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비우기 연습 - 1만여 명을 치유해온 정신과의사가 엄선한 인생에서 버려도 될 42가지 생각들
이노우에 도모스케 지음, 송지현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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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산업 현장에서 근로자가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산업 카운슬러 제도가 있습니다. 저자는 일본에서 산업 카운슬러로 경력을 쌓은 정신과 의사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전반적으로 일, 직장과 관련된 인간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인성이 모자란 사람이 가까이 있을 때, 질투를 느낄 때, 건내는 인사가 계속 무시당할 때, 외로움을 느낄 때, 월요병이 도질 때와 같은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행동을 이야기합니다. 결과적으로 우리 삶에서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문제들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줍니다. 그리고 간단한 일기 쓰기와 마인드풀니스 호흡법 등을 통해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습관을 만들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책의 내용과 관련해서 저의 사례를 이야기하자면, 최근에 무기력감을 느끼고 어떤 일이든지 의욕이 잘 생기지 않았습니다. 의지를 내고 싶은데 억지로 내려고 해도 되질 않았죠. 이 책에서는 그럴 때 마감타이머를 사용해보라고 권하더군요. 마감타이머란 시간을 미리 정해놓고 그 시간 전까지 마무리를 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 행동이 동반되는 상황을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오늘 할일 = '보고서를 써야 한다', '보고서를 써야지'와 같이 추상적으로 목표를 세우지 말고, '오후 1시에 점심을 먹으러 가기 전까지 보고서를 3장 쓰겠다'와 같이 마감 시간을 설정해두라는 것이죠. 억지로 없던 의지를 만들고 일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단 마감시간을 정하고 시작하게 되면 나머지 과정과 일들은 저절로 굴러가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일단 시작하다보면 의욕이 따라오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를 '작업흥분'이라고 합니다. 억지 감정을 만들어내려고 하지말고 간단한 일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이런 사례 외에도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유용한 조언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100점이 아닌 60점을 추구하라는 저자의 말이 와 닿았습니다. 현대인들은 경쟁에 쫓겨서 완벽하지 않으면 불안해지고 도태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말합니다. 사람마다 100점의 기준은 다르다고요. 자신이 100점짜리 행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타인의 눈엔 90점이나 60점으로도 보일 수 있다는 것이죠. 중요한건 인간에 대해서 이해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서로에게 의지하고 기대어 살아가야 하는 사회적인 동물입니다. 지구 어디에도 실패없는 인간은 없습니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인간도 없습니다. 그러니 차라리 나머지 40점만큼의 여유를 가지고 있다면 자신의 실패나 실수에 대해 관대해 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 관대함이 있다면 타인의 실패와 실수를 마주할 때도 그도 그럴 수 있음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진실로 그런 세상이 되기를 저도 바랍니다.



책을 읽어 가다보면 각 상황별로 제시되는 해결책이 의외로 단순하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상황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의외로 쉽게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문제들이 있는데, 당장의 감정과 상황에 빠져서 문제를 스스로 더 심각하게 만들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문제들로부터 생각을 비우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필요하지 않은 걱정까지 모두 품고 가느라 정작 중요한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사태가 더욱 악화되는 사례를 의사로서 많이 경험했기 때문이죠. 가장 중요한건 누군가로부터 듣게 되는 평판도 수군거림도 회사도 일도 아닌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남의 평판과 기대를 좇아가느라 자신을 파괴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할 때 건강한 삶으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바쁜 직장인, 스트레스 받는 일상으로 돌파구를 찾으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이 책을 통해서 마음의 무게를 덜어보시면 좋겠습니다.



- 이 서평은 서평단 참여로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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