차트분석 무작정 따라하기 무작정 따라하기 경제경영/재테크
윤재수 지음 / 길벗 / 201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주식차트에 대한 교과서를 보는 느낌이다. 무작정 따라하기라길래 고급정보는 빠져있고 뭔가 엉성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처음엔 스치고 지나갔는데, 읽어보니 생각 이상으로 정리가 잘되어 있다. 차트분석에 대해 전혀 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권할만한 책이다. 책 제목만으로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


전체적인 책의 패턴은 이렇다. 글로만 설명하면 어렵게 변하기 쉬운 분야가 차트분석일텐데, 적절한 그림이 많다. 그리고 실제 주식 차트를 가져와서 예시를 든다. 카테고리별로 개념을 나눈후 그림과 모형을 제시하고 설명이 이어진다. 그후에 제대로 독자가 학습했는지 실제 주식차트를 문제로 내어 직접 적용해볼 수 있게 한다.


내가 의욕적으로 차트를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된 계기는 폭락을 경험하면서부터다. '왜 항상 잃고나서야 소중함을 발견할까?'라는 질문은 어리석다고 생각한다. 인간에게 정말 필요한 건 자책하기보다 잃은 후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 힘과 그것을 보완하기 위한 행동을 취했는가?라는 반성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시장에 임하는 가장 기본적인 준비물이 정보를 검색하고 양질의 정보를 고르는 능력과 차트를 분석하는 힘이라고 판단했다.


그런 판단 속에서 이 책은 기본실력을 기르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느낀다. 먼저 생긴 변화는 그저 막연한 느낌으로 투자를 하려한 지난 시간들에 대한 자각이다.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떡락, 떡상과 같은 글들에 휘둘리고 불안해하던 지난 날들이 조금은 미련하게 느껴진다. 이제는 직접 차트를 살펴보고 다른 사람들의 견해도 종합해서 판단한다.


두번째 변화는 카페에 올라오는 용어들이 친숙하게 다가온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지지선과 저항선의 변동, 추세선과 추세변화에 대한 대응과 그 시점과 같은 개념과 용어와 사용법은 기본적으로 알아둬야한다. 이 책은 그런 기본기를 다지는데도 충실하다. 다른 책들을 사서 공부하려다가 어려웠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예전에는 거래소 사이트를 자주 들여다 보았는데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손에서 스마트폰으로 수시로 시세를 확인하던 습관도 사라졌다. 책을 통해 배운 내용을 따라 어느 정도의 변동과 추세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기에 일희일비하던 시절보다 보는 시야가 더 넓고 길어진듯하다. 스스로를 다스릴 수 있는 힘, 아는 것이 힘이다. 


'징비록'이라는 책이 있다. 유성룡이 왜란을 겪으며 기록한 책이다. 그 책에는 많은 실수와 적나라한 실상과 비통함과 반성이 담겨 있다. 인간은 누구도 미래를 장담할 수 없고 보지도 못한다. 그렇기에 과거의 기록을 살펴서 미래를 대비한다. 차트를 분석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다. 지금까지의 과거를 살펴서 추세를 확인하고 미래에 일어날 일을 추측한후 대비하기 위함이다. 차트는 과거의 인간심리와 시세변동이 집약된 역사다. 현명한 사람은 역사와 인간을 공부한 결과로 과거를 교훈삼아서 미래를 대비한다. 물론 이 시장에서 차트분석이 백전백승의 무기는 아니다. 그러나 미래를 볼 수 없는 인간이 현재의 시점에서 취할 수 있는 좋은 도구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 욕심내지않는 법, 홍수같은 정보에 휘둘리지 않는 법, 자신만의 투자방법과 그로 인한 심적여유를 가지는 방법이 이런 시장에서는 차트를 이해함으로 첫걸음을 뗀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공부해야한다. 특히 나와같은 초보들에게 '차트분석 무작정 따라하기'를 일독, 이독, 삼독을 권한다. 공짜로 그저 남이 주는 검증되지않은 정보로만 투자판단을 하려하지 말고 스스로의 힘을 기르자. 시간이든 물질이든 투자없이는 거둬들일 수 있는 수익도 없다는건 진리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효율성 높은 도구가 될 것이다. 투자를 하자. 먼저 70만의 독자가 선택한 이 책부터 공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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