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을 하다보면 가끔 아쉬운 부분이 있다. 짧게는 대학까지 포함하여 교육을 16년 이상 배웠을텐데, 정작 사회생활에 필요한 교육은 왠지 부족했다는 느낌이다. 물론, 내가 인지하지 못한 사이에 많은 교육내용들이 합쳐져 배운 내용들은 다 알고 있으므로 왠지 부족한 부분만 필요성을 느깨는 것일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세금과 같은 경제교육을 받았다면, 연말정산때마다 마치 새로운 내용을 보는 듯한 착각을 겪지 않아도 될거 같고, 수학도 좀더 심화된 내용을 배우거나 필요성을 알고 공부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다. 물론, 열심히 공부하지 않은 자의 변명일 것이다.
사실, 이 책의 저자가 얘기하고 싶은 핵심은 책의 뒷편에 있는 내용이나 첫페이지의 서문에 표현한 내용이라고 생각되는데, "과거를 적분하면 현재가 보이고 현재를 미분하면 미래가 보인다" 일 것이다. 수학을 잘 알지 못하지만, 미적분을 한마디로 요약하거나 미적분의 필요성에 대해 깊이 공감하는 내용이다. 물론, 저자는 이 문장을 표현하기 위해 책속에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고, 실제로 알기 쉽게 설명했지만, 물리나 공학에 대한 내용을 알고 있다면 저자가 제시한 예시들을 좀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에는 미적분이 사용되는 용도에 대해 크게 6가지로 구분하여 가속도, 기울기 , 최적화, 기하학, 나비에-스토크스 유동 방정식(에니메이션 CG에 사용), 경제분야로 나눠서 설명하는데, 일반 대중을 위해 가능하면 수식을 최소화 하고 최대한 개념을 위주로 설명하되 그 안에서 미분과 적분이 사용되는 내용에 대해 개괄적으로 설명한다. 아마도 수식이 사용되는 페이지를 보는 순간 많은 사람들이 책을 덮고 더이상 일고 싶지 않은 마음이 생기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려는 배려가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챕터별로 다양한 분야에 미, 적분이 사용되는 사례를 제시하였으니, 너무 어렵거나 너무 관심없는 분야의 내용이라면 과감히 스킵하고 다른 내용으로 읽어도 되며, 관심있는 내용부터 읽어보는 것도 이 책을 잘 활용하는 방법중 하나인 것 같다. 물론, 나는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었지만, 3장 인공지능이 빅데이터를 학습하는 방법이나 5장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CG를 사용한 방법등이 가장 관심있게 읽어봤는데, 이 부분은 전혀 모르던 내용이며 실생활에 관련된 내용이라 가장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미, 적분의 개념을 만든 또는 정립한 뉴턴이나 라이프니츠 같은 사람들도 매우 매우 대단하신 분들이지만, 그 개념을 활용하여 실생활에 적용하는 분들도 매우매우 존경스러운 분들이다. 광활한 자연을 보고 있으면, 아무 생각도 안들고 먹고 살기에도 힘들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과연 뛰어난 분들은 확실히 뭔가 다른 능력이 있는 듯 하다.
* 이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