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에 투자하라 - 코로나 팬데믹이 불러온 부의 대이동
가메이 고이치로 지음, 현승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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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금'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장식품, 장식물, 공예품이 떠오르는 분도 있으실테고, 비싼 산업용 재료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르는 분도 계실겁니다. 아니면 저처럼 원자번호 79번, 11족에 있는 금속 원소! 혹은 연금술!과 같은 단어가 떠오르는 분도 있으실 겁니다. 이처럼 금은 세상의 수많은 금속 원소 중에서도 오랜 과거부터 인류의 삶에 깊이 자리잡아 왔습니다. 금은 지금도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우리가 금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이유 역시 그런 인류의 계속된 경험과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이 책은 인간의 욕망과 닿아 있는 투자 가치를 가진 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역사상 가장 큰 대공황이 다가오고 있다. 부자가 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고 싶다면, 위기 때 가장 높은 급등률을 기록해 온 '금'에 투자하라

로버트 기요사키


기요사키는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로 유명한 부동산 투자가이자 재벌입니다. 그리고 기요사키는 중앙에서 발행하는 법정화폐의 가치를 비관적으로 보는 인물로도 유명합니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장기적으로 화폐는 가치가 계속 하락하게 됩니다. 그래서 하락하는 구매력을 보존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금과 비트코인에 관심을 가져라고 이야기합니다. 기요사키는 쉬운 언어로 자신의 사상을 전하는데 전력했다면, 이 책의 저자인 가메이 고이치로는 귀금속 애널리스트로서 역사적 사건들과 그에 따라 변동성을 보여왔던 금 시세를 중심으로 추적하며 금의 가치에 대해 최종적으로 낙관론적인 입장을 펼칩니다.



저자가 말하는 금은 신용 리스크가 없는 자산입니다. 통화가치가 지속 하락하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실물자산으로서 가치를 발합니다. 포트폴리오 상 리스크 분산 수단으로 기관 투자가들에게 사랑받고 있고요. 지폐와 달리 훼손될 위험도 적습니다. 따라서 국제 정세가 불안하거나 금융시장에 문제가 있을 때 금은 유용한 대안이 되기도 하죠. 다만 금은 단순 보유한다고 해서 이자를 지급받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주식처럼 금융공학적으로 적정가격을 측정할 기준이 없습니다. 다만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변화할 뿐입니다. 금의 총량은 2020년 말 기준 19만 7,500톤입니다. 금광은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갈수록 광채굴량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약 17년 후에는 금이 고갈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자산 분산을 하는 방법으로 일정 비율을 금으로 바꾸는 걸 추천합니다.



이 책에는 답게 다소 전문적인 내용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가령,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일본정부의 국채 발행과 중앙은행의 국채 매입과정을 이야기하며 'Monetization'을 언급하는데, 금리나 국채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은 왜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지 헤맬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금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일본의 경제도 이야기하기에, 일본의 오랜 디플레이션 기간과 경제 흐름에 대한 이해없이 책을 읽는다면 책이 전하는 메시지를 잘못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금융과 경제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이 책을 읽지 말아야 할까요? 제 생각은 아닙니다. 기본적인 금의 속성과 시세, 변동 사항 등을 함께 이야기하니 전문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충분히 맥락을 따라올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가 원하는 건, 단순히 '이때 금을 사면 돼', ' 금은 이만큼 보유하고 있어야 해', '경제 위기는 이때 올꺼야'같은 개인의 추측을 확신으로 바꿔서 자극적인 멘트를 던지며 관심을 끌려는 행동을 경계하는 것같습니다. 이 책의 가치는 단순히 '금값은 무조건 올라! 그러니 이 책 읽고 당장 금을 사봐'와 같은 글귀에 있지 않습니다. 저자는 금값이 무엇에 영향을 받았는지, 과거의 위기엔 어떻게 반응했는지, 현재의 위기는 금시세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미래에는 금이 어떤 가치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인지를 하나씩 찾아보고 분석하며 독자들도 함께 이해해가길 원합니다.



그러니 금의 수요와 공급에 대한 동향을 보고, 금시세에 영향을 주는 각국 정부의 정책은 어떤지를 생각하며, 앞으로의 경제 위기에 대한 준비와 투자 대상으로서의 금의 가치를 확인해본다면, 이 책의 매력은 더욱 배가 될 것입니다.



미래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인류는 오랜 시간 인플레이션을 경험해왔고 역사적으로 금은 주요한 투자의 한 방편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 빛을 발휘할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자산 분배와 금에 대해 관심있으신 분은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접하신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같습니다.




- 이 서평은 서평단 참여로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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