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는 심리상담을 할 수 있을까? - 챗GPT를 통해 진정한 인간의 마음을 만나다
박정혜 지음 / 오도스(odos)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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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인공지능의 무서움이랄까? 대단한 능력이랄까? 언제 어느새 우리 삶의 깊숙한 영역에까지 발을 들여놓고 있는 인공지능의 약진이 놀랍다.



나는 챗GPT를 활용해서 다양한 삶의 분야와 필요에 접목시키고 싶고, 그런 책이나 자료에 관심이 있다. 그런 나도 당장 사용하는 것은, 약간의 정보들을 요약하고 정리하거나, 영어 학습과 활용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정도다. 그런데 지피티를 이용해서 심리상담까지 가능할 수 있다니, 어느 정도의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지, 또 그 깊이가 어느 정도일지가 궁금했다.



이 책의 저자는 칼 융의 심리학을 기반으로 이 책을 사용했다. 우리가 삶에서 접하고 고민하는 55가지의 주제, 이 주제를 가지고 GPT에게 질문을 던진다. 질문은 바로 우리의 어두운 면, '그림자'를 통해서 나온다. 그리고 저자 역시 '시아'라는, 융 심리학의 관점에서 말하는, 굳이 이미지로 말하자면, '지혜로운 노인' 역할을 하는 존재를 내세워서 답변한다. 다시 말해서 인생에서 마주치는 어려운 무제들과 그로 인한 질문들에 대해서, 지피티가 답변하는 내용과 융 심리학의 관점을 동시에 제공한다. 독자 스스로 현재 인공지능이 심리상담에 어느 정도 활용될 수 있는지 발견할 수 있고, 또한 융 심리학이 가지는 독특한 관점 그리고 인간관과 답변을 동시에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다.



융 심리학은 독특하다. 그리고 여전히 우리 삶에 통찰력을 제공한다는 첨에서 가치롭다. 우리의 어두운, 은밀한 면이, 바로 그림자가, 그림자의 원형이 가지는 그리고 던지는 인생의 질문은 마냥 우리를 낭떠러지로만 몰아가지 않는다. 우리는 그런 순간들을 통해서 보지 못하던 것을 보게 되고, 생각할 여유를 마련하며, 결국에는 삶의 전환점으로 나아갈 수 있다. 우리말에도 있듯이 위기가 곧 기회인 셈이기도 하다. 인간이라면, 영, 정신, 마음을 가진 인간이라면, 누구나 이런 시기와 이런 경험이 찾아온다. 그래서 이 책은 지피티의 가능성을 확인함과 동시에 융 심리학이 던지는 매력을 초보자들도 발견할 수 있도록 잘 구성되어 있는 책이다.



내가 느낀, 심리상담가로서의 지피티의 역할은 아직은 한계가 있다. 당연할 것이다. 심리상담용으로 개발된 인공지능은 아니니까, 지피티가 우리에게 던질 수 있는 위로와 내용 역시 한계는 있다. 그리고 동시에 놀라움을 목격한다. 지금은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을 정리하고, 다시금 발견하게 만드는 정도지만,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본격적으로 심리상담용으로 개발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자연으로부터 멀어진 인간이 공허하고 외로운 순간을 맞이할 수 밖에 없는 것 역시 사실이지만, 또한 미래에 등장할, 인간과 구분할 수 없는 인공지능이 우리의 마음의 구조를 이해하고 저극적으로 우리의 친구가 되고 심리상담전문가가 되는 현실 역시 기대해볼만 하지 않은가? 바둑에서 인공지능이 감히 인간을 넘어서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때가 그리 오래되진 않았다. 신이 인간을 만들었는지, 인간이 신을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은 인간을 닮았다. 그리고 인간은 인간을 닮은 것을 창조해낼 것이다. 특별히 융의 심리학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심리상담 인공지능이 나온다면, 도움이 크게 될 것이라는 상상을 해본다.





       -컬처블룸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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