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외국인과 스몰토크 - 상대의 마음을 여는 4단계 대화법
Mr.Sun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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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십 년 전, 버스에서 미군 병사를 만났다. 난 영어를 잘하든 못하든 영어를 좋아했기에, 뒷자리에 앉아서 말을 걸었다. '한국에 왜 오셨나요? 어디를 가시나요? 한국은 어떤가요? 저는 토익 시험을 준비하는데, 혹시 토익을 아시나요?' 이런 이야기들을 먼저 던지니 그 미군 병사는 즐거워하며 나의 어설픈 영어를 잘 경청해주었다. 그 병사는 '실제로 공부해보면, 한국어는 매우 어려운 언어다. 영어는 오히려 쉽다. 그러니 계속 열심히 공부하라'고 나를 격려했다. 그리고 만약 가까이 있었다면 친구가 되어서 내게 영어를 더욱 알려주고 싶다고 했다. 난 내향적이지만 영어에 있어서는 실력 이상의 용기를 가졌기에 가능했던 상황이다. 이런 무턱대고의 정신이 영어에 지금까지 관심을 가지게 만들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나처럼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같다. 그래서 이 책, 매우 재미있는 컨셉을 가졌다. 그리고 철저히 현실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무슨 말인가 하니, 우리가 해외에 나가서 직접 여러 사건을 경험하며 부딪히지 않는 이상, 우리가 외국인과 영어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나 될까. 그리고 외국인이 선생으로 인한 회화반이나 돈을 지불하고 듣는 외국인 회화 강의가 아닌 이상, 외국인이 굳이 우리에게 영어로 먼저 말을 걸어오면서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과연 몇번이나 찾아올까. 그런 소수의 기회들을 통해 우리의 영어실력이 날로 날로 향상될 수 있을까.

저자는 현실을 먼저 직시한다. 외국인과의 대화를 원한다면 먼저 다가가라고. 그러나 막무가내로 눈에 보이는 외국인들을 좇아가서 붙잡고 나처럼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그러나 그렇게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용기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요령의 문제이기도 하다. 즉,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말을 먼저 시작해야할지 포문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상황들에 대한 대화법을 담은 책이다. 버스에서 차를 기다리는 사람, 여행객으로 보이는 사람, 공원에서 쉬고 있는 사람, 모두 상황이 다르기에 그에 적합한 스몰토크를 이어나가는 방법도 다르다. 말 그대로 각각의 상황에 맞는 실전 영어, 스몰토크로 인사를 나누고 영어와 친해지는 방법과 대화의 흐름에 대해 이 책은 적절한 예시들을 통해 잘 가르쳐 준다. 다시말해, 외국인과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소통할 수 있으며, 그러한 소통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영어와 친해질 수 있는 지를 가르쳐준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하는 상황을 즐기는 것에 대한 책이다. 저자는 강조한다. 실력 향상이 먼저가 아니라, 상황 자체를 먼저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영어를 막 시작하는 초보보다는, 영어를 공부하고 이제 흥미가 생기는 사람이 읽으면 큰 효과가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영어나 영어를 구사하는 외국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어느 정도 벗겨진 사람들, 영어의 매력을 발견하고 흥미를 가진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자. 스몰토크로 자연스럽게 영어로 외국인과 대화하는 상황이 머리 속에서 저절로 그려질 수 있을 것이다.

-북유럽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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