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나는 행복한가? - 행복은 마음 그 너머에 있다
영선 지음 / 자유문고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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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무엇일까요? 왜 태어났고, 왜 살아가야하며, 어떤 삶을 살아가는 것이 의미있을까요? 그리고 마음이란 녀석은 도대체 무엇이길래 우리를 들었다가 놓았다가 할까요? 우리는 진정 마음이란 녀석의 주인일까요?

저자는 삶의 고통으로 인해서 명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명상을 통해서 삶과 우리가 가진 마음에 대해서 깨달은 바를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이 나오기 전에 "위빠사나 명상일기"라는 책으로 먼저 독자들을 만났고, 이번엔 다시 이 책으로 자신의 경험과 깨달음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위빠사나" 라고 불리는 명상 수행법이 있습니다. 서구 학계를 중심으로 "마음챙김", "mindfulness" 등으로 번역되어 소개되고, 연구되고 있으며, 실제 의료 현장에서도 그 효용성을 인정해서 치료와 심신 건강에 응용되고 있는 명상 수행법이죠. 저자는 바로 이 위빠사나 명상과 인연이 닿아서 오랜 시간 수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실제 이르러야 할 경지라면 대단히 깊겠지만 원리는 간단합니다. 선입견과 편견없이, 내가 가진 습관과 관습과 색안경을 내려놓고, 판단을 중지하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수행입니다. 석가모니도 이 수행법을 통해서 지혜를 얻었다고 전해지는 유서깊은 수행법입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통찰력있는 문장과 촌철살인 같은 메세지들은 바로 이런 수행의 결과겠죠.

위빠사나 명상가로서 체득한 삶의 지혜를 담은 책이긴 하지만, 이 책은 명상 자체를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명상에 익숙하지 않거나 모른다고 해서 이 책을 멀리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삶에 관한 자전적 에세이로서 연령과 성별을 불문하고, 공감하고 함께 웃고 울 수 있는 지극히 인간적인, 그리고 울림있는 글귀들을 만날 수 있으니까요.

인간은 정신과 물질로 이루어진 존재입니다. 불가 전통에서는 정신과 물질 존재 양식이 고통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우리 삶이 고통스러운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사람이 가진 기본적인 디폴트 값이 바로 자기 중심적인 사고입니다.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다고 자신하지만 기분에 따라 판단이 오가고, 평가가 바뀌며, 객관보다는 자기 혹은 자신과 가까운 사람에게는 관대한, 감정에 휘둘리는 존재입니다.

마음은 또 어떤가요? 하루에 열두번도 더 바뀌는 마음, 과거의 경험과 상처를 통해서 현재와 미래를 판단하는 습관, 잠시도 한 곳에 집중하지 못하고 미친 원숭이처럼 여기 저기 오가고 날뛰는 마음, 이 마음 덕에 많은 사람들이 더욱 삶의 불행을 느끼며 살아가죠. 저자는 바로 이런 마음을 통찰합니다. 어렵고 전문적이고 수행적인 용어가 아니라 일상의 용어로 우리가 가진 마음의 속성을 들여다보고, 남을 향한 판단이 아닌 스스로의 모습을 통해서 살의 지혜를 찾아갑니다.

인간은 누구라도 삶에서 고통을 피할 순 없습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고통을 피하려는 태도가 아니라, 고통에 대한 반응, 고통에 대한 해석입니다. 저자는 인간의 삶은 성장을 위해서 존재한다고 바라봅니다. 고통도 성장의 발판으로 해석해낼 힘이 있다면 우리의 삶은 더욱 빛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울림있는 지혜와 우리가 간과하고 살았던 마음이라는 녀석에 대한 통찰과 분석을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종교인이든 아니든, 명상가이든 아니든 그녀가 나누는 따뜻한 삶의 통찰을 공유할 수 있으니까요. 모든 존재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자신을 사랑하고 그 사랑으로 다른 존재에게도 사랑을 흘려보낼 수 있는 존재가 된다면 이 세상은 보다 밝아지겠죠? 이 책을 통해 그 비밀을 저자와 함께 공유하고 찾아가길 바랍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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