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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개똥 정의 이야기
박제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7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어려서부터 열악한 환경으로부터
자신에 대한 존재를 결코 부정하지않고
오히려 인내하고 버티며
밝은 웃음으로 희망의 꽃을 피우는 순간
새로운 희망은 반드시 온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책 초반에 어린시절 홀어머니에게서
길러진 저자의 모습은 친처들에게도
이쁨은 커녕 오히려 남의 자식을 키우는것처럼
눈치밥을 먹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단다.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불어서 슬프고,
따스한 햇볕이 비추면 따스한 햇볕을 함께하지 못해 슬프고
이래저래 잡초같은 처량한 신세말이다.
그래서인지 학교생활도 만만치 않았다
폭력과 동급생들의 휘말림에 결국은
제적까지는 겨우 면하는 신세가 질 정도였다.
나중에 어머님이 교사들에게 무릎을 꿇는 부탁한 행동을
듣고나서야 정신을 차리고, 공부에 전념한다.
전문대와 해병대생활을 마친 그는
공무원의 낙방의 고배를 거친다.
가까스로 소방공무원의 사명을 갖고
일하는 기회를 얻게된다.
그안에서 저자는 소방관의 참다운 매력을
느꼈다. 인명을 구조하면서 느끼는 책임감
과 사명감에 임무를 수행한다.
또한 동시에 타인의 생사고락속에서 여러 인간의 본능과
본성, 절망과 좌절, 희망, 행복이라는 삶속에서 언젠가는 결국
멈출것을 알면서 그것을 과감히 포기하지 못한채 살아간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면서 인연으로 만나 아내를 만난
험난한 애피소드는 참으로 감동스러웠다.
서로다른 환경에서 자란 둘에게 서로 불평않하고
오히려 상대 부모님들을 잘 공경하고 모셔
더 좋은 관계를 맺게 된것이다.
이밖에도 소방공무원으로써 혜택을 못받는 점을
과감히 1인 시위를 하게된사연,
소방관으로써 짊어질 무게와 책임감의
사례들등 여러 감동이야기들이 이어진다.
여러분도 이책을 통해 아무리 힘들고
지친 환경에 있다고해서 포기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끈기와 의지로 꿈을 향해
끊임없이 나 자신의 도전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전진하는게 행복을 얻게되는 길임을 느끼게 될것이다.
P17 외할머니께서는 그저 변함없이 나를 보호해주시느라 참 많이도 애를 쓰셨다. 남의 자식이란 말들은 어린 나에게 감당하기 힘든 채찍이었고 너무 자주 듣다 보니 죄인처럼 느껴져 삶 자체가 움츠러들었다. 음지에서 자라나는 새싹 같기도 했으니 어찌 보면 나무에 기생해서 자라는 겨우살이 같은 인생이었는지도 모른다.
P54 온실 속의 따뜻함도 있었지만 그저 춥기만 했던 나의 인생 외길! 어쩌면 평온함에 젖어 마음 편히 살기보다는 두려움과 맞서야 했고 또 외롭고 절대적 고독함에서 오는 빈곤과도 싸워서 이겨야 했다. 그래야 인생을 살아갈 수 있었고 그것이 내 숙명이기도 했다.
P92 내 생에 있어 정말 행복했던 순간 뽑으라면 제대를 하던 날도 포함될 만큼, 그렇게 자유를 갈망했던 것에서 오는 평온함과 행복감에 젖어들어 마냥 기쁨을 만끽했던 그날을 잊을 수 가 없다.
P99 아! 이렇게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거구나. 상대방을 위해서 무한정 건네는 따뜻함의 웃음은 물질적인 것보다 더 높은 가치가 될 수 있고 또 값진 선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그때서야 비로소 알게 된것같다.
P130 '아 소방관의 매력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나와 동료가 얼마나 신속하게 진입하고 화점을 빨리 발견하느냐에 따라 시민의 귀중한 생명을 살리느냐 못 살리느냐의 생존 여부가 결정지어진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때문에 더욱 강한 책임감을 가지지 않으면 안되는 직업이라는 것. 또한 자신이 희생될 수도 있다는 비장한 각오도 함께 가져야 함을.
P256 인생을 살다 보니 행복은 만들어가기보다는 찾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알고보니 행복은 애초부터 내게 있었던 것이다. 그 행복은 찾음으로 인해 또 다른 행복이 만들어지더라는 것. 그것이 인생임을 알았다. 자신이 처한 고난과 역경도 행복해지기 위한 과정인지도. 미칠 듯이 죽을 듯이 힘든 상황에서도 버티고 견디어 내니, 결국,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 지나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