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 상장기업 재무제표 하이라이트

업종별 상장기업 재무제표 하이라이트 - 빠르고, 정확하게, 핵심만, ‘맞춤형 재무제표 분석 노하우!’
김대욱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23년 12월

투자자라면 투자를 하기 전에 어떤 국가, 어떤 업종, 어떤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삼아야하는지 고민하며 갈등하는 시간을 거친다. 글로벌화된 세상에서 투자는 특정한 지역이나 기업에만 머무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신이 가진 투자 전략과 분석방법, 즉 투자를 위한 무기가 장착되어 있어야 제대로 된 투자가 가능하다. 어떤 투자 방법이 제대로 된 방법일까? 그리고 어떤 실력을 키워야 다양한 투자 대상을 상대로 효과적인 분석이 가능할까? 그리고 더 상세히 들어가서, 특정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바라보고 분석하려는 시각이 다른 특정 기업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을까?

이 책은 투자의 세계에 더욱 깊이 발을 들이려는 사람들을 위해서 지어진 책이다. 단순히 PBR, ROE와 같은 몇가지 지표와 유투브나 신문 뉴스를 훑어보고 투자 대상을 결정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은 아니다. 기본적 분석에 기초하여 우리가 특정한 기업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재무제표, 사업보고서를 읽어야 한다. 아니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초심자들은 낯선 용어들과 복잡한 숫자들에 기가 눌려서 쉽게 포기해버릴 수 있는 대상이지만, 적어도 특정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삼고 그 기업이 걸어온 길을 이해하려면 이들을 제대로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

재무제표를 잘 읽어낸다는 것은 무엇일까? 자신이 투자 대상으로 삼으려는 기업에 필요한 정보들, 숫자들을 효율적으로 분석하고 필요하지 않는 정보들은 걸러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재무제표에는 많은 정보들이 녹아 있다. 그렇다고 모든 정보가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것은 아니다. 시간이 넘쳐난다면, 그리고 너무나도 한가하다면 모든 정보를 읽어내면 되겠지만, 투자자에게 그런 행위는 시간낭비이며, 오히려 노이즈를 걸러내지 못해서 잡음이 혼재하는 어리석인 짓이 되기 쉽다.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회계 용어들과 개념들에 익숙해져야 한다. 이 책에서 재무제표를 읽어내는데 필요한 개념들을 설명하고는 있지만 모든 것을 다룰 수는 없다. 그러니 초심자라면 용어와 개념들부터 익히자. 그리고 기업 공시를 읽는 방법을 배우고 연습을 해야한다. 개념 파악이 어느정도 이루어지면 드디어 전자공시를 활용해서 다양한 정보들을 탐색할 수 있게 되는데, 그 이후 본격적인 기업분석을 위해서는 이 책에 담긴 내용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가령, 은행과 조선업을 분석할 때 주요하게 봐야할 항목이 서로 다르다. 또한 반도체 기업과 관련 사업을 이해하려 할 때, 제조업을 분석할 때 주요하게 다루어야할 항목과 계정은 다르다. 반도체 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개발, 시설확충과 관련된 항목의 중요성은 일반적인 제조업의 그것과 다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구조를 이해한다면, 반도체와 관련한 기업은 언제 투자해야할지도 가늠할 수 있게 된다. 남들은 팔 때 살 수 있고, 남들은 가격이 오르는 것을 보고 사려고 할 때 오히려 팔 수도 있다. 이런 차이를 알아갈 때 실력은 한층 더 올라간다.

사업마다, 특정한 업종에 속한 기업마다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있다. 투자자가 실수를 줄이고, 효과적인 분석을 위해서 고민하고 훈련하기를 원한다면, 길라잡이가 되는 이 책을 반드시 읽어봐야 한다. 내용이 매우 유익하다. 저자가 직접 실제 재무제표를 가지고 분석하며 독자들에게 떠먹여준다. 이런 책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많이 나와야 한다. 기본적 분석의 힘, 적어도 그 기업이 어떤 길을 걸어왔는가?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힘이 바로 여기서 나오기 때문이다.

-가투소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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