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마음공부 - 걱정 많은 삶을 평온하게 바꾸는 법 불경 마음공부 시리즈
정운 지음 / 유노책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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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초기불교의 빨리어 경전으로는 "담마빠따"다. 불교는 2,5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초기불교 시대에 기록되고 전해진, 붓다의 가르침이 담긴 경전이다. 내가 초기불교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깨달음에 이르렀다는 붓다의 육성에 가장 가까운 메세지가 무엇이었을까 하는 궁금증이었다. 누군가는 그를 자신의 욕망을 실현시켜줄 신처럼 섬기겠지만, 나는 인간 붓다의 고민과 통찰이 궁금했다. 그래서 특히 초기 경전인 법구경, 담마빠따의 메세지에 관심이 있었다.

난 불교인이 아니다. 그리고 종교에는 관심이 없다. 다만 인간 붓다의 고민에 공감하며 그의 깊이 있는 사고와 통찰이 흥미로웠다. 이런 관심 덕에 인문학과 종교에 대해 관심을 가지다보니 어떤 종교를 대하든 유의해야할 것들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사람들, 특히 신앙을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종교가 거의 동일한 형태와 동일한 가르침으로 지금 자신에게까지 전해졌을 것이라고 쉽게 믿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어떤 종교든 역사의 흐름 속에서 다양한 변화를 맞이하고 적응한 결과 지금까지 살아서 이어져 온다. 변화가 없고 다음 세대에 적응하지 못한 종교는 사라진다. 우리가 신화 속, 영화 속에서나 만나고 있는 북유럽의 신들, 그리스의 신들처럼 말이다. 그들도 분명 융성했던 시기가 있고, 실제 신앙의 대상으로서 믿어져 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 책은 빨리어 경전은 담마빠따의 내용을 다루는 동시에, 대승불교를 입은 스님의 관점에서 대승과의 연결점을 보여주는 책이다. 단순히 담마빠따의 내용을 번역해서 기록해둔 책이 아니라, 저자는 담마빠따의 가르침을 소개하는 동시에, 전체적인 불교를 관통할 수 있는 관점과 가르침 그리고 삶의 교훈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서술한다. 그래서 법구경 + 마음공부다. 초기불교와 대승의 차이점에 집중하기보다 다양성을 가진 불교가, 그럼에도 하나의 불교로서 서로 배우고 교류할 수 있는 핵심 메세지와 교리적 관점이 글의 여기저기에 잘 묻어 나온다. 법구경의 가르침을 전달하고, 불교적 메세지와 해석을 담아서 독자들의 이해를 도운다.

책은 어렵지 않다. 법구경에 하나에만 집중할 필요없이, 불교 사상이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들, 인문학적 관심을 가지고 불교에 접근하고자하는 사람들, 불교인은 아니지만 붓다의 가르침이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들 모두 책을 쉽게 읽을 수 있다. 책을 읽다보면 불교에서 강조하는 "마음공부"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우리는 사실 나를 모르고 우리 마음을 모른다. 안다고 생각하고 그저 익숙하게 살아간다. 생각해보면 불교는 2,500년 전에 시작된 심리학이라고도 할 수 있고, 세상을 관통하는 지혜를 발견하고자한 위대한 철학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래서 수행자의 수행이 깊어지면 어떤 삶이 나타나는지, 구체적으로 마음을 알게 된다는 것이 왜 세상에서 취하는 욕심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지를 일반인들은 쉽게 알 수 없다. 중생은 중생의 삶을 살 수 밖에 없으니까.

욕심과 갈애를 잠시 멈추고 우리의 삶이 왜 고통스럽스며 어떻게 살 때 행복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다면 참 좋은 기회가 아닐까? 그런 우리를 비추는 거울로서 이 책을 취한다면 뜻 깊겠다.

​-컬처블룸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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