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글자도서] 우리가 서로를 잊지 않는다면 - 제8회 제주4·3평화문학상 논픽션 수상작 큰글자도서라이브러리
김여정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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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신보다 더 무서운 게 사람이야. 산 사람이 무섭게 달려들면 죽은 놈은 어차피 꼼짝 못 해. 먹을 것도 없고 배고프면 눈에 보이는 게 없어. 절박하면 귀신도 안 무섭지. 배가 불러야 귀신도 무서운 거야.

본문 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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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도는 땅
김숨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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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54

신은 어쩌자고 짐승에게도 눈동자를 주었을까.

눈동자만 없어도 잡아먹기가 훨씬 수월했을텐데.


본문 118

수탉이 첫울음을 울 즈음 마흔두 개의 주머니가 완성되었다.

그녀는 주머니들을 솜저고리와 솜치마 안쪽에 속주머니처럼 매달고 씨앗으로 채웠다. 씨앗이 흘러 넘치지 않게 주머니 주둥이를 꼼꼼하게 꿰었다. 팥씨 같은 굵은 씨앗은 여러 주머니에 나누어 담고, 상추씨 같은 작은 씨앗은 하나의 주머니에만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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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워도 외롭지 않다 정호승의 시가 있는 산문집
정호승 지음 / 비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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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55쪽 바닥은 없는 것이기 때문에 있는 것이라고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보이는 것이라고

그냥 딛고 일어서는 것이라고.

 

본문 401쪽 그 이후로 나는 땅 위의 직업을 갖고 싶다

그의 말을 단 한 번도 잊어 본 적이 없다. 세상살이가 고달프고 힘들 때마다 그를 생각하고, 땅 위의 직업을 지니고 있는 것만으로도 나 자신이 그 얼마나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는가 하고 스스로 위안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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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적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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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먹자니 배가 고프고 시 먹자니 돈이 아깝고 해 먹자니 번거로운게, 밥 먹는게 왜 민생고라는지 알 것 같았다.

본분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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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단 한 번 - 때론 아프게, 때론 불꽃같이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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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빌의 백경 인용 글

 이렇듯 에이허브가 쳐부수려는 벽은 자신의 다리를 앗아간

백경 그 자체라기보다는 백경이 상징하는 추상적인 힘이다.

인간을 비웃고, 얽매고, 그보다 더욱 두렵게는 인간에게 무관삼한 듯한 듯해 보이는 그 모호한 존재를 숨기고 있는 벽을 허물겠다는 것이다.

본문 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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