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과학자들 - 과학사에 큰 업적을 세운 어린이들의 놀라운 이야기
마크 매커천 지음, 존 캐넬 그림, 이충호 옮김 / 계수나무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우리의 생활을 이롭게 하는 발명과 발견은 유쾌한 상상이나 세심한 관찰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서는 불굴의 노력과 용기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자신을 믿고, 끈질기게 노력하는 사람들 덕분에 우리는 보다 많은 혜택을 누리며 살고 있는 게 확실하다.


“꼬마 과학자들”은 어른들이 미처 생각지 못하는 놀라운 상상을 현실 속에서 실현시킨 아홉 어린이들의 이야기이다. 이 어린이들은 불굴의 노력으로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여 과학사에 큰 업적을 남겼다. 최초 액체 연료 로켓을 개발하여 오늘날 우주로 발사되는 로켓의 초석을 마련한 항공우주 과학자 로버트 고더드, 시각 장애인들을 위해 점자를 개발한 루이 브라유, 전자 텔레비전을 발명한 필로 테일러 판스워스, 역사상 최고의 과학 소설 작가로 꼽히는 아이작 아시모프를 비롯한 아홉 명의 숨은 일화를 소개하였다. 어린이들은 이를 통해 과학적 사고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생활 속 과학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총 97페이지로 구성된 이 책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큰 딸을 위해 함께 읽어봤다.

이제는 그림책이 아닌 이렇게 글밥 위주의 책으로 업그레이드도 해야 하고, 물론 내용도 창작동화를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인지 이런 류의 책을 조금씩 접하게 해 주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굳이 전집류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단행본이나 소전집으로 나온 책들도 굉장히 유익한 게 많다는 믿음도 있고 해서..

 

책 표지를 넘기자마자 책 날개에 퀴즈가 등장한다. 어린이가 발견하거나 발명한 것은?이라는 질문과 함께 텔레비젼, 익수룡 화석, 점자가 보기로 나와 있고... 답은 예상했던대로 모두다!!!이다..

 

텔레비젼, 익수룡 화석, 점자뿐만 아니라 과학 분야의 업적 중에는 어린이나 십 대 어린이들이 발명한 것이 많다. 호기심 많고 영리한 어린이가 간단한 아이디어나 스케치로 이렇게 큰 업적을 이루었다는 사실!!!

이 책에는 지난 100년간 과학에 큰 업적을 남긴 어린이 아홉 명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그 중에는 루이 브라유나 로버트 고더드처럼 유명한 사람도 있고, 텔레비젼을 발명한 필로 테일러 판스워스나 고생물학자가 된 어린  메리 애닝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어린이도 창조성과 상상력과 끈질긴 노력만 있으면 위대한 업적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이 책에 등장하는 어린이들은 뛰어난 지능과 상상력 말고도 두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들은 무엇보다 자신을 믿었고, 아주 열심히 노력했다는 사실!! '천재는 1퍼센트의 영감과 99퍼센트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라는 말을 인용해 아이들에게 끝까지 하다보면 언젠가는 성공하리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 책이 좋았던 건 새로운 사실을 알게 해 준 것 뿐만 아니라, 본문 중간중간 연한 연둣빛 바탕으로 그림이 삽입되어 있기도 하고, 또 중간중간 부연설명도 곁들여서 이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더 많은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알찬 내용을 전달하고 있고, 또 눈이 피로하지 않도록 연둣빛을 사용하거나 그림을 삽입하여 지루함을 없앨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아이들과 같은 또래의 어린이들이 이렇게 기발한 생각을 했다는 놀라운 사실과 울 딸들도 꼭 그렇게 될 수 있다라는 희망을 심어 준 고마운 책이었다.

 

덕분에 나도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여러모로 아이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

 

 

이 책에는

로버트 고더드_화성 여행을 꿈꾸다

베네샤 버니_새 행성에 이름을 붙이다

아이작 아시모프 _과학 소설 작가가 된 책 벌레

필로 테일러 판스워스_텔레비젼을 발명한 십대 소년

메리 애닝 _바다 괴물 뼈를 발간하다

세라 플래너리_놀라운 암호를 만든 여고생

트루먼 헨리 새퍼드_달의 움직임을 계산한 수학 천재

에밀리 로자_의학 전문가들을 깜짝 놀라게 한 초등학생

루이 브라유_눈 먼 사람들에게 새 세상을 열어 준 눈먼 소년

이 등장한다.

 

사실 많이 낯선 이름이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 부담없이 지루하지않게 읽을 수 있었던 거 같다.

 

8살 울 딸은 새 행성에 이름을 붙인 베네샤 버니와 눈 먼 사람들에게 새 세상을 열어 준 눈 먼 소년 루이 브라유를 제일 좋아라 했다. 나는 과학 소설 작가가 된 아이작 아시모프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도 정말 책 벌레가 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울 아이들이 고학년이 될 때까지도 활용할 수 있어서 참 좋겠다. 이런 류의 책을 더 많이 읽어주고 싶은 바람도 있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도전! 입체왕 1 - 기초 세우기 ㅣ 도전! 입체왕 1
다카하마 마사노부 & 히라스가 노부히로 지음, 최종호 옮김, 강미선 감수 / 진선아이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초등 전 학년용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도전! 입체왕> 중 1. 기초세우기 편이다.

 

일본인 저자가 공동 저자로 되어 있다는 게 특이한 거 같다. 굳이 번역서를....

무튼. 저자 중 다카하마 마사노부는 대학원 동기들과 함께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하나마루 학습회'를 설립했다. 사고력과 언어력을 중심으로 야외 체험을 곁들인 교육 시스템을 도입하여 현재 다수의 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 산수올림픽이원회의 이사이다. 또 다른 저자 히라스가 노부히로는 대학 때부터 다카하마 마사노부를 도와 다양한 수학 문제를 만들고 있다.

 

이 책에서는 계산도 물론 중요하지만 자녀의 장래를 생각한다면 문장형 문제나 도형 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문제들은 '사고력'을 요구하는데, 사고력이 모든 과목을 뒷받침하기 때문이며, 더 나아가 사고력은 자녀가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기본적인 능력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특히 사고력을 상상력 분야와 탐구력 분야 2분야로 나누고, 각 분야별 4가지로 세분화 하고 있다.

상상력 분야에는

 1. 공간 지각력(입체를 자유자재로 떠올리는 능력)

2. 도형감각(보조선을 떠올리는 능력)

3. 시행착오력(연필로 도형이나 표를 그려 보는 능력)

4. 발견력(단서나 규칙, 아이디어를 찾는 능력)

탐구력 분야에는

1. 논리력(이치를 따지며 체계적으로 생각하는 능력)

2. 정독력(문장을 꼼꼼히 읽고 이해하는 능력)

3. 요약력(문장의 요점이나 골자를 파악하는 능력)

4. 의지력(혼자서 끝까지 파고드는 능력)

 

아울러 상상력과 탐구력은 '오감을 사용하는 놀이'와 '머리를 쓰는 생활 경험'을 통해서 길러진다고 한다. 그래서 어린이가 집 안에서 만지작거리며 배우는, 단순한 교구를 활용하는 수학책을 기획했고, 그러다가 이 책에서 사용하는 여러가지 블럭의 최소 단위인 '큐브(정육면체)'를 떠올리게 되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도전! 입체왕> 이 시리즈는 직접 만든 다양한 블록을 활용하여 문제를 풀면서 사고력을 길러주는 책이며, 이 책으로 도형 문제를 푸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능력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크게 입체를 인식하는 능력에는

. 다각도로 보는 능력 - 머릿속에 떠올린 입체를 여러 방향에서 바라보는 능력

. 선택적으로 보는 능력 - 필요에 따라 복잡한 입체의 특정 부분만 골라서 보는 능력

. 입체를 움직이는 능력 - 머릿속에 떠올린 입체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능력

이 있고..

입체를 평면화하려는 능력에는

. 단면도 상상력 - 입체의 잘라 낸 면을 상상하는 능력

. 투영도 상상력 - 일정한 위치에서 입체가 보이는 모양을 상상하는 능력

. 전개도 상상력 - 입체의 펼친 모양을 상상하는 능력

. 겨냥도 상상력 - 입체의 겨냥도를 상상하는 능력

이 있다.

 

이 책은 총 3개의 스텝으로 되어 있다.

스템 1에는 평면도형 채우기, 적은 수의 블록으로 입체 만들기, 마음대로 합체하기

스텝 2에는 딱 들어맞게 얹기, 딱 부인 입체 찾기, 돌려놓은 블록 찾기

스텝 3에는 단면의 모양 찾기,  입체가 움직인 모양 찾기, 만들어질 입체 상상하기, 블록 합체하기, 합체 전의 블록찾기로 구성되어 있고, 총 100문제가 등장한다.

 

올해 초1이 된 울 큰애랑 해 봤는데...

물론 100까지는 다 하지는 못했고, 아직도 ing~^^

 

일단 각 문제를 풀기 전에 부록을 다 떼어내서 접고, 테이프로 붙여서 큐브를 만든다.

1개짜리는 솔로, 2개의 정육면체가 붙은 건 듀오, 3개의 정육면체가 붙은 건 트리오라고 해서 이름을 명명하고, 그것들로 문제를 풀어나간다.

17번부터 시작되는 스텝2에서는 스텝1에서 활용했던 블록을 다시 조합하여 붙여서 새로운 입체블록을 만들어서 문제를 풀게끔 되어 있다.

 

대신 블록이 각이 딱딱 서 있는 게 아니라, 종이로 된 것이고 또 테이브를 붙여서 고정했기 때문에 블록으로 탑을 쌓거나 할 때는 조금 불편함이 있었다. 사실 보관하기도 좀~ 종이로 만든 입체블록이라 구겨지기도 찢어지기도 쉬우니 말이다.

 

하지만, 수학...적으로 살짝 부족한 울 공주님들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내용으로 구성된 좋은 책 같다.

사실 나 자신도 수학에 대해서는... 딱히 뭐라 말할 자격이 안되기 때문에~^^

 

평면이 아닌, 입체블록을 통해서 다양한 사고력과 탐구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책이어서 아이들과 같이 활용해 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100번까지 다 풀면 분명 울 딸도 입체왕이 되어 있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가져보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갯벌을 찾아 나선 돼지 - 갯벌의 동식물과 생태 ㅣ 내인생의책 돼지학교 과학 11
백명식 글.그림, 임현식 감수 / 내인생의책 / 201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돼지학교 과학 11 <갯벌을 찾아나선 돼지>는 갯벌의 동식물과 생태에 관한 내용이다.

 

여름 방학을 맞아 서해 갯벌로 떠난 돼지 삼총사는 갯벌에서 귀여운 달랑게 달랑이를 만난다.

새 친구를 만난 기쁨도 잠시,

삼총사는 달랑이의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라게 된다.

달랑이가 살고 있는 갯벌을 사람들이 땅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이 책은 돼지 삼형제와 함께 달랑게의 보금자리인 갯벌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보면서

또 달랑이가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주고 있다.

 

각 페이지마다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꿀꿀~ 더 알아보기'라는 타이틀로 조그맣게 설명이 되어 있다.

요 책에서는 갯벌이란?, 밀물과 썰물은 왜 생길까?, 만조와 간조, 갯벌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갯벌에 들어갈 때, 갯벌의 종류, 게는 왜 펄을 먹을까?, 달랑게, 갯벌의 갑각류_게, 갯벌에 사는 연체 동물, 갯지렁이,

새들의 먹이 창고 갯벌, 갯벌에 사는 식물, 갯벌의 먹이 사슬, 점점 사라지는 갯벌, 갯벌의 가치에 대해서 나와 있다.

 

올해 8살,6살 울 딸들은 유치원에서 여름마다 갯벌체험을 가 봐서 그런지 갯벌이 낯설지 않은 거 같다.

달랑게도 갯지렁이도 등등..

대신 먹이사슬이라는 것에 대해서 궁금해 했고, 새만금간척지?에도 다시 가 보고 싶어 했다.

재미있는 책도 읽고, 또 갯벌에 대한 공부도 할 수 있어서 즐거운 책이다.

글구 귀여운 돼지들이 등장해서 그런지 과학책이라는 느낌보다는 그림책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은 거 같다.

 

돼지학교 과학 시리즈로 처음 접한 책이다.

집에 변변한 자연관찰책 내지는 백과사전이 없다보니, 이렇게 소전집으로 나온 책들에 눈길이 간다.

무엇보다 큰 아이가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이 되어서 그런지 조금은 깊이감이 있는 책들이 있어야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어서 이 책이 더 고맙게 느껴졌다.

 

용감한 돼지 삼총사와 떠나는 창의적 융합과학 교과서 <돼지학교 과학> 시리즈는 초등 과학의 4가지 영역인 생명, 지구와 우주, 물질, 운동과 에너지 분야를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 스스로 과학적 지식을 익힐 수 있게 구성된 과학책이다. 돼지 삼총사와 함께 떠나는 신나는 과학 여행! 그 속에서 여러가지 미션을 수행하며 자연스럽게 창의적 문제 해결력을 키울 수 있다.

 

말 그대로 한권한권 읽을 때마다 과학지식이 차곡차곡 쌓일 것 같은, 과학적 호기심이 쑥쑥 생길 것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로 창의적 문제 해결력이 팍팍 생길 것 같은 바로 그런 책인 거 같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요 시리즈 책이 탐나서 찜해 놓고 있는 상태이다.

다만, 일부는 사진자료도 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무래도 그림으로 되어 있다보니, 설명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좀 적은 거 같다. 사진으로 되어 있었다면 아이들에게 설명하기도 더 수월했을 것 같은 생각에 살짝 아쉽다. 물론 그래서 과학책이라는 느낌보다는 그림책 같다는 느낌을 더 받는지도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영원한 이별
카이 뤼프트너 지음, 카트야 게르만 그림 / 봄나무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제목만 봐도 어떤 내용인지 짐작이 가는 <영원한 이별>

 

사실 아이들 그림책에서 죽음이라는 걸 다루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죽음에 대해서도 슬슬 알려주는 게 나쁘진 않은 거 같다.

특히나 세월호 침몰로 인한 뉴스가 연일 지속되면서, 올해 8살과 6살 된 아이들도 뭔가 느끼지 않았나 싶다.

실종이며, 사망이며...

 

이 책은 다른 어떤 그림책보다 아빠의 죽음을 영원한 이별이라는 말로 아이 눈높이에 맞게 잘 표현한 듯 싶다.

이 책의 주인공은 나... 나는 작은 남자아이로 항상 연을 가지고 다닌다.

원서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 모르겠지만, 번역을 자연스럽게 잘 한 것도 같고..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본문 내용을 살펴보자면..

 

'우리 집 앞 꽃들은 어제와 똑같아요. 길거리의 신호등도 똑같고요.~

어차피 이제 모든 것들이 달라졌어요.'라고 주인공인 남자아이가 말하듯이 그렇게 써내려갔다.

(사실 아이들이 쓰지 않았으면 하는 단어들 중에 '어차피'라는 단어가 있는데... 요 단어는 자포자기 하는 듯한 부정적 인상을 주는 게 조금 싫다..)

 

이어 '내 이름은 에고, 난 남아 있는 사람이에요. 공부를 못하는 낙제생처럼 남아서 공부를 하는 사람이라는 뜻은 아니에요.'

(남이 있는 사람을 유가족이라고 한다고 아이에게 알려줬다. 대신 낙제생이라는 단어는 좀 빼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는다..)

이 페이지에서는 머리카락 하나도 없는 아빠가 병원 침대에 누워서 연을 만들기 위한 나무?를 손질하는 모습이 보이고, 아이는 커다란 빨간 종이에 마름모를 그려놓고 종이를 오리고 있다.

 

이후 묘비들이 보이고, 에곤과 그의 엄마 그리고 깊은 땅 속이 그려져있다.

그리고 남아있는 사람에 대한 설명을 '이 말은 '영원한 이별'로 가족을 떠나보내고 남은 사람을 말하는 거예요.'라고 써 있다. 글만 읽어도 슬픈 느낌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듯 하다.

 

이후 영원한 이별에는 약도 없다고 에곤은 말하고 있고, 또 사람들이 자기 머리를 쓰다듬으며 '딱해서 어쩌나?' '나이도 어린애가... 쯧쯧....' 하기도 하고, 또 이유없이 자기를 웃기려는 사람들, 수군대는 사람들이 모두 싫다고 한다. 정말 사실 그대로 잘 묘사해 준 거 같다. 보통 이런 슬픈 일을 당한 경우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반응들이지 않나 싶다

 

무엇보다 에곤이 차마 대견하다고 느끼는 게 '그들은 내게 무슨 말을 해 줘야 할지 무척 어렵다고 해요. 하지만 내 생각에는 한마디면 충분해요. 우리 아빠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거라고 말하면 돼요. 영원히 떠났다고요.' 있는 현실을... 가슴 아프지만 담담히 받아들이는 아이의 모습이... 살짝 안쓰럽기도 하지만, 절대 에곤은 그런 눈길을 바라는 건 아닐거라는 생각이 든다.

 

에곤의 아빠는 몸 속에 뭔가 나쁜 게 생겨서..(아마도 암...) 지난 몇 년 동안 고생을 많이 하시다가 2주 전에 돌아가셨단다. 에곤은 작년에 자기네 집 강아지 페르디난드가 죽었을 때보다 훨씬 더 나쁜 일이라고 묘사했는데, 이미 에곤은 반려견도 떠나보낸 슬픔을 한 번 겪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엄마는 우리가 앞으로 옛날처럼 사는 건 영원히 불가능할거라고 말했어요. 그래도 꿋꿋이 살아가야 한대요. 비록 힘들겠지만... 아빠는 영원히 내 곁에 있을 거예요. 내가 좋아하는 사진 속에서만이 아니라, 내 가슴속에도 있어요.' 참... 가슴 아픈 글귀가 아닌가 싶다.

절대 계획할 수 없는 이별.... 어찌할 수 없는 이별....에 대해서 에곤과 에곤이 엄마는 참 담담하게 아빠와의 이별을 감수해 내고 있는 거 같아서....

 

마지막 페이지에는 항상 에곤이 옆에 끼고 다니던 빨간 연을 힘차게 날리는 모습이 보인다.

그 페이지에는 '그래서 내가 아빠라고도 할 수 있어요. 내 몸의 아주 작은 부분이 아빠니까요. 영워히...'

라고 의미심장한 글로 마무리 한다.

 

이 책을 울 아이들이랑 함께 읽었을 때... 아이들은 아무 반응이 없었다. 그냥 슬픈거라고...

하지만, 이 책을 아이들이 조금 더 커서 읽는다면 아마도 지금과는 또 다른 반응을 보일 것 같다.

 

부모가 되고 보니...

아이들과 오래오래 함께 살고픈 욕심이랄까... 바람이랄까.. 그런게 생긴다.

하지만, 아이가 크는만큼 부모는 늙어가고 또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게 인지상정!!

그런 일련의 변화된 모습을 울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음 좋겠다.

다만, 갑작스러운 사고나 건강 이상이 아닌.... 아이들과 오래오래 살다가... 때가 되서..

정말 자연스럽게 이별할 수 있는 그런 축복된 삶이길 간절히 희망해 본다.

 

온 나라가 세월호 침묵으로 인해 우울한 분위기라 그런지..

이 책이 더 각별하게 느껴지는 거 같다.

 

어쩌면 아이보다 내가 더 많은 걸 느끼게 해 준 그런.. 고마운 책이었다.

무엇보다 그림이 참 잔잔하면서도 어둡지 않아서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영화 읽어주는 인문학
안용태 지음 / 생각의길 / 201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문학'이 뜨고 있는 요즘이다. 거기다 영화를 읽어주는 인문학이라~

책 제목도 책 표지도 정말정말 맘에 드는 책!!!

 

이 책의 저자 안용태는 블로그 <image or real>를 운영하며 인문학, 영화 비평 등을 특유의 시선으로 재해석하여 인문학 블로그로는 이례적으로 300만 이상의 방문자수를 기록했다. '다음 인문학 파워 블로그'로 선정 되었으며, '영화와 함께 보는 인문학' 팟캐스트를 통해 인문학으로 영화를 읽으며 우리 사회에 얽혀 있는 불안, 아품, 무기력 등을 풀어냈다. 현재는 영화 인문학 강의를 하며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대화하며 영화, 문학, 음악, 춤, 철학에 이르는 글을  쓰고 있다.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영화와 인문학은 많이 닮았다. 영화에는 삶과 인간의 가장 드라마틱한 순간이 담겨 있고 인문학은 인간의 가장 집약적인 고민과 갈등을 풀어내려 애쓰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작가의 바람처럼 이 택은 이 두 영역을 마치 매력적인 남녀가 연애를 하듯 영화와 인문학을 만나게 하고 있다.

이 책에 담긴 스무 편의 영화는 어느 누구도 아닌 바로 우리의 이야기이다. 영화 속에는 단순히 이야기로만 치부할 수 없는 절실한 문제가 담겨 있었다.

작가는 본인이 경험한 것처럼 이 영화들과 수많은 인문학 거장의 해법들이 우리 자신에게 때로는 자신을 비추는 거울로, 때로는 세상을 비추는 거울로, 때로는 자신과 세계를 잇는 작은 손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썼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작가의 말대로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참 기분이 좋았다.  

 

이 책은 총 20개의 영화가 등장한다. 불행하게도 내가 거의 못 본 영화라... 아니, 내가 본 영화가 몇 편 안 되는 게 살짝 아쉽긴 했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읽는 내내 이 영화~ 정말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작가의 필력이 참 부럽고 존경스러웠다. 아니, 필력이 아니라 책과 영화 등을 바탕으로 한 저자의 지식이 참 부러웠고, 또 이런 글을 나도 써 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기도 했다. 책을 읽고 난 느낌은 더 읽고 싶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던 거 같다. 자꾸 읽고 싶게 만드는 그런 책을 만나서 참 반가웠다. 정말 작가의 말처럼 영화와 인문학이 만나 우리 주변에 얽혀 있는 불안, 아픔, 무기력 등을 풀어내주었을 뿐만 아니라 영화에 비친 '낯선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도와주며 영화 속에서 우리가 공감하고 비판했던 장면 하나하나가 자신을 비추어내는 거울이라는 걸 이 책이 설명해 주고 있기 때문인 거 같다.

 

영화를 좋아하고, 또 책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번쯤 읽어봐도 좋을 듯~

 

 

@ 책 속에서

 

- 이터널 선샤인

   .. 사실 기억이라는 것은 명증한 사실의 종합이 아니라 스스로도 파악하지 못한 주관적 감정의 덩어리라고 볼 수 있다. 똑같은 사건을 경험하더라도 각 개인이 그 안에서 느끼는 감정은 다를 수 있기에, 한가지 사건 속에도 여러 기억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더욱이 기억은 견고한 토대없이 항시 일부를 잃어버리고 다른 것으로 변해버리는 특징을 가진다.

 

- 라이프 오브 파이

   .. 사람이 경이로운 자연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것은 무언가 압도적이고 신비로운 성스러움을 느꼈다는 것을 의미한다. ~ 결국 성스러움이라는 것은 초월적 본질로서 이데아와 같은 것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세계에서 흔히 나타나는 주관적 경험을 의미하는 것이다.

 

- 어둠 속의 댄서

   .. 몽상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은 엄마의 품과 같은 편안한 휴식이다. 즉 가장 단순하고 순수한 상태의 몽상은 저 깊고 깊은 곳으로 침전해 들어가는 모성에 속하며, 이것은 인간에게 모든 이성적 측면에서 벗어나 우리의 온 존재가 쉴 수 있는 여성적 휴식을 경험하게 한다.

 

- 쇼생크 탈출

   .. 니체는 일상적으로 같은 것을 반복하며 무의미하게 살아가는 것을 두고 영원회귀에 빠져버린 삶이라고 말했다. 영원회귀란 모든 만물은 그 어떤 목적도 없이, 동일한 모습(동일자)으로 영원히 순환한다는 것을 의미 한다. 만약 우리의 삶이 절대적 절망의 상태에 빠져 그 어떤 목적도 의미도 없이 똑같은 루프만 무한히 반복한다면 어떠할까?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지옥일지도 모르겠다.

   .. 니체는 절대적 절망의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으로써 주인의식이 있는 고귀한 인간의 삶을 말한다. 고귀한 인간은 내 삶의 주인이 되어 끊임없이 자신을 극복하고 지배할 수 있는 인간 유형을 말한다.

 

-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 키르케고르는 절망과 불안은 서로 보완하는 관계로서 인간이 절망에 빠져들었기에 불안으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즉, 불안은 자유의 가능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 선택의 가능성 앞에서 현기증을 느낀다. 우스갯소리로 쉽게 선택하지 못하는 사람을 가리켜 결정 장애자라고도 부르는데, 이 또한 가능성의 현기증 앞에서 선택ㅇ르 하지 못하는 것이다.

   .. 존재자라는 것은 무엇에 의해 존재한다기보다는 끊임없이 자신을 미래로 내던지는 과정 속에서 스스로 존재성을 찾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 타인의 삶

   .. 하나의 현상은 자신이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서 그리고 어떤 관점이냐에 따라서 달리 다가오게 마련이다. 결국 타인의 시선 앞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타인의 의식 속에 떠오른 나의 모습이 어떠한지 알 수 없기에 생겨나는 공포인 것이다.

   .. 인간은 자신의 삶을 지속적으로 창조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존재이다. 기본적으로 나와 타자는 투쟁과 갈등의 관계일 수 밖에 없지만 오히려 이를 통해 삶의 의미를 지속적으로 새롭게 창조할 수도 있는 것이다.

 

- 눈 먼 자들의 도시

   .. 에리히 프롬은 현대사회가 새롭게 바뀌기 위해선 새로운 사회의 형성도 중요하겠지만 그 전제 조건으로 인간 자체의 변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리하여 현대인의 불안을 존재 양식의 삶을 통해서 해결하고자 한다. 존재 양식의 삶이란 어떤 것을 소유하고 갈망하는 것이 아닌,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아 세계와 하나가 되는 삶이다.

 

- 사랑을 카피하다

   .. 삶은 역동하는 과정 속에서 끊임없이 긍정하고 생성하는 하나의 거대한 과정이다. 나와 다른 어떤 타자외의 만남은 새로운 사건을 만들어 내 무언가를 생성해 낸다. 그것은 사랑의 가정일수도 있겠지만 원수 같은 감정일 수도 있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과거, 현재, 미래의 사건을 통해 의미를 찾고, 반복을 통해 드러나는 생성을 긍정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삶에 더 큰 여유를 줄 것이다.

 

- 식스 센스

   .. 카를 융은 인간 의식과 가까운 곳에 그림자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림자는 자아의 어두운 면이자 부정적인 부분으로 개인적 무의식의 내용을 이룬다. 모든 인간은 성장 과정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하지만 모든 경험이 좋은 기억만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다.

 

- 인셉션

   .. <인셉션>의 마지막 장면은 우리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져준다. 당신이라면 꿈속으로 도망쳐 달콤한 행복에 만족하겠는가? 아니면 아링드네의 마지막 외침처럼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은 채 끊임없이 현실에서 치열하게 살 것인가?

 

- 뷰티풀 마인드

   .. 존 내쉬는 최고의 업적을 통해 타인의 인정을 받는다면 자신의 공헝함과 텅 빈 마음을 채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더 큰 결핍만을 느끼게 되고 이유를 알 수 없는 목마름을 채우기 위해 더 큰 인정을 욕망하게 된다. 이렇듯 결핍은 결코 채워질 수 없기에 이것에서 저것으로 끊임없이 순환하는 양상을 보여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