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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우리가 천국에 산다면 행복할 수 있을까?
토마스 힐란드 에릭슨 지음, 손화수 옮김 / 레디투다이브 / 2025년 3월
평점 :

제목이 스포인 책이긴 하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더 잘 살게 되었는데도 왜 우리는 만족하지 못하는가?'처럼
인류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고민에 진지한 답변을 해준다.
과거에는 한 마을에서 태어나 그 마을에서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다소 민폐를 끼치는 아이가 있어도 내 자식 돌보듯 돌아보는 여유가 있었다.
삶의 지혜를 가진 노인들은 당연히 공경의 대상이었다.
한 아이를 키우는데 정말 온 마을이 함께였다.
그래서 마을 누구에게나 "역할"이란 게 있었다.
머리에 꽃을 꽂은 미친년도 할 일이 있었던 게 그 시대였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인간을 "효율성"으로 나눈다.
돈을 잘 벌고 존경받는 직업을 가지면 1등급 인간이 된다.
그리고 그 뒤를 잇는 수많은 등급의 인간들이 존재하게 된다.
좋은 사회는 모든 이들의 재능을 균등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회다. 특별한 재능이 없어 인간미만 제공할 수 있는 사람들도 자기 자리를 떳떳하게 차지할 수 있는 사회가 좋은 사회다. 서로간의 신뢰가 선택의 자유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 일반화 되어야 한다.
이 책은 한 학자가 평생을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며 얻은 답을 담은 것이다.
그래서 하루에 몰아서 읽는 것보다 조금씩 음미하듯 읽는 걸 추천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 부분에서는 가슴이 찡할 것이고,
어느 부분에서는 꽤 부끄러워질 것이고,
어느 부분에서는 무릎을 탁 치게 만들기도 할 것이다.
요즘 가성비 떨어지게 비싸고 얇은 책 많은데
이 책은 400페이지가 넘는 두께를 자랑한다.
아주 쏙, 마음에 든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