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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품앗이 해볼래? - 함께해서 더욱 든든한 공동 육아 이야기
김진미.강지해.최미영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는 공동육아에 대해서 관심도 있었는데, 마음에 맞는 엄마를 찾기도 어렵고, 어렵게 찾았다 해도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게 되고 하면서 자연스레 포기하고 관심도 멀어졌더랬다. 그리고 마음 한켠에는 육아품앗이라는 것이 뭔가 대단한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저 생각에만 담아두고 있게 되었다.
이번에 이 책을 통해 육아 품앗이를 하는 엄마들의 다양한 생각을 들어볼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다. 각 엄마들의 육아품앗이에 대한 경험을 다른 시선에서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고, 엄마들의 대화 형태로 이루어진 부분도 있어서 꼭 상담을 받는 것처럼 어렵지 않게 술술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예전에 보건소에 출산교실을 이용하면서 비슷한 시기에 출산을 한 엄마들과 주기적으로 만나는 시간을 가졌던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게 바로 육아 품앗이가 아니었다 싶다.
책의 내용 중 캠핑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며 나의 어릴적을 잠시 회상해보았다. 어렸을 적 우리 부모님은 무척이나 가정적이고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분이셨다. 지금처럼 주 5일제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빠의 쉬는 날이면 무거운 캠핑 도구들을 자동차에 꽉꽉 채워 산으로 바다로 3남매를 데리고 다니셨다. 어렸을 적엔 따라가기 귀찮아서 안간다고 떼도 써보고 했던 나였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그때의 행복한 추억들이 나를 온전하게 성장하게 해주었지 않았나 싶다.
우리부모님과 비교해봤을때 나는 귀찮고 번거롭다는 핑계를 대며 집안에서 편안하게만 있으려고 하는 엄마였다. 지금부터라도 바지런하게 함께 할 수 있을때, 많이 안아줄 수 있을때, 아이가 엄마를 필요해 할때를 놓치지 않고 아이에게 삶을 살아갈 행복한 추억을 꽉꽉 채워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뭐든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어야 마음이 편하고 그렇지 않으면 불안한 나의 성격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많았었는데, 책을 통해서 육아를 하면서 때론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더라도 그 안에서 배울 수 있는 것도 많다는 것을 알았고, 공동육아에 이용할 수 있는 센터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또한 육아 품앗이를 하면서 적응해야 하는건 아이들뿐만 아니라 엄마들도 이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관심사와 비전이 맞는 소울메이트 엄마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공동육아에 다시 한번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