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장은 안녕하신가요? - 장내 환경을 개선하는 최고의 습관
마쓰이케 쓰네오 지음, 오세웅 옮김 / 북드림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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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적인(?) 제목이다. 마치 고대 그리스의 시민들처럼 외모를 가꾸고 뽐내는데 에너지를 쏟아붇는 이 시대에 개복하지 않는 이상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타인의 장 건강을 걱정하는 제목이라니. 뭔가 신선하다.

최근 들어서 장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단순히 소화 기관으로서의 한 부분을 담당하던 과거의 인식을 넘어서 '제 2의 뇌' 라든지, 면역력과 장의 기능에 관한 보고가 대중들에게도 활발히 알려지면서 장의 기능, 라이프 스타일, 그리고 건강한 삶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도 더불어서 뜨겁게 일어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 등과 같은 장내 유익 세균과 관련된 건강 식품도 인기를 얻는 시대다.

이 책의 저자는 대장,항문센터에서 오랜 시간 경력을 쌓은 의사다. 장에 관해 공부하고 오랜 시간 연구한 전문의로서 장의 건강과 관련된 여러가지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도입부에서는 장의 구분과 장의 여러가지 기능에 대해여, 본론에서는 본격적으로 장 건강과 관련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은 심플하다. 책도 두껍지 않고, 사이즈도 A4보다 작은, 그래서 들고 다니며 읽기 좋은 사이즈의 책이다. 내용 역시 심플하다. 다시 말해서 군더더기가 없다. 의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장에 대해서 설명하면서도, 일반인들이 잘 알아듣기 쉽고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도록 짧은 호흡으로 문장을 끊어가며 글을 쓴다. 일본인 특유의, 단촐하면서도 핵심은 잘 담아내는 솜씨가 돋보인다.

실제로 장은 중요하다. 익히 알려진대로 장은 소화기관으로서도 중요하지만, 면역계 림프구의 상당 부분이 몰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뇌의 개입 없이 자체적인 판단에 의해 활동할 수 있으며, 몸의 내부 신호와 균형을 만들고 조절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조금 더 넓게는 뇌와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여러가지 감정과 컨디션 등에 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기관이다.

이런 책을 접하는 사람들 중엔 '다 아는 소리하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품는 사람들이 있다. 결론적으로 아니다. 일단 전문가의 이야기는 경청할 필요가 있겠다. 장 건강과 장 환경 개선을 위해서 다소 무분별하게 '~바이오틱스' 만을 구매하고 효과를 보려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물론 그런 노력이나 정성도 필요하다. 하지만 그런 건 자신의 몸을 사랑하기에 스스로 갖추어야 할 일정 수준의 교양과 지식 없이, 쏟아지는 상품 마케팅에 노출되어 일어난 현상일 수 있다. 장 건강은 장내 미생물총의 균형이 중요하다. 단순히 유익한 균을 찾아서 많이 먹는다고 해서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미생물 간의 균형이 중요하고,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 식습관을 비롯해서 어떤 환경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 때 자신을 건강하게 가꿀 수 있는 지에 대한 고민도 복합적으로 필요하다. 이 모든 내용에 대한 통찰이 이 책에 담겨 있다.

건강한 삶은 분명 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장의 건강이 건강한 삶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역시 밝혀지고 있는 사실이다. 특별히 장과 관련해서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몸을 이해하기 위해,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기 위해, 교양과 상식으로 알아두면 분명히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정보들이 잘 정리되어 있는 책이기에, 장에 대해 관심이 생기는 독자라면 이 책을 놓치지 말자.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받아서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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