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나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모두 일찍 돌아가셔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한 기억이 거의 없다. 하지만 다행히 우리 아이에게는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듬뿍 듬뿍 사랑을 쏟아주고 계신다. 때론 부모도 헤아리지 못할만큼 깊은 할머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다.
할머니의 집에서 신나게 놀던 솔이는 엄마의 전화를 받고 할머니와 함께 집을 나선다. 솔이는 "우리집은 아주아주 멀잖아, 그래서 다리가 아파" 라고 하며 할머니에게 안아달라고 하지만 할머니는 "솔이는 이제 형님이라 걸어서 집에 갈 수 있어"하고 토닥인다.
가는 길에 솔이는 놀이터에 들러 미끄럼틀도 타고, 모래놀이도 하고,
할머니는 엄마가 기다린다며 재촉해보지만 솔이는 집에 갈 생각이 없고,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러 아이스크림까지 먹고 나서야 할머니의 품에 안겨 집으로 돌아온다.
책의 맨 앞과 뒤에는 할머니네 집에서 솔이네 집으로 가는 길이 그려져 있는데
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 보니 솔이가 얼마나 돌아서 집에 왔는지 알 수 있었다 ㅎ
책으로 보니 귀여웠지만 실제로 우리 아이가 안아달라, 집에 가기 싫다 할 때,
나는 "엄마 힘들어, 걸어 갈 수 있잖아~" 하며 아이에게 짜증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할머니는 내내 웃으며 토닥토닥 "우리 솔이는 형님이라 할수 있어" 라고 말해준다.
그림체가 참으로 따뜻했던 책.
그림체에서조차 할머니의 따뜻한 사랑이 묻어나는 듯 했다.
이 책을 읽으니 아이가 할머니 생각이 나면서 할머니가 보고싶다고 했다.
나중에 아이가 자라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했던 추억이 삶을 살아하는 힘이 되기도 할 텐데, 더 자주, 할머니 할아버지와 추억을 쌓을 수 있게 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