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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자라는 심리육아 - 엄마의 엄마가 알려주는 실제 육아 지침서
은옥주 지음, 김도현 그림 / 미래와사람 / 2020년 12월
평점 :
이 책은 아이를 돌보는 부모에게는 반드시 읽어야 할 육아심리책이다
실제로 작가는 30년경력의 심리학 이론을 강의한 미술치료 전문가이다.
본인의 손주를 돌보면서 양육현장에 필요한 미술치료 심리학 이론을
접목시켜 아이의 정서발달, 표현력, 신체발달, 지능발달에 효과적으로 도움을 주는지
여러 사례들을 대화체로 구성하여 지루함 없이 한눈에 읽히는 집중력을 돋운다.
무엇보다 책에서는 아이들의 정서에 맞게 상황연출을 하는 방법을 배울만하다.
가령 주변 인물의 사망, 애완동물의 사망 등을 아이가 봤을 때, 아이들은 그들 특유의 놀라운 관찰력으로 어른들의 반응을 알아차리면서 어른들의 슬프고 애통한 정서를 이해한다. 그러므로 죽음을 무조건 숨기거나 얼버무리는 것은 좋지 않다. 기회가 있을 때 잘 가르쳐서 막연한 두려움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또한 가능한 어린시절 가족간에 아름다운 추억만큼 강력하고 신성한 교육은 없다. 마음속에 추억을 많이 간직하고 살아가는 사람은 행복하게 살수있다고 도스토예프스키는 추억의 힘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아동의 또래 친구 사귀기는 발달 면에서 중요하다. 친구를 통해 관계 맺기를 배운다. 친구와 놀며 나눔과 배려 등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긍정적인 경쟁도 한다. 이때는 여러 친구와 어울릴 기회를 주어야 한다.
이밖에도 아이가 언어를 배울 때 발생하는 오류들을 자꾸 정정하거나 고쳐주려고 하면 아이들은 자신감을 잃어버릴 수도 있어서, 가능한한 아이들이 자신만의 언어를 사용하여 신나고 재미있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귀 기울여 들어주고 반응하는 부모의 태도가 필요하다.
이 책을 통해 자녀의 손주를 사랑하는 조부모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고, 무엇보다 미술치료전문가에게 육아심리의 전반적인 부분을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게 좋은기회 인듯하다.
P27 아동의 호기심은 늘 새롭고 신기한 것을 좋아한다. 모르는 것을 알고 싶어 한다. 이 마음은 타고난 본능이지만 어머니의 창의성과 양육태도를 만나 적절한 자극을 받으면 발달이 더 촉진된다. 그래서 호기심과 감수성, 상상력이 뛰어난 아동은 창의적 인성을 가진 아이로 성장할 확률이 높다.
P31 아이들은 태어나 자라면서 일관성 있게 자신을 돌봐주는 부모와 애착관계를 형성한다. 부모와의 상호작용 경험을 통해 점차 다른 사람들과도 친밀감과 유대감을 형성하게 된다. 친숙한 애착 대상을 안전기지로 삼고 주변을 탐색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애착 형성을 위해서는 부모, 특히 주 양육자의 민감성과 일관성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
P41 어렸을 때 충분히 놀았던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일과 놀이를 즐기며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된다. 대상관계 이론으로 유명한 위컷이라는 심리학자 ‘놀지 못하는 상태에서 놀 수 있는 상태로 회복하는 것’이 심리치료의 목표라고 했다. 어른이나 이나 자신이 가진 놀이성을 회복하게 되면 마음도 관계도 건강해진다.
P74 엄마의 등에 업혀 따뜻한 체온을 느끼는 아기는 엄마의 자궁에 있는 것처럼 심리적 안정감을 느낀다고 한다. 아이와 부모 의 정서적 유대는 ‘애착’을 형성하여 대인관계의 기초가 된다. 이때 엄마와의 피부접촉은 매우 중요하다. 피부로 느끼는 다양한 감각이 뇌와 연결되어 뇌 발달에도 영향을 준다.
P78 아이들이 불안한 반응을 보일 때는 그 불안을 인정하고 헤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잘 이해시켜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대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불안이 해소된다. 그런데 이때 아이를 다그치면 오히려 자존감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양육자가 신뢰감과 안정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P102 좋은 부모가 되려면 아이의 기질적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는 자신의 아이에게 맞는 양육태도를 선택한 후 인내심을 갖고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해주어야 한다. 영유아기의 아이에게 신뢰감을 주는 것은 성격 형성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부모 자녀간의 신뢰가 쌓여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원만해진다.
P116 중요한 것은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한 것에 대한 ‘성공 경험’을 격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선택이 ‘실패’라고 받아들이게 되면, 아이들은 커서도 스스로 선택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된다. 자신의 선택에 만족감을 느낀 아이들은 적극성을 갖고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된다.
P136 전쟁 이야기는 아이들이 당시 사회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생각하고 평가할 수있게 한다. 시대를 감각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과거와 현재의 인간관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과거를 돌아보고 반성하며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세상을 보는 눈을 길러 줄 필요가 있다.
P160 뇌 과학자들에 의하면 아들은 어른들과 다른 방식으로 다양한 정보를 기억한다고 한다. 아이들은 똑 같은 이야기를 계속 들어도 새로운 이야기를 듣는 듯 흥미를 보이는데, 바로 이때 반복 학습을 통해 뇌에서 구조변화가 일어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