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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뽀뽀하는 동화 - 소설가 이지민이 현명한 엄마를 위해 쓴 감수성 가득한 “동화 이야기”
이지민 지음 / 레디셋고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소설가 이지민이 현명한 엄마를 위해 쓴 감수성 가득한 "동화 이야기"이다.
저자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아이를 보다보면 ‘화내는 엄마’와 ‘웃는 엄마’가 번갈아가며 등장해 난감하다며 엄마만의 고충을 털어놓는다. 이때, 저자는 그림책을 읽게 되면서 자신이 과거에 경험했던 것을 떠올리게 되었고, 덕분에 아이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고 한다. 가령, 아이는 혼날 때 우리가 실연을 당했을 때의 것보다 더 충격적이고, 고통스러운 감정을 느끼게 되고, 동생이 생기면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은 느낌을 받는 다는 것 등 말이다.
올해 9살,7살이 되는 울 딸들에게 아직도 잠자기 전에 침대에 누워 책을 읽어주고 있다.
물론 애들이 고른 책으로...
평균 5권 정도를 읽어주고 있는데, 어려서부터 읽어준 게 이제는 습관이 되어서 하루라도 안 읽으면 난리가 나죠~ 무튼..
저도 그림책을 무지 사랑하는 엄마로서.. 그리고 매월 10권 정도의 그림책을 사기 위해 매월 정기적으로 도서구입비로 지출을 하는 엄마로서.. 이렇게 각각의 에피소드와 함게 소개된 책을 보며.. 공감하는 부분도 많고 그랬다.
사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기만 하고, 별다른 독후활동 같은 건 많이 못 하지만...
책을 보며.. 함께 얘기도 나누는 건 정말 소중한 시간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동화속 그림 같은 표지 그림도 예쁘고, 또 엄마가 뽀뽀하는 동화라는 책 제목도 참 예쁘다.
마치 태교동화를 보는 듯한 기분으로 그렇게 읽어갔다.
다만 그렇게 많은 그림책을 접했는데도 불구하고, 이 책에 소개된 책 중에 읽어보지 못한 책이 있다는 게~ㅜㅜ 읽어야 할 그림책은 많고~ 애들은 커가고 있고~ 그러네요!^^
다만.. 그림책 그림과 설명이 곁들여져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는다.
대신 아직도 읽어보고 싶은 책이 진짜 많구나 하는 걸 다시 한번 깨우치게 해 줘서 고맙기도 하다.
나도..
나만의 추천 리스트를 한번 만들어 보고픈 욕심을 살짝 내 보며~^^
참.. 작가는 말괄량이 삐삐를 자신의 완소 캐릭터로 소개했는데..
나의 완소 캐릭터는 '빨강머리 앤'이다~ㅎㅎ
아, 앞으로 구입해서 봐야 할 책들이.. 이렇게 또 늘었다~ㅎㅎ
@ 책 속에 소개된 책 들
- 블랙 독, 레비 핀폴드 글/그림, 북스토리아이
- 베어, 존 쇤헤드 글/그림, 시공주니어
- 쏘피가 화나면 정말정말 화나면, 몰리 뱅 글/그림, 케이유니버스
- 울었어, 나카가와 히로타카 글, 초 신타 그림, 문학동네
- 집으로 가는 길, 하이로 부이트라고 글, 라파엘 요크탱 그림, 노란상상
- 혼자 가야 해, 조원희 글/그림, 느림보
- 돼지책,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웅진주니어
- 고함쟁이 엄마, 유타 바우어 글/그림, 비룡소
- 딸은 좋다, 채인선 글, 김은정 그림, 한울림어린이
- 종이 봉지 공주, 로버트 문치 글, 마이클 마첸코 그림, 비룡소
- 우리는 고양이 가족, 케슬린 헤일 글/그림, 시공주니어
- 작은 집 이야기, 버지니아 리 버튼 글/그리, 시공주니어
- 안녕 빠이빠이 창문, 노튼 저스터 글, 크리스 라쉬카 그림, 삐아제어린이
- 코끼리의 등, 아키모토 야스시 글, 아미나카 이즈루 그림, 보물상자
- 아빠가 우주를 보여준 날, 올프 스타르크 글, 에바 에릭슨 그림, 크레용하우스
- 엄마를 빌려 줄게, 최재숙 글, 강전희 그림, 아이세움
- 누가 산타에게 선물을 준 걸까?, 앙투완느 귈로페 글/그림, 미래아이
- 고 녀석 맛있겠다, 미야니시 타츠야 글/그림, 달리
- 끼리 꾸루 : 내 친구가 되어 줘, 사카타 히로오ㅗ 글, 초 신타 그림, 비룡소
- 어른들은 왜 그래?, 윌리엄 스타이그 글/그림, 비룡소
- 귀 없는 토끼, 클라우스 바움가르트 글, 틸 슈바이거 그림, 아이세움
- 하느님의 눈물, 권정생 글/그림, 산하
@ 책 속에서
- 맞든지 패든지 아이들은 자라면서 어떤 식으로든 상처를 경험하게 된다. 그 상처에 새 살이 돋는 소박하나 놀라운 자연의 경이를 목격한 아이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 아이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는 일은 부모의 의무다. 나의 노력이 자칫하면 아이에게 둘도 없는 소중한 시간을 빼앗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 아이를 키우면서 힘든 순간은 아이한테 화낸 후 시커먼 화산재처럼 나를 덮치는 죄책감과 자괴감을 씻어 낼 때이다.
- 엄마들은 한없이 힘들고 아프고 슬프다가도 아이를 보는 순간 그 고단함을 까맣게 잊어버리곤 하니까.
- 이렇듯 처음 아이를 안았을 때의 의욕과 달리 점점 육아에 지쳐 가는 부부에게 추천하고 싶은 동화가 있다. 바로 앨리슨 맥기가 쓰고, 피터 레이놀즈가 그린 <언젠가 너도 : 사랑하는 딸에게>와 <너를 보면 : 사랑하는 아들에게>이다. 신혼여행 때 입은 커플티처럼 한 쌍의 사랑스러운 커플책이다. 한권을 딸을 키우는 부모가, 다른 한 권은 아들을 둔 부모가 가슴 깊이 공감할 책이다.
- 엄마들은 사랑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사랑이 넘쳐나서 실수를 한다. 사랑이란 때로는 지나친 기대와 집착, 단호한 엄격함으로 얼굴을 달리한다.
- 아이를 키우는 일도 바느질과 비슷하지 않은가 싶다. 내 손으로 한 땀 한 땀, 시간과 노력과 진심을 기울이다 보면 어느 순간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품이 만들어진다.
- 가끔 싸우기는 해도 딸의 가장 친한 친구는 여전히 엄마다. 딸의 가장 오래된 친구도 바로 엄마다.
- <작은 집 이야기>는 한 작고 평범한 '집'의 인생을 다루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 버지니아 리 버튼의 동화 속 주인공들은 인간이 아니어도 인간만큼의 희로애락을 품고 있다.
- 나도 한때는 설레는 마음으로 카네이션을 준비하던 어린 자식이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 가령, 희망이 없는 순간에도 엄마를 떠올리면 희망을 손에 쥘 수 있는 그런 삶의 용기와 영감을 아이들에게 남기고 싶다. 퍽 야무진 소원처럼 들리겠지만, 내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유는 이 소원에 좀 더 가까워지는 길을 찾기 위함이지 다른 것은 없다.
- 모든 엄마는 맏이 앞에서 '무면허' 즉 '야매 엄마'이기 때문이다. 엄마들은 엄마 노릇이 처음이라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괜한 긴장과 불안 속에서 아이를 몰아세우기도 한다.
- 세상에는 세 가지 종류의 동화가 있다. 읽고 나서 아이가 우는 동화, 아이와 엄마 둘 다 우는 동화, 그리고 엄마만 우는 동화. 아, <엄마를 빌려 줄게>는 바로 엄마만 우는 동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