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토리 도토리야 아이노리 세계 그림책 14
미야니시 타츠야 지음, 도담 옮김 / 아이노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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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에 엄청난 게으름뱅이 왕자가 살고 있었다. 게으름뱅이 왕자는 옷입기도, 팬티입기도, 왕관 쓰기도 모두 귀찮아 하며 신하들에게 대신 시켰다. 어느날 망원경 들기도 귀찮아 신하에게 대신 망원경을 들게 하고 바깥을 살펴보던 게으름뱅이 왕자는, 고양이 한마리가 도토리하나를 커다란 물고기로 변하게 만드는 모습을 보고 놀라 신하들을 시켜 고양이를 성으로 잡아온다.

고양이에게 소원을 들어주는 도토리의 비밀을 듣게 된 왕자는 도토리를 한개씩 주며 신하들과 고양이를 성밖으로 쫒아내고 언제든 무엇이든 필요한 게 있을때마다 도토리를 사용하며 더 심한 게으름뱅이가 되었다. 그렇지만 커다란 성에 혼자 남아 외로워진 왕자는 마법의 도토리를 사용해 고양이로 변신해서 마을로 놀러나간다. 실컷 시간을 보내고 성으로 돌아왔지만 더이상 남은 도토리는 없었고 며칠 후 성에는 새로운 왕자님과 신하들이 돌아오게된다. 새로운 왕자는 도토리 한개를 받고 쫒겨났던 고양이였고, 고양이로 변한 게으름뱅이 왕자님은 성의 꼭대기에서 잘 지내며 이야기가 끝이 난다.

알록달록 예쁜 그림체를 한껏 감상하며 책장을 넘기다가 왕이 망원경으로 바깥을 살펴보는 장면에서는 나도 함께 바깥을 살펴보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아이도 내용이 어떻게 끝날지 궁금한지 귀를 쫑긋 세우며 집중해서 함께 책을 봤다. 뭐든지 이루어주는 마법의 도토리, 그런게 정말 있다면 나도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재미있는 상상을 잠깐 하기도 했다. 그리고 고양이로 변해버린 게으름뱅이 왕자는 엄청 후회하며 슬퍼할 거라고 생각했던 내 상상과는 다르게 만족하며 잘 지낸다는 결말이 신선하기도 했다.

미야니시 타츠야 작가의 책을 처음 읽어보았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다른 책들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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