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 스토리 - 인생의 무기가 되는
킨드라 홀 지음, 이은경 옮김 / 윌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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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0만 년 전 인류가 불을 다루기 시작하면서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우리의 선조들은 따뜻한 모닥불 주변에 모여서 서로의 경험과 지식과 정보를 공유했고 이런 경험은 생존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모닥불에서의 체험과 유산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촛불 몇 개만 켜도 분위기가 달라짐을 느끼고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속삭이고 싶은 경험을 해보았을 것입니다. 작은 휴대폰 화면의 빛에 자극되어 밤이 깊어가도록 타인이 남겨둔 갖가지 스토리에 사로잡혀 늦잠을 잔 경험도 있을 것입니다. 불은 이렇게 인간이 스토리텔러가 되도록 도왔고, 인간은 스토리 텔링을 통해서 서로를 가르치고 신뢰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생존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스토리텔링은 타인에게 뿐만 아니라 자신을 향해서도 자동적이며 습관적으로 일어납니다. '내적 담화'인 자신의 목소리는 어떤 난관에 부딪힐 때, 무언가 선택을 해야할 때 우리들 안에서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스토리는 우리의 조상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생존과 종족 보존을 위한 주요한 수단으로 작동합니다. 그리고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를 보호하려는 목적의 스토리는 주어진 현실에 타협하게 함으로써 더 큰 가능성을 제한하기도 합니다. 내면의 스토리텔러는 우리가 현실에 적당히 순응함으로써 위험을 피하도록 이끕니다. 그러나 모든 변화는 위험을 동반합니다. 위험을 회피하려고만 한다면 우리는 간극을 극복할 수 없습니다.

스토리는 우리의 뇌를 사로 잡고 현실을 만들어 내며 태도를 결정합니다. 우리는 현실과 원하는 것 사이의 간극을 경험하며 삽니다. 예를 들어 어릴 때 운동을 못해서 친구들에게 창피했던 스토리를 어른이 되어서 체육관에 갈 때마다 떠올린다면 우리는 건강한 삶과 점점 멀어질 것입니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나쁜 스토리를 더 즐기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부정적인 편이 생존에 도움이 더 되니까요. 실제로 그 예를 들어볼까요? 올린 게시물에 달린 훨씬 많은 긍정적인 댓글들보다 소수의 공격성 댓글이 더 신경쓰이거나 그것을 기억하고 있는 유명인 혹은 자신의 모습을 어렵지않게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인간의 뇌는 스토리에 이끌리도록 진화했고, 현실과 상상을 자주 혼동하기 쉽습니다. 신경학적 수준에서 뇌는 허구와 실화, 현재와 미래가 어떻게 다른지 사실상 구분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머릿속 상상이나 시각화만으로도 뇌에서는 실제로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러한 특징을 잘 활용하면 우리는 스토리를 만들어 감으로써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자신 스스로에게 들려주는 스토리 때문에 삶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서 해야 되는 일을 하지 않거나, 자신의 안전지대에서 발을 떼지 못하고 있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든 그 생각은 옳습니다. 우리를 만드는 건 우리의 스토리니까요. 자신의 스토리를 어떻게 만들고 싶으신가요? 자신의 간극을 어떻게 메우고 싶으신가요? 이 책을 통해서 스토리를 선택하고 만들어가는 법을 배우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가능성을 가진 존재고, 우리의 뇌와 스토리를 잘 활용한다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는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나는 이래서 저래서 안돼라는 자기 충족적 예언의 스토리에 잠겨 있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 뇌와 내면의 스토리는 실제보다 더 부정적으로 세상을 인식하게 설계되어 있음을 알고, 그것을 역으로 활용해서 자신 만의 긍정적인 스토리를 만들고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삶의 변화는 스토리로부터 찾아오게 될 것입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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