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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유난히 좋아지는 어떤 날이 있다
김리하 지음 / SISO / 2021년 2월
평점 :
매일 정신없이 살아가기만 바빴던 최근의 나는 조금 지쳐있다는 생각과 내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매우 자주들었다.
그러던 중 '비로소 나다운 삶을 향해 한걸음 나아간다'는 문구가 마음에 들었던 이 책은 무척이나 편안하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작가님이 흔들리는 마음을 부여잡으며 적어온 글들은 공감도 되고 위로도 되었다. 한 예로 버스를 놓쳤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다음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주변 산책을 해보고 다시 돌아왔지만 또 다시 버스를 놓쳤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가 저자였다면 온갖 짜증을 다 내면서 입밖으로는 욕이 나왔을수도 있을껏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저자는 다시 벤치에 앉아 기다리면서 신발 뒤축이 터져있음을 알게 되고 지하상가에서 새 신발을 구입한 후 헌 신발을 "수고했어,고마웠어 잘가!"하며 보내주었다 했다. 이런 긍정적인 마음과 여유도 하루아침에 생기지는 않았으리라. 작가는 동화작가라고 하는데 주변을 돌아볼 줄 알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따뜻한 작가의 동화책들도 궁금해졌다. 저자는 이 책의 이야기들이 힘들고 지친 분에게 정겨운 벗처럼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말에 딱 들어맞게 마음이 우울하고 힘이 들때 한번씩 꺼내어 읽어내려가고 싶은 책이었다. 나도 작가님처럼 조금 더 나은 나를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려는 노력, 계단오르기를 지속하는 노력, 맥주와 탄수화물을 줄여보려는 노력을 들여보기로 했다.
앞으로의 삶이 비록 내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더라도 내 기분만큼은 나를 책임져 줄 수 있도록, 나아가 '좋은 사람은 일상에 스며든다'라는 말처럼 나도 누군가의 인생에 좋은 기억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내 자신을 그저 다그치기보다는 도닥이며 사랑하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