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다 마사노리의 매니지먼트
간다 마사노리 지음, 김수연.이수미 옮김 / 두드림미디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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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독특한 문구에 이끌려서 책을 신청했다. 기업의 문제가 '신화의 패턴'을 따른다라?... 저명한 정신과의사인 칼 융이나 신화학자인 조지프 캠벨의 저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충분히 주목할만한 내용이다. 이들의 많은 연구는 개인의 무의식, 더하여 집단 무의식의 영역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고찰하고 인사이트를 주는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던진다. 특히 신화의 주제와 반복되는 패턴을 연구했던 캠벨은 신화가 단순한 허구가 아니라 인간이 가진, 삶의 패턴을 담아낸다고 말하고 생의 주기와 시점에 필요한 내용들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저자인 간다 마사노리는 신화의 패턴을 통해서 기업의 성장과 위기 쇠퇴를 고찰하고 있다.



저자는 일본의 유명한 기업 컨설턴트이자 작가이다. 물론 이 책은 학술적으로 앞서 언급한 두 학자의 견해를 분석하고 기업에 반영하는 과정을 그린 책은 아니다. 다만 기업의 경영과 주기에 관한 그 매커니즘은 우리에게 익숙한 신화에서 발견하고 차용할 수 있다. 신화 속에서 영웅이 등장하고 그가 성장하려면 반드시 위기를 거쳐야 한다. 영웅이 모두가 부러워하는 승승장구를 달려 갈 때, 한편에서는 스물 스물 그림자와 위험한 기운이 생겨나기도 한다. 만약 이런 패턴이 기업의 흥망성쇠에도 유사하게 작용한다면, 우리는 기업의 변화 시점과 시기마다 일어날 위험이나 문제들을 감지하고 예측하여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이런 독특한 관점을 유지한다.



사실 마사노리의 접근 방법을 생각해보면, 기업의 경영도 집단을 이룬 사람들이, 혹은 그런 사람들을 관리하거나 상대해야 하는 것이고, 특히 이 책이 초점을 맞춘 중소기업 혹은 1인 기업의 경영자들 역시 인간이기에, 신화에서 발견되는 생의 주기와 패턴으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일리있는 추측이다. 가령, 기업의 성장에 있어서 매출의 확대는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경영자가 초기에 매출의 확대를 위해 모든 전력을 쏟고 있다고 하자. 그리고 실제로 그래프와 수치 상으로도 매출의 증대가 확인된다고 하자. 많은 사람들은 결과 만을 보며 경영자가 이 회사를 잘 꾸려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로 인한 경영자가 겪게 되는 문제, 가정의 불화나 가정에 대한 소홀 등의 문제는 간과되기 쉽다. 그러나 이런 문제들은 결국 곪고 골아서 밖으로 터져 나오고 기사화되는 경우가 많다. 성장을 위해서 달리다가 성장의 어느 시점에서 반드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간과한 결과다. 장기적으로 보면 이는 결코 보다 양질의 경영에 도달할 수 없으며, 행복이라는 관점에 있어서도 마이너스 요인일 뿐이다.



마사노리가 생의 문제와 경영에 접근하는 관점은 인문학적이며 의미심장하다. 이제는 흔한 말이라고 치부하기 쉽지만, 위기의 순간을 성숙을 위한 우주의 시련, 발돋움으로 자연스럽게 해석하는 관점은 그의 인문적 소양과 삶에서 경험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마사노리의 책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이 책 4장에서 다루는 '생애의 주기'를 이해해야 한다. 4계절이 있듯이 기업 경영에서도 주기를 고려한, 그것에 적합한 행동과 경영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관점이니까.



학술적으로, 경영서적으로 배울 수 있는 여러가지 전문적인 지식과 문제들과는 별개로, 경영자라면 경영의 현장에서 일어나는, 전문용어와 책으로 다 표현되지 못한 문제들과 그에 대한 지혜를 배워야 위기에 살아남고 영웅처럼 성장하고 강해질 수 있다. 영웅은 예상되는 함정을 의식하고 잘 대처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부분에서 탁월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책이다. 특히 효과적인 매니지먼트를 꿈꾼다면, 신화의 패턴이 그러하듯이 주기를 따라 변화하고 발생하는 패턴에 귀를 기울이자. 이 책이 그 길을 걷는데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책과 콩나무에서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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