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자리 오디세이 - 미지의 나를 찾아서
우주살롱 지음 / 비엠케이(BMK)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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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항상 인류와 인류의 조상들의 머리 위에 떠 있었다. 어느 순간, 인류의 먼 조상은 밤 하늘을 올려다 보기 시작했고, 패턴을 인식할 수 있는 인지 능력이 생겨나면서 별들에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했다. 이내 자신들의 문화와 세계관 그리고 신화를 의미를 알 수 없이 반짝이는 별과 별자리에 투사하기 시작했고, 내면의 꿈틀거리는 욕망과 추상적인 에너지들을 별들에 투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별들에 대한 스토리 텔링이 시작되었다.

고대의 점성학은 현인들이 취급할 수 있는 위대한 학문이었고, 그 시절 그들이 우주와 세계를 이해하는 방편이기도 했다. 인간은 미지가 일으키는 두려움을 싫어하기에, 미지의 대상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든 정의하고 의미를 부여해서라도 안정을 찾으려는 존재니까. 캄캄하고 알 수 없는 밤 하늘에 떠서 반짝이고, 또 주기를 따라 운행하는 그들은 현인들의 관심을 끌 수 밖에 없었다.

합리주의와 이성, 실증주의적 인과관계에 익숙한 현대인의 시각으로는 이런 시도들이 그저 단순한 오컬트로 보일 수 있겠다. 그러나 어스트롤로지에 투사된 인간의 무의식과 내면세계의 이미지들을 발견하고 탐구했던 심리학자 융처럼, 누구든 관심만 있다면 고대로부터 이어져온 어스토롤로지를 통해서 새로운 경험과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저자가 전달하려는 어스트롤로지의 가치와 의미는 곧 자기 자신에 대한 탐구다. '인생은 모두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길'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어스트롤로지를 단순히 '오늘의 운세' 정도로 생각했던 나의 생각이 이 책을 읽어가면서 부끄러워졌다. 어스트롤로지에 담긴 인간과 우주에 대한 이해, 이 우주라는 자연과 교감하고 연결되어 있다는 믿음과 철학, 인생의 균형과 천체를 품은 자연의 균형을 함께 생각하려는 가치관이 무엇보다 의미있게 읽힌다. 나는 딱딱하고 친근감없는, 자연과 분리된 태도를 가지고 삶의 많은 부분을 살아왔음을 발견한다. 어스트롤로지에서 인간은 소우주다. 인간은 우주의 별로부터 왔다. 우주는 물질과 에너지로 채워져 있고 인간을 이루는 요소들 역시 별의 탄생과 죽음의 과정을 통해 생성되고 결합한다. 이런 분명한 사실로부터 자연친화적인 사상이 전개된다. 다시 말해서 어스트롤로지는 인간과 우주가 서로 분리되어 있고 아무런 상관이 없는 존재가 아니라는 인식으로부터 출발한다.

물론 이 책은 철학을 잔득 담아둔 반짝이는 유리항아리가 아니다. 잡설만 잔득 늘어놓고 정말 궁금한 별자리나 출생의 관계에 대해서는 쥐꼬리만큼 언급하다가 끝나는 책도 아니다. 실제로 별자리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별자리와 출생을 연관시켜 공부할 수 있도록 상세하고 질서있게 설명하고 있다.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어스트롤로지가 생소한 분야이기에 어렵다고 느낄 수 있지만, 독자의 이해를 돕기위해 간결한 설명을 사용하고 그림을 통해 이야기함으로써 나와 같은 초심자라도 어렵다고 느끼진 않을 것이다. 단지 읽어갈수록 흥미로움을 느낄 것이다.

출생과 별자리의 관계 그리고 비밀을 체계적으로 공부하려는 사람들에게 쉽고 좋은 책이다. 입문서로 그리고 실제로 어스트롤로지를 이해하고 실습해볼 수 있도록 이끌어주기에 충분한 도서다. 그리고 나와 같이 어스트롤로지에 담긴 인류의 지혜와 사상 등이 궁금한 사람들도 흡족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어떻게 활용하든 결국은 우주와 나를 보다 더 이해하는 길로 통할테니까.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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