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한국의 아버지 - 그가 남긴 유언 한국문학사 작은책 시리즈 16
홍상화 지음 / 한국문학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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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세계의 많은 나라들 중에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을까요? 2021년 7월 2일 UNCTAD에서 대한민국의 지위를 선진국으로 변경했습니다. 유엔무역개발회의는 선진국 그룹에 31개의 나라를 두고 있는데 대한민국이 공식적으로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이동하게 된 것이죠. 또한 2018년 말에 이미 대한민국은 '30-50' 클럽에 가입한 일곱 번째 국가가 되기도 했습니다. '30-50'클럽은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 이상, 인구는 5천만명이 넘는 국가를 말합니다. 전통적인 강호이자 기존 회원국으로는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가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대한민국이 여기에 가입하게 된 것이죠. 고무적인 사실은 대한민국을 제외하면 다른 나라들은 식민지를 건설하고 직간접적인 작취를 통해 국가의 부를 쌓은 경력이 있는 나라들입니다. 그렇기에 잦은 외세의 침략과 피식민지 시대를 경험했던 대한민국이 성장하여 여기에 가입했다는 사실은 매우 놀라운 사건입니다. 1953년 대한민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67달러에 불과했습니다. 지금의 성장이 얼마나 놀라운지요.



이런 성장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다양한 사람들에게 묻는다면 대답 또한 다양하게 나올 것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현재 대한민국의 성장의 꿈과 밑바탕이 바로 고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인물에 대한 다양한 평가들을 아우르면서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미친 영향들이 무엇인지 말하고 있습니다. 그의 명암을 숨기지 않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한 인물을 단순하게 포장하려는 목적보다는 경제 성장의 출발점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그가 꿈꿨던 세상은 무엇이고,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무엇인가를 독자로 하여금 생각하게 만듭니다. 한국인은 우수한 민족이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잘해나갈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우리 조국은 '시대정신'이 가리키는 길로 가야 한다. 비로 그 길로만 가면 된다. 1960년대는 절대빈곤으로부터의 탈출이 우리의 시대 정신이었고, 1970년대는 '공산화의 방지'였다....20000년대는 '선진국 진입'이 시대정신일 것이다.




이 책은 역사 소설이며 기본적인 역사적 배경 위에 작가의 상상력과 개성을 더해져 있습니다. 총 3부로 나뉘어져 있으며 시작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총격을 받았던 10/26 사건 당시로 돌아가서 그때 벌어진 사건을 재구성합니다. 2부는 부록 형식으로 박정희 대통령이 꿈꿨던 경제자립, 농촌근대화, 과학, 국방,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펼칩니다. 마지막 3부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성장한 모습을 각종 수치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제의 각종 수치는 알고 있는 내용이 많았지만, 사실 역사적 사건은 잘 몰랐었습니다. '그런 일이 있었다더라' 정도의 지식만 가지고 있었죠. 세세히 알지 못했던 사건이었는데 이 소설을 통해 저자의 목소리로 사건 현장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평가는 다양하겠지만 그의 등장과 죽음은 한국사에 계속해서 중요한 사건으로 회자될 것입니다.



10/26사건과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역사 소설에 관심 있는 분, 특히 개혁과 경제 성장의 관점에서 평가하는 그의 모습을 확인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할만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책이 190페이지입니다. 사이즈도 작아서 단시간에 부담없이 근현대사를 재조명해볼 수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




-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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