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하늘에 날벼락 치는 변덕쟁이 날씨 - 날씨 씨앗 톡톡 과학 그림책 1
안느 클레르 레베크 글, 제롬 페라 그림,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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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과학을 처음 만나는 아이들이 과학에 흥미를 갖고 탐구ㆍ관찰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꾸민 과학 그림책 시리즈 「씨앗 톡톡 과학 그림책」 제1권 『마른하늘에 날벼락 치는 변덕쟁이 날씨』.

이 책은 날씨를 이루는 작은 주제들을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개념과 원리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다양한 기상 현상 속에 숨어 있던 과학적 호기심을 풀고, 이상 기온 때문에 벌어지는 심각한 환경 문제들을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다.

지구를 둘러싼 대기는 태양열을 받아 데워졌다 식었다 하면서 상승하고 하강하기를 반복하며 기압을 변화시킨다. 기압이 변함에 따라 공기가 이동하는데, 이 공기의 움직임을 바람이라고 한다. 태양열에 의해 증발한 수증기는 구름이 되어 비와 눈을 내린다. 이처럼 날씨를 구성하는 대기, 기압, 바람, 구름, 비와 눈, 천둥 번개, 무지개 등이 꼬리를 물며 다음 장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구성한 게 재미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날씨에 대한 것을 많이 배운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 쓰는 말 중에 날씨와 관련된 표현을 열거한 것을 시작으로, 날씨는 알고 보면 매우 진지하고 복잡한 과학 현상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어 기상학자가 등장하며 대기, 고기압, 저기압, 바람, 태풍, 구름, 눈, 천둥, 번개, 무지개 등이 등장한다. 그리고 지구를 둘러보며 지역별로 기후도 파악해 보고, 온난화 현상 등에도 알아본다.

 

어찌보면 살짝 어렵고 지루해 할 수 있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는 그림과 이해하기 쉽게 써내려간 내용 덕분에... 읽어가는데 별 무리가 없었다. 재미도 있고, 정보도 있는 그런 책이었다.

본문이 이 책의 독자인 아이들에게 얘기하듯이 들려주는 친절한 문장이 참 좋았다.

 

본문 말미에 '변덕쟁이 날씨 따라잡기' 페이지가 있어서, 날씨에 대해 다시한번 재학습 할 기회도 제공해 주는 친절함이 또 좋았던 거 같다.

 

미래의 기상캐스터를 꿈꾸는 아이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해 본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구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교훈도 있어서 참 고맙게 느껴졌다.

 

 

 

@ 책 속에서

 

-  기상학자는 날씨를 예측하기 위해 지구를 둘러싼 공기의 움직임을 관찰해요.

이 공기를 '대기'라고 하는데, 대기는 태양 때문에 데워졌다 식었다 하지요.

 

- 그런데 이 두 공기 덩어리들은 사이가 좋지 않아요. 만나기만 하면 서로 맞서며 바람을 일으킨답니다.

바람은 공기의 움직임이에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늘 움직이지요.

 

- 안개구름은 아주 흐린 날에 볼 수 있어요.

 

- 온도가 0도에 가까워지면, 눈송이들은 그대로 눈이 되어 내려요. 마법 같은 광경이 눈앞에 펼쳐지지요.

 

- 천둥과 번개를 몰로 온 소나기구름이 사그라지면, 선물처럼 빨주노초파남보 일곱 빛깔 무지개가 떠요. 무재개는 공기 중의 물방울에 햇빛이 닿아 나타나는 줄이에요.

 

- 날씨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매일 달라져요. 그럼 계절은 왜 변할까요? 지구는 매일 한 바퀴씩 돌면서 동시에 태양 주위를 1년에 한 바퀴씩 돌고 있는데, 이 때문에 햇빛을 받는 양이 달라져서 계절이 바뀌는 거예요.

 

- 바다와 가깝거나 육지 한가운데 있는 지역적 특색에 따라 대륙성 기후, 해양성 기후, 지중해성 기후로 더 자세히 나눌 수 있어요.

 

- "계절이 없어졌어요!"라고 툴툴거리는 친구들이 있을지 몰라요. 지구의 기후가 정말 이상해진 것 같기는 해요. 기상학자들도 걱정하고 있으니까요. 지구는 1980년부터 2012년까지 역사상 최고의 이상 기후를 겪었어요. 불과 30여 년 사이에 지구의 평균 기온이 높아져서 생긴 일이에요.

 

- 온실효과란 지구를 둘러싼 대기가 온실 같은 역할을 하며 지구의 온도를 높이는 작용인데, 대기 속에 이산화탄소가 많아질수록 온실효과가 커져 점점 더워지게 되지요. 그래도 아직 희망은 있어요. 우리 모두 노력하면 온난화의 속도를 늦추고 막을 수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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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똥 선발 대회 피리 부는 카멜레온 160
귀도 반 게네흐텐 글.그림, 강형복 옮김 / 키즈엠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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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의 소재로 아이들이 제일 열광하는 게 바로 '똥'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제목만으로도 아이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만한 그런 책이다.

 

이 책은 동물들을 의인화 한 그림책이라서 그런지 더 재밌게 봤던 거 같다.

그냥 왕이 아니라, 사자 왕, 그냥 암소가 아니라 암소 아가씨, 그냥 염소가 아니라 아기염소 형제, 그냥 토끼가 아니라 토끼 아저씨, 그냥 코끼리가 아니라 아기 코끼리에 이어 개 청년, 말 군, 돼지 양, 갈매기 신사 등이 등장한다.

 

그리고 본문 마지막 페이지에 똥 대회 우승자들이 나와 있는데, 1997년부터 2014년까지 리스트가 되어 있어서 마치 이게 실제 상황인 냥 그런 느낌이 들었다.

무엇보다 동물 친구들의 의상이 압권이다...  다들 부츠컷 바지를 입은 게~ 귀엽고 신기했다.

 

무엇보다 독후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신나는 놀이 활동북'이 별도로 나와 있는 게 참 좋았다.

사실 독후활동이 여의 않은 엄마들에게는 이렇게 활동북이 있다는 게 어찌나 고마운 일인지...

활동북은 창의력과 응용력을 키우고, 책에 대한 친밀감을 높여 준다.

 

활동북에는 똥 색깔로 보는 건강, 건강한 똥을 누게 하는 6가지 생활 습관, 먹는 게 좋아, 표고버섯 강정 만들기 페이지가 있어서 엄마와 함께 학습도 하고, 활동도 해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이어 똥이 나오는 길, 똥 누는 사자 왕, 누구의 똥일까요? 페이지에서는 아이 스스로 활동해 볼 수 있는 페이지가 할애되어 있다. 덕분에 미로찾기, 색칠하고, 연관되는 내용끼리 줄긋기도 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 줄거리

 

바람이 솔솔 부는 화창한 날 사자 와은 하마 장관을 불러 최고의 똥 선발대회를 준비하라고 하고, 숲에는 최고의 똥 선발대회를 알리는 포스터가 걸렸다.

최고의 똥 선발대회 우승자는 기념비에 이름이 새개지고, 우승자의 이름과 똥 작품은 영원히 기억된다고 하마장관이 알리며 그렇게 대회가 시작되었다.

참가자는 암소 아가씨, 아기염소 형제, 토끼 아저씨, 아기 코끼리, 개 청년, 말 군과 돼지 양, 그리고 갈매기 신사였다. 참가자들의 똥을 일일이 평가한 사자 왕이 우승자를 발표할 시간에 마침 개미 아가씨도 똥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고 생쥐 한마리가 전했다. 개미 아가씨는 사자 왕에게 아주 작은 종이를 내밀었지만, 종이가 너무 작아서 사자 왕은 알아보로 수가 없었다. 그 때 하마 장관이 종이 위로 돋보기를 갖다 대자 작은 똥으로 촘촘히 쓴 글씨가 또렷하게 보였다. 바로 '똥 선발 대회 만세'

사자 왕은 똥으로 만든 멋진 작품에 감동하며, 개미 아가씨의 똥 작품을 올해의 우승 작품으로 뽑았다. 그리고 개미 아가씨의 이름은 기념비에 새겨져 영원히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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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빨강 - 현대 미술가 호레이스 피핀의 삶과 예술
젠 브라이언트 지음, 멀리사 스위트 그림, 이혜선 옮김 / 봄나무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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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림에 대한 열정으로 자신의 장애를 극복한 흑인 미술가 호레이스 피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호레이스 피핀은 짧은 생을 살다 간 화가지만, 독학을 하며 얻은 특유의 소박한 예술성으로 널리 인정을 받는 미국의 화가다.


호레이스 피핀은 흑인 노예 출신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그였지만 가난한 환경 탓에 제대로 된 미술 교육을 받을 수 없었다. 하지만 피핀은 쉬지 않고 주변의 모든 사물과 사람, 그리고 풍경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곤 했다. 피핀의 그림을 알아주는 이는 없었지만 그림 그리는 것 자체가 행복이었던 그에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피핀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학교를 관두고 일을 시작해야 했을 때에도 늘 그림을 그렸다.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했을 때에도 어두운 참호 속에서 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피핀은 참혹한 전쟁의 고통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어깨에 총을 맞아 그전처럼 팔을 움직일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러나 피핀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끊임없는 노력과 의지로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뒤늦게 피핀의 그림을 알아본 사람들 덕에 그는 미술계의 주목을 받으며 미국 미술사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 책은 누구보다 눈부신 삶을 살았던 호레이스 피핀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것에 대한 사랑과 아름다운 감수성, 그리고 좋아하는 것에 대한 열정의 가치를 따뜻하게 들려준다.

 

이 책은 미국 도서관 협회 2014년 주목할 만한 어린이책으로 선정되었고, 2014년 로버트 F. 시버트 아너상 및  슈나이더 패밀리 북 어워드를 수상한만큼 책이 주는 감동이 큰 거 같다. 같은 돈을 주고 사더라고 정말 굉장한 걸 얻은 듯한 그런 책이 있는데, 바로 이 책이 그랬다.

 

현대 미술가 호레이스 피핀의 삶과 예술을 '눈부신 빨강'으로 표현한 것도 놀라웠고, 또한 힘든 삶에서도 항상 그림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는 게 신기했다. 이 책을 통해 호레이스 피핀을 알게 된 것도 정말정말 고맙게 느껴질 정도로 벅찬 느낌을 받았다. 한편의 위인전이라 할 수 있는 책이 이렇게 큰 감동으로 느껴진 게 신기해서 이 작가의 다른 책도 검색해 보고, 바로 장바구니에 담았다.

 

호레이스 피핀..

그의 그림을 향한 열정과 그리고 삶에 대한 성실함과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까지...

그저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어깨 부상에도 불구하고, 오른손을 왼손으로 잡아가며 그려낸 그림까지~~~~~

 

무엇보다 이 책의 말미에 부록처럼 나와 있는 페이지에 참 감사했다.

역사적 배경, 글쓴이 후기, 그린이 후기, 참고도서, 영화, 웹 사이트, 인용문 출처..

그리고 감사의 글까지!!

 

참, 호레이스 피핀의 그림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 호레이스 피핀

 

- 1888년 2월 22일에 태어난 그늘 일찌감치 미술에 재능을 보였지만 마흔살을 넘기고서야 첫번째 유화를 완성했다.  피핀은 자신의 그림이 널리 알려진 뒤에도 게속해서 창작활동에 충실했다. 독학으로 그림을 배운 피핀에게 누군가 어떤 식으로 그림을 그리는지 묻자 피핀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저는.... 제가 본 그대로 정확하게 그립니다."

 

- 제1차 세계 대전 중에 참호 속에서 벌인 전투는 젊은 피핀에게 아주 중요한 경험이 되었다. 피핀은 전투에서 입은 부상 때문에 훈장도 받게 되었고, 어른이 되어 처음으로 그린 <전쟁의 종식-귀향>은 거의 3년여에 걸쳐 완성했다. 덕분에 피핀은 차츰 부상당한 오른팔을 자기 뜻대로 움직일 수 있었다.

 

- 호기심이 많고 관찰력이 뛰어났던 피핀은 거의 모든 곳에서 그림의 소재를 찾아냈다. 색깔과 형태와 구도를 능숙하게 다뤘다는 점은 피핀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한다.

 

- 오늘날에도 미국의 여러 도시에서 호레이스 피핀의 그리을 자랑스럽게 전시하고 있다. 호레이스 피핀에게는 민속 화가, 독학한 화가, 프리미티브(어수룩하고 꾸미지 않은, 소박한 느낌의 그림) 화가 등 다양한 이름이 따라다니지만, 무엇보다 틀림없는 사실은 피핀이 아주 중요한 미국의 화가라는 사실이다.

 

 

@ 책 속에서

 

- 호레이스는 무럭무럭 자랐어요. 엄마가 호렝스를 큰 옷으로 바꿔 입혀야 할 때도 놓칠 만큼, 아주 빠르게 자랐지요. 이웃 사람들이 말했어요. "호레이스는 언젠가 거인이 될 거야." 할머니는 호레이스의 긴 다리와 큰 손을 보며 미소를 지었어요.

 

- 할머니의 손도 크고 거칠거칠했어요. 버지니아 주에서 노예 생활을 하며 입은 상처 때문에 흉터도 남아 있고요. 하지만 호레이스를 안아 주는데는 아무 문제없었지요. 할머니는 말했어요. "호레이스, 너에게 무엇보다 큰 건 바로 너의 마음이란다.  아무도 볼 수 없는 너의 마음."

 

- 호레이스는 밤이 되면 난로에 지필 땔감을 쌓아 놓고, 할머니가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도미노 패를 준비해 두었어요. 그런 다음 종이와 숯 조각을 찾아서 그날 본 것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 누나들이 소리쳤어요. "호레이스, 그림물감으로 우리를 그려 줘!" 그래서 호레이스는 누나들을 그렸어요. 늘 보던 광경은 원래 색깔ㄷ로 잘했어요. 그리고 중요한 곳에 빨강 물감으로 살짝 덧칠을 했어요.

 

- 여러 해 동안 호레이스의 큰 손은 게속 바빴어요. 가축 사료를 파는 상점에서 사료 자루를 쌓고, 철도역에서 석탄을 퍼 나르고, 농장에서 울타리를 고치고, 호텔에서 짐을 나르고, 철공소에서 제동 장치를 만들고..

 

- 이제 호레이스는 어른이 되었고, 책임져야 할 일들도 많았어요. 그렇지만 늘 그랬듯이 그림 그리기를 가장 좋아했어요.

 

- 호레이스는 일기에 "한 달이 넘도록 해를 보지 못했다."고 쓰기도 했어요. 호레이스는 큰 손으로 소총을 감싸 쥐었어요.

 

- 잠시 싸움이 멈추면 호레이스는 총을 내려놓고 연필을 집어 들었어요. 군인 친구들이 간절히 말했어요. "호레이스, 우리를 그려줘 줘!" 그래서 오래이스는 군인들을 그렸어요. 그림으로 공책을 한 권 한 권 채워 나갔지요.

 

- 전쟁이 끝나자 호레이스는 미국으로 돌아왔고, 제니 웨이드를 만났어요. 제니는 굉장히 부지런했어요. 음식 만들기를 무척 좋아했고요. 호레이스도 굉장히 부지런했어요. 그리고 먹는 걸 무척 좋아했고요! 정말 잘 어울리는 한 쌍이었지요. 호레이스와 제니는 결혼하여 웨슽체스터에 새로운 가정을 꾸렸어요.

 

- 고심 끝에.. 호레이스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이를을 찾았어요. 보이스카우트 단원들을 지도했고요. 야구 경기에서 심판을 봤어요. 이웃집 아이들을 데리고 가 낚시도 했고요. 아내가 빨래해 주는 일을 시자갰을 땐, 깨끗이 빤 옷을 배달했어요.

 

- 호레이스는 웨스트체스터의 길을 따라 걸어갈 때문 눈에 띄는 온갖 색깔과 질감을 그리고 싶어서 손가락을 꼼지락거렸어요. 창문에 나부끼는 하얀 레이스 커튼, 집 앞에 몽실몽실 피어 있는 빨간 제라늄 꽃, 골목으로 쏜살같이 달려가는 노란 고양이, 벽을 타고 빙빙 돌며 기어오르는 짙은 초록 덩굴.

 

- 호레이스는 왼속으로 오른손 손목을 꽉 잡았어요. 그리고 오른손으로 난롯불에 부지깽이를 찔러 넣어 시뻘게지도록 달궜어요. 호레이스는 성한 팔로 아픈 ㅏㄹ을 잡고 부지깽이를 움직였어요. 그러고는 판판한 나무를 구슬려 선을 그었어요.

 

- 호레이스는 날마다 밤늦도록 열심히 그림을 그렸어요. 주로 회식, 검정색, 흰색을 썼는데, 그건 칙칙한 전쟁 색깔이었지요. 그래서 군데군데 빨간색을 칠했어요.

 

- 호레이스는 자기가 그린 그림을 신발 가게 진열창에 걸었어요. 그림 한 장에 오 달러라고 표시를 하고요. 음식점에서도 그림을 걸었어요. 미용실에서는 머리를 깍은 값 대신 그림을 주었고요. 사람들은 호레이스의 그림을 무척 좋아했어요. 하지만 아무도 그림을 사지는 않았어요.

 

- 마침내 두 사람이 말했어요. "전시회를 여는 게 좋겠군요. 바로 여기 웨스트체스터에서 개인전을 엽시다." 호레이스는 그 말이 믿어지지 않았어요.

 

- 호레이스가 처음 그림물감을 상으로 받은 지 40년이 지났어요. 마침내 모든 사람들이 호레이스가 화가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 여러분이 밤늦게 호레이스 집 앞에 서 있다면 이젤 쪽으로 몸을 기울이고 있는 호레이스를 볼 수 있을지 몰라요. 왼손으로 오른손을 받치고서 마음 속에 떠오르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호레이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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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동자 길벗어린이 옛이야기 14
이시이 모모코 글, 아키노 후쿠 그림, 이기웅 옮김 / 길벗어린이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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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은 아이의 모험을 그린 일본의 옛이야기이다.  일본에서는 유독 ‘작은 아이’ 이야기가 많이 전해지고 있는데, 그중에서 동화 작가 이시이 모모코는 한치동자의 모험 이야기를 상상력을 자극하는 묘사와 귀에 쏙 들어오는 문장으로 재미있게 들려주고 있다. 여기에 일본에서 가장 뛰어난 여성 화가로 손꼽히는 아키노 후쿠의 그림이 훌륭히 조화를 이루어, 일본에서 1965년에 처음 출판된 이래 일본도서관협회와 전국학교도서관협의회 선정 도서로 채택되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책이라고 한다.

 

일본의 옛이야기를 이렇게 책으로 접하 건 처음인 거 같다.

일본의 그림책들은 딱 일본 특유의 스타일이 있어서 살짝 꺼려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아직 나와 울 아이들은 큰 거부감이 없어서 그런지 아주 재밌게 잘 읽었다.

 

특히나 글쓴이가 그린이가 모두 여자분이라는 게 신기했다.  책 중간에 도깨비가 등장하는 게 있어서 살짝 무섭게 느껴지긴 했지만, 그림 자체가 워낙 훌륭해서 그런지 마치 멋진 그림을 감상하는 듯한 착각도 들었던 거 같다.

 

아이들은 이 책에 등장하는 아이의 이름이 '한치동자'라며.. 그 뜻을 물었는데..

나는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세계명작동화에 나오는 엄지공주처럼 작은 아이라고 알려줬는데,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무지 귀엽다며 좋아라했다.

 

옛날 어느 마을에 사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는 아이가 없어서 몹시 쓸쓸해하며 지내다가 하늘을 보며 아이를 내려달라고 기도를 하게 되고, 그날 손가락만한 작고 작은 아이를 얻었다. 사실 한치는 손가락의 한 마디를 일컫는 길이단위를 말하는 것이니, 얼마나 작은 아이였을지 짐작이 간다. 딱 엄지공주만한 아이!!

그렇게 할머니 할아버지는 정성스럽게 아이를 키웠고, 한치동자는 도성으로 가서 일해보고 싶다며 집을 나선다. 그러다가 한 재상의 집에 들어가 일을 하게 되고, 재상의 딸을 잡아가려고 하는 도깨비들을 물리치고 나서 도깨비 방망이를 얻게 된다. 그리고 그 방망이로 키가 크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자 한치동자의 키가 쑥쑥 자라서 멋진 청년이 되었고, 용감한 일을 했다는 소문이 퍼져 유명해진 한치동자는 재상의 딸을 아내로 맞아들이고, 할머니 할아버지와 행복하게 살았다..

 

주름 가득한 할머니가 어린 손자에게 들려주는 옛날이야기처럼 그렇게 잔잔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이야기라서 아이들은 재밌게 잘 읽었다. 그림도 그렇고, 번역도 잘 되어 있어서 읽어주는 내내 나도 재밌게 읽었다.

 

역시 옛이야기가 주는 따뜻함이란 찬바람 솔솔 불 때 더 찾게 되는 포근한 솜이불 같은 게 아닐까 싶다.

길벗어린이 옛이야기 시리즈로 한치동자 외에 13권 정도 있는데, 나머지 책도 다 읽어보고 싶어졌다.

 

 

@ 책 속에서

 

-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늙도록 아이가 없어서 몹시 쓸쓸했어요. "손가락만 한 아이라도 있다면 좋겠구려." 했지요. 두 사람은 하늘을 보고 "부디 아이를 내려 주세요."하고 빌었습니다.

 

- 키가 한 치밖에 되지 않아 손가락만 했지요.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하늘의 뜻이구려."하고 기뻐했어요.

 

- 십이삼 년이 되자 춤도 추고 노래도 곧잘 했지만 몸은 그대로여서 집일을 하나도 돕지 못했어요.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실망했어요. 마을 아이들은 "꼬맹이, 꼬맹이!"하고 놀려 댔어요.

 

- "도성으로 가서 사람답게 일해 보고 싶어요. 꼭 허락해 주세요." 할아버지와 할머지는 슬펐어요. 하지만 집에 있게 해도 별수가 없으니, 한치동자의 말을 들어주었습니다. 한치동자는 밥그릇을 우산 삼고, 젓가락을 지팡이 삼고, 할머니가 준 바늘을 칼 삼고, 짚대를 칼집 삼아 길 떠날 채비를 했어요.

 

- 한치동자는 큰 강에 밥그릇을 띄우고 젓가락을 저어 강을 거슬러 올랐습니다. 밤이 되자, 갈대 사이에 밥그릇 배를 묶고 그 안에서 웅크리고 쉬었지요.

 

- "여기요, 신발 그늘에 있어요. 밟지 않게 조심하세요." 남자가 신발께를 내려다보니, 바지런해 보이는 아주 작은 아이가 나그네 차림을 하고 서 있었어요.

 

- "너처럼 조그만 아이가 뭘 할 수 있겠니?"

한치동자는 "잠깐만요!" 하더니, 바늘 칼을 뽑아 날아다니는 파리를 푹 찔렀습니다. 그 다음엔 남자의 부채 위에서 춤을 한판 추었지요.

 

- 한치동자는 아가씨가 공부할 때 머리카락이 흘러내리지 않게 잡아 주었어요. 또 아가씨와 주사위 놀이도 해 주었어요.

 

- 한치동자는 번개같이 뛰어올라 푸른 도깨비의 눈을 바늘 칼로 푹! 푹! 찔렀어요. 푸른 도깨비는 새파래져서 쇠지팡이를 버리고 달아났어요.

 

-"아가씨, 이건 도깨비가 아끼는 요술방망이랍니다. 이 방망이를 휘두르면 어떤 소원이든 이루어진대요. 어서 휘둘러 보세요."

"아니에요, 요술 방망이는 당신이 싸워 얻은 것이니 당신이 소원을 말하세요."

아가씨가 고개를 저으며 말하자, 한치동자가 말했습니다.

"제 소원은 몸이 커지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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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티의 모험 - 세상의 끝을 향해
율리아 뵈메 지음, 율리아 긴스바흐 그림, 이혜림 옮김 / 키즈엠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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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을 향해 떠나는 <몬티의 모험>

2014년 볼로냐 도서전 화제작이기도 한 책!

 

이 책은 꿈을 찾아 떠나는 꼬마 미어캣 몬티의 두근두근 신 나는 모험 이야기다.

 
몬티에게는 꿈이 하나 있다.  

바로, 세상의 끝이라고 불리는 언덕 너머를 가 보는 것이지요.

그런 몬티에게 할아버지는 언덕 너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고, 밖에는 사납게 으르렁거리는 사자 라이킹, 하늘에서 호시탐탐 미어캣을 낚아채려는 독수리 이크루, 땅속까지 쫓아올 수 있는 뱀 코브까지, 미어캣을 노리는 무서운 동물들이 아주 많다고 했다. 
하지만 몬티는 그런 말에도 호기심을 떨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가족들이 모두 잠자고 있던 어느 아침, 몰래 집을 나섰다.

무서운 라이킹을 만나 지혜롭게 행동했고, 좋은 친구 핀ㄴ젤을 사귀게 되었다.

그리고 핀젤 덕분에 이크루로부터 몸을 숨길 수 있었고, 빗줄기를 피해 들어간 땅굴에서 코브를 만났지만, 잘 도망쳐 나왔다. 새로 들어간 땅굴에서는 호저 친구들을 사귀었다.

그렇게 몬티는 모험을 하면서 친구들을 사귀게 되고, 또 친구들간의 우정을 느끼게 된다. 

 

키즈엠 책을 워낙 좋아라 해서 초등학생이 읽을만한 책을 항상 기다려 왔던 거 같다.

아니, 큰 애가 올해 초1이 되면서부터~^^

그래서 이 책이 더 반가웠는지도 모르겠다.

 

초1 큰 애도 이 책의 맘에 들었나보다.

일단 하드커버로 되어 있고, 본문 종이 재질 또한 두꺼운 백색종이인데다가, 컬러그림까지 있어서.. 그림책에서 글밥 있는 책으로 갈아타야 하는 초1 친구들이 읽기에 적당한 거 같다.

물론 무엇보다 내용이 흥미진진하기도 하고, 또한 주인공이 꼬마 미어캣이라 더 그런지도..

 

본문 시작 전에.. 이 책에 등장하는 친구들을 마치 벽화처럼 그려놓은 게 참 좋았다.

그리고 본문 마지막에도 마치 모험을 떠날 때 꼭 필요한 보물지도인 듯한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미어캣의 생김새와 습성'이라는 페이지가 할애되어 있어서, 이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로 하여금 쉽게 접하기 힘든 미어캣에 대한 학습을 할 수 있어서 고마움까지 느껴지기도 했다.

 

미어캣은 귀와 눈자위, 꼬리 끝 부분이 검은색이고, 또 등 뒤쪽에도 검은색 줄무늬가 있단다. 앞발에는 구부러진 발톱이 있어서 굴을 파기에 좋고, 대신 뒷다리는 짧고, 매끄러운 털은 길고 은빛이 도는 갈색이라고 한다. 특히 미어캣의 특징 중 하나가 두 발로 서서 주위를 살피는 것인데, 이 모습 때문에 '사막의 파수꾼'이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독특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모험 이야기~~~

그 과정 중에 만난 친구들.. 그리고 에피소드들..

여행이라는 게 얼마나 큰 가르침을 주는지... 몬티와 친구들의 이야기에도 충분히 묻어나오는 것 같아서 참 좋았다.

 

 

@ 책 속에서

 

- "이런 멋진 광경을 보지 못하는 건 슬픈 일이야."

 

- 무서웠던 하루가 지나고 저녁이 되었어요. 미어캣들이 할아버지의 옛날이야기를 들으려고 벽난로 주변에 모여 앉았어요. 할아버지는 할머니와 함께 안전한 보금자리를 찾아 떠났던 신 나는 모험 이야기를 들려 주셨어요. 몬티는 수십 번 들어서 달달 외울 정도였어요.

 

- "할아버지, 들판 끝에 우뚝 서 있는 언덕에 다녀오면 안 되나요?"

 

- "언덕 너머라고? 몬티, 언덕 너머는 없단다. 언덕은 들판의 끝, 이 세상의 끝이야." ~

그날 밤, 몬티는 꿈을 꿨어요. 꿈 속에서 몬티는 온 힘을 다해 언덕을 올라갔지요. 뜨거운 태양에 바위들이 지글지글 타는 것 같았지만, 몬티는 포기하지 않았어요. 목이 말랐지만 꾹 참았어요.

 

- 몬티는 빈 주먹을 불끈 쥐었어요.

"하늘도 위험, 땅도 위험, 물도 위험, 세상은 온통 위험한 것들뿐이야. 하지만 할아버지는 해내셨잖아. 나도 할 수 있어!" 몬티는 들판 끝에 우뚝 솟아 잇는 언덕을 바라보았지요.

 

- "언덕 끝에 가 보지 않는다면, 나는 궁금해서 머리가 이상해져 버릴 거야. 그리고 언덕만 생각하느라 앞에 있는 구덩이도 못 볼 거야. 그러다가 결국 구덩이에 빠지고 말겠지. 더 위험해질 거라고."

 

- "그래. 너도 여행하는 중이니?" 핀젤의 물음에 몬티가 신 나서 대답했어요.

"응, 나는 저기 보이는 높은 언덕으로 가는 중이야. 우리 할아버지 말씀이 저기가 세상의 끝이래. 우리.."

몬티는 핀젤에게 함께 여행을 하자고 말하려다 그만두었어요. 핀젤은 다른 여행지를 찾아가는 중일 수도 있으니까요.  "세상의 끝? 그림으로 그리면 정말 멋지겠는걸 거. 몬티, 나도 함께 가도 되니?" "그럼 물론이지!"

 

- "하긴, 몸에 돋은 가시처럼 친구란 많을수록 좋은 거지?"

"맞아. 친구는 많을수록 힘이 돼."

 

- 정말 신 나는 여행이었어요. 비록 높은 언덕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돌아가서 모도에게 들려 줄 멋진 여행이었지요.

 

- "몬티, 우리가 해냈어."

핀젤이 웃으며 말했어요. 핀젤은 무사히 강을 건넌 뒤 물에 젖은 털을 말리려고 몸을 흔들었던 거예요. 몬티의 눈에 높은 언덕이 우뚝 솟아 있는 게 보였어요.

"핀젤, 우린 정말 멋진 팀이야."

몬티가 핀젤을 꼭 껴안았지요.

 

- 몬티는 꿈을 꾸는 것만 같았어요. 매일 밤 꿈속에서 올랐던 그 높은 언덕을 지금 오르고 있었지요. 꿈에서는 혼자였지만, 지금은 친구와 함께였어요. 높은 언덕은 가파르고 험한 바위 언덕이었어요. 하지만 몬티와 핀젤은 서로 응원하고 이끌며, 한발 한발 올라갔어요. 그리고 마침내 높은 언덕의 꼭대기에 도착했지요. 몬티와 핀젤은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언덕 너머의 드넓게 펼쳐진 풍경을 오도카니 서서 바라보았지요.

 

- "이 아름다운 세상을 모두 담기에는 내 도화지가 너무 작아!" 그러면서도 핀젤을 계속해서 그림을 그렸어요.

 

- 몬티의 핀젤의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높은 언덕 너머의 풍경만큼이나 아름다운 풍경이 또 펼쳐져 있었어요.

"우리가 사는 곳이 이렇게 아름다웠다니! 언덕 앞쪽과 뒤쪽을 다 둘러보고 나니까, 어느쪽이 더 멋진지 고를 수가 없어."

 

- "나는 이제 집으로 돌아가서 다른 미어캣들에게 내가 본 세상을 이야기해 줄 거야." ~

"나도 같이 가도 될까?" 핀젤이 코를 긁적이며 계속 말했어요.

"나는 말이지, 너무 오래 떠돌아다녔어. 그러니까, 잠시 집에 머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 다른 집보다는 친구 집이 좋을 것 같고..." ~

"당연히 좋지! 넌 내 친구야. 우리 가족들 모두가 너를 반겨 줄 거야! 특히 우리 형 보보는 맛있는 쿠키도 가져다줄걸? 우리 함께 가자!"

 

- 세상의 끝이라 말하는 높은 언덕, 그 꼭대기에 아른아른 무언가 흔들리고 있어요. 무엇일까요? 직접 보지 않고는 알 수가 없지요. 그리고 보게 되면 놀랄 거예요. 작은 미어캣과 멧돼지가 춤을 추고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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