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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 무민, 밈블 그리고 미이에 관한 이야기 ㅣ 무민 클래식 3
토베 얀손 글.그림, 이유진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4년 8월
평점 :
그 유명한 무민 시리즈..
무민 시리즈를 처음 접하신 분이라면, 책 내용 뿐만 아니라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미리 익혀두시는 게 좋다.
무민의 이야기는 아주 기발하기도 하고, 그림이나 색감 또한 무민스럽게 되어 있다보니~^^
이 책은 특히 페이지마다 구멍이 나 있고, 본문 글씨는 사각사각 손글씨처럼 책 한 귀퉁이 조금씩 써져 있다.
글씨가 작게 써 있는 부분도 있으니~^^
이 책은 토베 얀손이 작가로 데뷔한 지 7년 만인 1952년에 처음으로 직접 쓰고 그린 무민 그림책이다.
무민이 심부름을 갔다가 밈블과 미이와 만나 흥미진진한 모험 끝에 엄마의 품으로 돌아오는 이야기가 담긴 이 책으로 토베 얀손은 스웨덴도서관협회가 최고의 아동 문학가에게 수여하는 닐스 홀게르손 메달을 받았다. 그리고 무민 책들 중 단연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오늘날까지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여기저기 뚫린 구멍 틈새로 보이는 무민 골짜기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재미있는 책이다.
혼자 심부름 다녀오는 길은 우리 아이들에게 낯설고 두렵지만 떨리고도 설레는 일 가득한 모험과도 같다. 엄마 아빠와 늘 함께 걷던 동네도 혼자서는 새롭게 보이고, 오가며 낯선 사람들도 많이 만나게 되고, 또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니까. 조막만 한 주먹을 꼭 쥐고 용기 내어 집 밖으로 나서면 언제 또 겁냈냐는 곧장 집으로 듯 세상 속 신기한 구경거리에 한눈팔기 일쑤다. 무민 골짜기에 사는 모두의 친구 무민에게도 심부름 길은 그리 만만치 않다.
오후 다섯 시, 무민은 엄마 심부름으로 우유를 한 통 가득 사 들고 가게를 나선다. 사방이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한 해질녘, 나무가 우거진 깊은 숲을 지나 집으로 향하는 길은 어쩐지 멀게만 느껴지고 슬그머니 겁도 난다. 절로 발걸음이 빨라지던 그때, 다행히도 숲길은 끝나고 햇볕 쬐는 꽃들이 반겨 주자, 무민은 그제야 겨우 한숨 돌리는데, 무민 앞에 미이의 언니 밈블이 나타나 울음을 터뜨린다. 왜냐하면 미이가 없어져 버렸기 때문에.. 무민은 옷이 몽땅 젖도록 우는 밈블이 가여워 집에 가는 것도 잊은 채 밈블을 도와 미이를 찾아 나서기로 한다. 그다음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이 책은 표지부터 색다르다. 커다란 뚜껑이 열려 있고, 무민과 밈블이 그 속에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뚜껑이 열린 것처럼 표지에도 구멍이 뚫려 있다.. 다음 장면에는 오해하지 말라는 듯, 이렇게 적혀 있다.
“구멍은 출판사에서 낸 거예요!”
표지뿐만 아니다. 이 책은 모든 장면에 크고 작은 구멍이 뚫려 있다. 무민과 밈블과 미이는 이 구멍을 통과해 무민 골짜기를 이리저리 누비고 다닌다. 유희와도 같은 이런 구성은 정적인 이야기와 그림에 생명을 불어넣어 역동적이고도 입체적인 느낌을 준다. 책 속 환상의 세계와 바깥의 현실 사이에 존재하는 경계를 허물어, 독자가 무민과 밈블과 미이와 함께 모험을 하는 듯 오감으로 책을 만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여기에 토베 얀손 특유의 과감하고 화려한 색채감이 더해져 50여 년의 세월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뛰어난 고전 그림책의 면모를 보여 주고 있다.
무민이 밈블을 만나고, 무민과 밈블이 개프지를 만나고, 바위산을 넘어 헤물렌의 청소기에 빨려들어 갔다가 미이를 만나고, 무민과 밈블과 미이가 필리용크와 번개불이와 폭풍을 만나고…….
무시무시하게 재미있는 모험이 벌어지는 장면들은 각각 독립적으로 완성되어 별개의 작품과 다를 바 없다. 그렇지만 이 모든 장면을 실에 꿴 듯 하나로 엮어 주는 장치가 숨어 있다. 바로 “그다음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라고 반복되는 질문, 지나간 이야기와 앞으로 벌어질 이야기가 엿보이는 구멍이다. 이 장치들은 곧 일어날 일에 대해 궁금증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너머의 이야기로 화제를 바꾸어 모든 이야기를 결집시킨다.
또한 과거가 있기에 오늘이 있고 내일이 오는 시간의 흐름, 자연의 순환 법칙과 그에 따라 반복되는 일상까지도 되새겨 볼 수 있게 한다.
집 밖의 세상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모르는 것투성이인 미지의 세계이면서 언제 어느 때 어떤 위협이 닥칠지 모르는 위험한 세계이다. 동시에 흥미진진하고 유쾌한 일 또한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는 재미난 세계이기도 하다. 특히 세상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아이들에게는 심부름 가는 길 또한 멀고도 험한 여행이자 이야깃거리 가득한 모험일 수 있다.
무민은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예부터 전해 내려온 전설 속 동물이다.. 1934년, 핀란드의 동화 작가 토베 얀손의 손에서 무민은 맑고 커다란 눈에 하얗고 통통한 몸, 불룩 나온 배와 긴 꼬리를 가진 귀엽고 친근한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무민 골짜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토베 얀손의 ‘무민’ 시리즈는 1945년 『무민 가족과 대홍수』를 비롯한 동화 여덟 편과 만화책, 그림책 네 편 등으로 집필되었다.
어린이작가정신의 '무민 클래식'은 탁월한 이야기꾼이자 미술 분야에도 뛰어났던 토베 얀손이 회화적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직접 쓰고 그려, 이제는 고전이 된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1960년 발표한 『누가 토플을 달래 줄까요?』뿐만 아니라 1973년 발표한 『위험한 여행』, 1952년 발표한 『그다음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등 무민과 토베 얀손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보았을 작품들로 구성했다.
1914년, 전쟁으로 전 세계가 불안하던 시절 태어나 2014년,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동화 작가 토베 얀손. 그는 조각가 아버지와 일러스트레이터 어머니 사이에서 맏이로 태어났다. 부모님의 예술적 성향과 창조적이고 감성적인 집안 분위기는 토베 얀손 또한 예술가로 성장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었다. 또한 자연과 함께한 유년시절의 기억은 그의 작품에 큰 영향을 주었다. 피오르 바다와 완만한 수평선, 시시각각 제 모습을 바꾸는 높은 하늘, 바람 부는 절벽과 깊고 어두운 숲 등 북유럽 특유의 자연환경과 넘치는 생명력이 그의 작품, 그중에서도 그림책에 짙게 자리 잡고 있다. 또한 감각적인 색채로 표현한 뛰어난 묘사는 일상적이지 않은 상황을 일상처럼, 현실적이지 않은 모습을 현실처럼 느끼게 하는 독창적이고도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주위에서 찾아볼 수 있는 ‘무민’과 관련된 제품들에도 '무민 클래식'의 그림이 활용되어, 보다 친숙한 느낌이 든다.
무민 시리즈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핀란드 최고 훈장 등을 수상한 토베 얀손.
TV 애니메이션, 연극,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북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번역되어 소개될 정도로 무민 시리즈가 널리 사랑받으며 오늘날까지 계속되어 온 데에는 작품 자체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의미가 풍성하기 때문일는지도 모른다. 특히 그림책은 동화보다도 더 함축적이고 은유적인 표현으로 한 문장 한 문장이 생동감이 넘치며, 다채로운 그림과 함께 작품을 봄으로써 느껴지는 긴장감은 독자를 쉼 없이 무민 골짜기 세계 속으로 빨아들이는 흡인력을 지니고 있다.
무민 시리즈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 속 소재를 바탕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친절하고 언제나 밝은 무민, 푸근하고 넓은 마음의 아빠 무민과 엄마 무민, 친구인 미이와 스너프킨, 스니프, 이웃인 필리용크와 헤물렌……. 모험을 사랑하는 이들이 모여 살아가는 무민 골짜기, 그 경이로운 세계에 사는 이들은 누구나 눈앞에 닥친 문제를 포기하려 들지 않는다. 그들의 모습은 엉뚱하기도, 유쾌하기도 한 우리 모두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다. 여기에는 나뿐만 아니라 모두의 단점을 감싸 안고 관용을 베푸는 친절함과 배려가 바탕에 깔려 있고,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며 평화를 추구하는 사랑의 분위기 등 삶을 대하는 깊이 있는 태도와 철학적인 의미가 담겨 있어, 책을 읽다 보면 절로 탄성이 나올 정도이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까지 동심의 세계로 인도하는 무민. 토베 얀손의 원화 그림책 '무민 클래식' 시리즈로 아이들은 사회성과 우정, 배려, 존중, 협동, 사랑 등 꼭 알고 느껴야 할 개념을 기르고, 어른들은 세상의 아름다움을 한 번 더 되새기고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6살 둘째는 아직 무민에 대해 별 흥미를 못 느끼지만, 8살 큰 애는 무민을 좋아라하는 편이다.
거기다 유니**에서 구입한 반팔티 중에 무민 캐릭터가 그려진 옷이 있어서 그런지 더 즐기는 것도 같다.
이미 울 집에 무민 시리즈 책이 몇권 있는데다가 구멍까지 나 있는 독특한 책이라 큰 애가 더 많이 반가워했다. 이미 무민 시리즈의 분위기라던가 그림 색감이라던가에 많이 익숙해진 탓인지 그냥 편하게 읽어내려갔다.
대신 독서록 쓰는 건 좀 어려워해서 패스~^^
언제봐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무민!!! 볼수록 매력적이다~ 특히나 "그 다음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라고 반복해서 묻는 형식이 특이했다.
@ 책 속에서
- 길은 멀고 무시무시했으며, 어둑어둑한 숲 속 나무들 사이로 바라이 한 숨 쉬듯 윙윙 불었어요. 해질녘까지 그리 오래 남지 않았어요. 생각해 봐요. 그 다음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 "저런, 밈블. 진정해. 미이는 어떤 못된 녀석이 숨겨 놓았을 거야. 아마도 이 깡통 속에! 자, 우리가 깡통 속으로 들어가 보자!" 생각해 봐요. 그 다음에 ㅁ슨 일이 있었을까요?
- 무민은 집에 돌아가고 싶었어요. "밈블, 이러다 집에는 절대로 다시 못 가겠어! 밝은 곳으로 빨리 되돌아가자!" 생각해 봐요. 그 다음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 그 때 헤물렌이 성큼성큼 걸어왔어요. 모두 창문을 통해 곧장 줄달음질을 쳤지요. 생각해 봐요. 그 다음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 그 때 낯익은 불빛이 보였어요. 이 집에는 누가 살까요? 어둠 속에서 누구의 등불이 타오르고 있었을까요? 생각해 보요. 그 다음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 그런데 마지막 남은 구멍은 아주 작았어요.
"이제 우리는 책 안에 머물 거야. 왜냐하면 우리는 아주 크니까!!!" 미이가 말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