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 (양장 특별판)
R. J. 팔라시오 지음, 천미나 옮김 / 책콩(책과콩나무) / 201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헬멧 속에 자신을 숨겼던 아이 ‘어기’가 처음 만나는 세상의 편견에 맞서며 진짜 자신을 마주하는 용기를 전하는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탄탄한 구성과 개성적인 인물, 흥미로운 스토리는 작가(R.J. 팔라시모)의 데뷔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수준 높은 완성도를 지니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출간 후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응과 성원으로 즉각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우리나라에도 2012년에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아름다운 아이』(책과콩나무)로 출간되어 독자들의 사랑은 물론 여러 정부기관이나 독서단체들로부터 추천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 나온 『원더』는 성인 독자들을 위한 양장 특별판으로 제작된 것이다.

 
『원더』 출간 후 지금까지 118주 연속으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그 후 전 세계 45개국에서 출간되어 500만 독자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는 이 작품은 줄리아 로버츠, 제이콥 트렘블레이 주연의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우리나라에서 12월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작가는 작품 속 잭이 처음으로 어거스트를 만나게 된 바로 그 장면처럼,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서 어거스트와 비슷한 여자아이를 보고 이 작품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 작가도 잭의 보모였던 베로니카처럼 두 자녀를 데리고 있었고, 여자아이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라 울음을 터뜨리는 아들 때문에 유모차를 몰고 황급히 자리를 뜰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우연치 않게 나탈리 머천트의 〈원더〉라는 노래를 듣고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이 이야기를 떠올리게 되었다니, 어찌 보면 이 이야기의 탄생 자체를 ‘기적’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이 책은 선천적 안면기형으로 태어난 열 살 소년 어거스트 풀먼이 처음으로 학교에 들어간 뒤 벌어지는 일 년 동안의 일을 다루고 있다.

작가는 어거스트가 안면기형이라는 자신의 장애, 얼굴만 보고 사람을 평가하는 사람들의 편견, 아이들의 끈질긴 괴롭힘을 불굴의 의지와 가족의 사랑과 친절을 베푸는 친구의 우정의 힘으로 극복하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이로 거듭나는 과정을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평범하지 않은 얼굴 때문에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홈스쿨링을 하던 어거스트에게 커다란 변화가 찾아온다. 언제나 부모의 보호 속에서만 자라게 할 수 없다는 엄마 아빠의 결정에 난생처음으로 학교에 다니게 된 것이다.
어거스트는 헬멧을 벗고 무한한 사랑을 주는 가족 품을 떠나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간다. 하지만 아이들은 사람의 얼굴만 보고 그 사람을 쉽게 단정하고 평가해 버리기도 한다. 어거스트의 끔찍한 얼굴을 보고 괴물이라고, 전염병을 옮기는 병균이라고 피해 다니고 따돌리기도 한다. 그러기에 아이들은 어거스트의 얼굴 뒤에 숨겨진 진면목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어거스트가 얼마나 똑똑한 아이인지, 얼마나 재미있는 아이인지, 얼마나 섬세한 아이인지 알지 못한다.


주인공인 어거스트를 비롯해 어거스트라는 태양의 괘도를 도는 다섯 인물(비아, 서머, 잭, 저스틴, 미란다)까지 모두 여섯 사람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어찌 보면 복잡해 보일 수도 있지만, 어거스트의 이야기가 커다란 줄기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전혀 산만하지 않고, 오히려 앞부분에 나왔던 사건이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다시 전개가 되면서 더 심도 있게 이야기에 몰입하게 해 주고 뜻밖의 반전을 이루어 궁금증을 자아내며 작품을 흥미진진하게 읽게 만들어 준다. 무엇보다 독자 입장에서는 결국 여섯 사람 모두의 입장에 공감하게 만드는 작가의 능력에 다시 한 번 감탄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그리고 단순히 선과 악으로 나누니 캐릭터가 아닌 어거스트의 누나인 비아나 친구인 잭처럼 때로는 갈등하고 배신 아닌 배신을 하는 사실적이면서도 복합적인 캐릭터들로 인해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

어거스트의 경우는 ‘안면기형’이라는 장애를 지녔지만, 비단 장애뿐일까. 외모지상주의가 판치는 요즘 세상에 뚱뚱해서, 못생겨서, 혹은 생김새가 달라서 등등, 우리 주위에는 어떤 식으로든 우리와 다르다는 이유로 오해와 편견에 시달리는 수많은 ‘어거스트’가 존재한다.
작품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지만 앞으로 어거스트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을 거라는 사실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마음을 놓을 수 있는 까닭은 어느 때고 어거스트를 응원해 주는 이들이 나타나리라 믿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는 터시먼 교장 선생님 말씀대로 ‘여유가 있어서 친절을 베푸는 게 아니라, 친절을 선택하는’ 그런 이들이 많으리라는 그런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어거스트 풀먼의 금언처럼 누구나 살면서 적어도 한 번은 기립박수를 받아야 한다. 헬멧을 벗고 세상을 극복한 어거스트가 기립박수를 받는 모습을 보며, 이 세상의 온갖 오해와 편견에 맞서 세상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평범한 어거스트’들에게도 기립박수를 보내고 싶다는 옮긴이의 바람처럼 나 또한 그들을 열렬히 응원하고 싶다.


이 책을 만나기 전에 책콩 어린이 48권으로 만난 '아름다운 아이 샬롯 이야기'라는 책을 읽었더랬다.

그래서인지 이 책이... 낯설지 않았다.


샬롯이야기는 200여페이지 남짓이었지만, 이 책은 성인 독자를 위한 특별판이어서 그런지 페이지도 많고 또 양장본으로 제본되어 있다.

우리 집에서는 내가 읽기 전에 초5 큰 애가 먼저 읽었더랬다.

안면기형이라는 게..

지금 이사오기 전에 살던 곳에서는 가끔 다운증후군의 외모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을 종종 만날 수 있었고, 가끔 그 아이들을 보며 딸들은 눈을 떼지 못하거나 신기하게 생각했다. 어쩌면 안면기형까지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어찌됐든 얼굴 모양이 특이하다보니.. 이 책을 읽으며.. 스치듯 지나갔던 그 아이들의 얼굴을 떠올렸던 것 같다.


책은 페이지가 많긴 하지만 초등 고학년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을 듯 싶다.

책 말미에 부록 페이지가 좋았고, 옮긴이의 말 페이지도 좋았다. 대신.. 작가의 말 페이지가 없는 게 살짝 아쉬웠던 것 같다.

그래도.. 주인공인 어거스트의 관점뿐만 아니라 준 친구들의 관점에서 글을 쓴 게 왠지 그들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작가의 배려같다는 생각이 들었서 그 점이 참 좋았다.

무엇보다 번역이 참 잘 되어 있는 덕분인지 책에 금방 몰입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까지 들었다.

재미와 감동.. 이 책을 많은 독자들이 읽어보길 바란다.




@ 목차


제1부 어거스트 ...9
제2부 비아 ...137
제3부 서머 ...195
제4부 잭 ...217
제5부 저스틴 ...291
제6부 어거스트 ...321
제7부 미란다 ...365
제8부 어거스트 ...385

부록 ...479
옮긴이의 말 ...485




@ 책 속에서



- 평범한


나는 내가 평범한 열 살 소년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물론 나는 평범한 일을 한다. 나는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 그런 것들은 나를 평범한 아이로 만들어 준다. 그렇다. 나는 평범하다고 느낀다.

~

만일 요술 램프를 찾아서 한 가지 소원을 빌 기회가 생긴다면,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평범한 얼굴을 갖게 해 달라고 빌겠다.



- 죽다가 살아난 사연


내가 엄마 배 속에서 나왔을 때, 분만실은 일순 고요에 휩싸였다. 엄마는 아예 내 얼굴을 보지도 못했다. 친절한 간호사가 곧바로 나를 안고 나가 버렸으니까.

~

이튿날, 내가 그날 밤을 넘기고 살아남자, 의사들이 처음으로 나를 데려왔을 때 엄마 손을 꼭 붙잡아 준 사람도 바로 그 간호사였다.

~

덧붙이자면, 우리 엄마는 미인이다. 아빠는 잘 생겼다. 누나는 예쁘다. 혹시 궁금해할가 봐.



- 잭 윌, 쥴리안, 그리고 샬롯


어렸을 때는 처음 보는 아이들을 만나도 아무렇지 않았다. 그 아이들도 나처럼 꼬맹이였으니까. 어린애들이 좋은 점은 더러 기분 나쁜 말을 할 때도 있긴 하지만 전혀 악의는 없다는 거다. 더구나 어린애들은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잘 모른다. 하지만 큰 아이들은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안다. ~ 작년부터 길게 머리를 기르기 시작한 이유도 앞머리가 눈을 가져 주기 때문이다. 앞머리가 길면 보기 싫은 것들을 가리고 싶을 대 써 먹기 좋으니까.



- 자물쇠


교실 안으로 들어가니, 아이들이 책상에 앉는 동안 선생님이 칠판에 무언가를 적고 있었다. 책상이 칠판을 향해 반원 모양으로 배치되어 있어서 맨 뒷자리 중에서도 가운데를 골랐다. 그래야 아이들의 시선을 덜 받을 테니까.

~

선생님이 모두를 보며 싱긋 웃었다. 왠지 나를 향해 제일 많이 웃어 준 것처럼 느껴졌다. 가르시아 선생님의 반짝이는 미소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나오는 평범한 미소였다.

~

게다가 내가 한 번 만에 자물쇠를 열자 완전히 폭팔했다. 더 웃긴 건, 우리 사이에 책가방만 올려놓지 않았어도 내가 기꺼이 도와줬을 거라는 사실이다.



- 1에서 10


엄마는 내 기분을 물을 때 항상 1에서 10 중에 몇인지 묻는 버릇이 있다. 예전에 내가 턱 수술을 받는 뒤부터 생긴 버릇인데, 그때는 입을 철사로 동여매 놓아서 아예 말을 할 수조차 없었다. 턱을 조금이라도 정상적으로 보이게 만들려고 내 가슴에서 뼛조각을 하나 가져다가 턱에 삽입하는 수술을 한 터라, 아픈 데가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

왜 엄마한테 화가 나는지 솔직히 이유는 모르겠지만, 사실이 그랬다. 에임스포트 가를 건너 우리 집이 있는 골목에 이르자, 엄마가 다시 물었다.

~

"착한 것 같더구나."

"응, 착해."

"예쁘게 생겼던데."

"응, 알아. 미녀와 야수지."

나는 엄마의 반응을 기다리지 않았다. 있는 힘껏 돌멩이를 걷어찬 뒤 힘차게 굴러가는 돌멩이를 쫓아 보도를 내달렸다.



- 치즈 터치


사람들이 차츰 나에게 익숙해지고는 있지만, 아무도 내 몸에 손을 대지 않으려 한다는 사실은 얼마 전에야 알았다. 어차피 중학교에서는 서로 몸을 부딪치며 돌아다닐 일이 없어서 처음에는 그런 줄도 몰랐다.

~

갑자기 트리스탄의 가루가 녹기 시작했다. 트리스탄이 가열판에서 은박지를 막 떼어 내려는데, 때마침 내 갈도 녹기 시작해서 나도 은박지를 떼어 내려고 손을 뻗었다. 그런데 백분의 일 초나 됐을까. 어쩌다 보니 내 손이 트리스탄의 손을 살짝 스치고 지나갔다. 기겁을 한 트리스탄이 얼마나 후다닥 손을 뺐는지, 자기 은박지는 물론이고 다른 애들의 은박지까지 몽땅 가열판에서 떨어뜨리고 말았다.

~

'윔피키드'에 나오는 '치즈 터치'가 떠올랐다. 그 책에서 아이들은 길바닥에 붙은 곰팡이가 핀 오래된 치즈를 만지면 세균에 감염된다며 벌벌 떤다. 우리 학교에서는 내가 바로 그 곰팡이가 핀 오래된 치즈다.



- 아이스크림 가게


아무튼 내 기억으로는 그날이 동네에서 어거스트를 처음 본 날이었다. 그 뒤로도 어거스트를 여러 번 보았다. ~ 하지만 헬멧을 쓴 애가 바로 그 애라는 걸 항상 알고 있었다. 우리 동네 애들은 그 애가 어거스트라는 것을 다 알았다. ~ 그 애는 우리 이름을 모르지만 우리는 모두 그 애의 이름을 알았다.

그 애를 볼 때마다 베로니카 누나가 했던 말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쉽지가 않다. 자꾸 몰래 힐긋거리지 안으려고 해도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그 애를 보면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기가 힘들다.



- 입학식 날 어거스트와 같이 앉지 않은 까닭

​

그래, 나는 완벽한 위선자다. 나도 안다. 첫날, 식당에서 어거스트를 본 기억이 난다. 모두 어거스트를 쳐다보고 있었다. 어거스트에 대해 수군그렸다.

~

그래서 내 앞에서 식당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봤을 때, 어거스트 혼자 식탁을 지킬 줄 뻔히 알면서도 옆에 가고 싶지 않았다.

~

"정말 기분이 이상해. 사람들이 말을 걸지 않는다는 게.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다는 듯이 말이야."

어거스트가 씨익 웃었다.

"그렇게 생각해?"

어거스트는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덧붙였다.

"나의 세상에 온 걸 환영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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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빨간 로타의 비밀 1 - 사방이 토끼야! ㅣ 볼 빨간 로타의 비밀 1
알리스 판터뮐러 지음, 다니엘라 콜 그림, 이명원 옮김 / 제제의숲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엉뚱발랄한 로타의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책!

​

교사 이력을 가진 알리스 판타뮐러의 글과 재치 넘치는 그림을 그리는 다니엘라 콜의 일러스트가 만난 작품이다.


독일 내에서 아동 도서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은 책으로 <볼 빨간 로타의 비밀> 시리즈를 손에 꼽을 정도다.

이는 독일에서 180만 부수가 판매되었다는 점으로도 알 수 있으며, 각 영향력 있는 언론사에서도 <볼 빨간 로타의 비밀> 시리즈에 대해 호평 일색이다. 독일의 유력 일간지 <베스트팔렌 뉴스>에서는 “로타의 삶은 재난으로 가득 차 있다. 재난 속에서 알리스 판타뮐러의 재치가 반짝이며 다니엘라 콜의 삽화를 통해 빠른 속도로 책에 빨려 들어간다.”고 극찬했다. 또 독일 아동문학 아카데미 및 뮌헨 국제 청소년 도서 아동 부문에 이 책이 선정되었다. 무엇보다 독일 대표 주간 잡지 <슈피겔>에서도 어린이 도서 부문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고, 독일 내 유명 영화사에 영화 판권이 팔려 제작 중에 있는 만큼 작품성과 재미 두 가지 요소를 다 갖췄다는 점은 더 이상 확인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반성? 교훈? 그런 거 없다! 그냥 로타의 일기장이라고!
< 볼 빨간 로타의 비밀> 시리즈는 일기장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학교 숙제로 제출하는 일기가 아니라 로타 스스로 하루 있었던 일을 가감 없이 그림과 함께 가득 담고 있다.

로타의 솔직한 속마음이 그대로 펼쳐진다는 점에서 또래 아이들 누구나 공감할 수 있으며 로타는 어른의 시선에 맞춰 스스로를 반성하거나 하루 일과에서 교훈을 얻어 내려 하지 않는다. 사고를 치면 사고를 친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그려 내고, 자신의 감정을 꾸밈없이 드러낸다. 부족한 점 많고 실수투성이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는 볼 빨간 다혈질의 초등학교 5학년 악동 소녀! 이 책을 읽다 보면 당신도 이 작은 소녀의 당당한 매력에 빠지게 될 것이다.

 

아이들이 니키의 도크 다이어리 시리즈를 워낙 좋아해서 그런지..

확실히 일기 형태의 책은 정말 재밌게 잘 보는 것 같다.

빨간색 표지에.. 스트라이프 상의를 입은... 로타의 모습이 참.. 정겹고, 사랑스럽다.


특히나 책 표지를 열자마자 액자 타입으로 된 등장인물의 설명이 깜찍하고 귀엽기까지 하다.

표지만 딱 봐도.. 등장인물 소개만 딱 봐도.. 그냥.. 왠지 재밌을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감마저 들게 한다.

거기다.. 로타가.. 큰 딸과 동년생인 초등학교 5학년이라는 사실에.. 큰 애가 더 재밌게 몰입하면서 봤던 것 같다.

2,3권까지.. 다음 권을 사달라고 조를만큼..

물론 초등 3학년 아이도 재밌게 잘 봤다.

페이지는 좀 있지만, 중간중간 그림이 있고, 본문 글씨도 손글씨처럼 사각사각 소리가 날 것 같은 폰트라 진짜 로타의 일기장을 읽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개인적으로 가느다란 펜이나 연필로 그린 그림을 좋아해서 그런지.. 내 마음에도 꼭 든다..


사실.. 일기형태이긴 하지만, 마치.. 또래 친구들에게 얘기하듯이 번역되어 있어서 그런지 더 재밌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저학년에 중학년으로 가면서 글밥 많은 책으로 레벨 업 시키고 싶은 아이들에는 정말 부담없는 책인지도 모르겠다.


딸들의 일상도.. 매일매일이 즐겁고..  유쾌했으면 좋겠다.

비록..

일기는... 학교에서 강제성을 부여해야 겨우 쓰는 정도지만...

부디.. 딸들도 스스로 일기장을 가지고 싶어할 날이 왔으면 좋겠다.


2,3권도 얼른 사줘야겠다.





@ 책 속에서



- 만세!!! 오늘부터 5학년이야! 이제 권터 그라우스 초등학교의 어엿한 고학년이란 말이지.

여름 방학부터 이날을 너무너무 기다렸어.

난 엄청 들떠서 가장 좋아하는 옷을 입고 학교에 갔어.

방충망처럼 생긴 망사 소매가 달린 옷인데 보고 또 봐도 정말 멋진 옷이야.



- "왜 당신은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그렇게 움직이는 거요? 안 그래도 이 녀석들 때문에 정신없어 죽겠구먼."

아빠는 엄마한테 언짢은 목소리로 말했어.

"내가 일부러 움직이는 게 아니야. 새로 산 지압 마사지 방석인데 회전판이 두 개래. 그래서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두통을 가라앉혀 준대요."

~

"어휴, 당신 또 홈쇼핑에서 쓸데없는 것을 샀구먼! 얼마 전에 펌프와 조명이 달린 보석 분수대도 당신이 고집 부려서 샀잖아."



- 샤이엔은 동생 샤넬하고 같은 방을 쓰고 있어. 샤넬은 7살인데 볼 때마다 우리를 아주아주 짜증나게 하지.

맙소사! 생각해 보니 나한테는 샤넬만큼 짜증 나게 하는 게 열 가지나 있다니까. 그게 뭐냐고?

1. 남동생들

2. 리코더 소리

3. 기젤라 개똥 선생님

4. 뭔가를 설명할 때 나오는 아빠의 고등학교 선생님 목소리

5. 엄마가 매일 사는 정말 쓸데없는 물건들. 그러면서 맨날 돈이 없대. 아주 작은 양을 살 돈이 없다는 게 말이 되냐고.

6. 숙제. 특히 수학 숙제 그리고 국어

7. 베레니케랑 걔가 가진 요트랑 데오드란트하고 똑같은 이름을 가진 말

8. 엄마가 하는 인도식 아유배아파 요리들

9. 내가 맨날 걸려서 넘어지는 거북이, 헤스터스

10. 에잇, 짜증 나!



- "로타! 마지막으로 경고하는데 한 번만 더 그렇게 먹으면 식탁에서 영원히 쫓아낼 거야!"

그 말을 듣고 정말 억울하고 화가 났어.

"이건 도저히 먹을 수 없단 말이야! 엄마는 곰팡이 핀 밀가루도 그냥 쓰고 유통 기한 지난 달걀도 넣는 걸! 토할 거 같은 맛이 난다고!"

이제는 엄마까지 화가 났어.

엄마의 팬케이크가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음식이 되어 버렸거든. 어쨌든 우리는 팬케이크를 다 먹었어. 계속 꽃양배추 맛이 나는 바람에 괴로웠지만.



- 엄마가 토끼를 보자마자 도저히 거절할 수 없도록 작전을 세웠거든. 토끼를 과일 쟁반에 담아서 엄마한테 보여줬지. 토끼는 아주 귀여운 모습으로 사과를 갉아 먹고 있었어.

"안 돼!"

엄마는 날 야단쳤어.

엄마는 동물을 키우는 얘기는 이미 끝났대. 도대체 언제 끝난 걸까? 난 결단코 그런 기억이 없는데 엄마는 엄마 말에 내가 동의했다고 생각하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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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걸 : 거울 여신과 헌터걸의 탄생 ㅣ 헌터걸 1
김혜정 지음, 윤정주 그림 / 사계절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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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속이고, 때리고, 위험에 빠뜨리는 어른들을 향한 통쾌한 외침
이제 ‘우리가 우리를 지킨다!’

​

1284년 6월 26일, 독일 어느 도시에서 피리를 든 사나이가 아이들 130명을 데리고 홀연히 사라졌다.

사나이에게 ‘쥐 떼를 쫓아 주면 금화를 주겠다’고 한 어른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긴 황금빛 머리칼을 가진 소녀가 탑에 갇혔던 이유는 아버지가 마녀의 양배추를 훔친 대가로 ‘앞으로 태어날 아기를 주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

사람들은 ‘피리 부는 사나이’와 ‘라푼젤’만 기억하지만, 두 옛이야기는 이상할 만큼 비슷하다.

거기에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폭력과 사고가 끊이지 않는 우리 사회를 비춰보면 옛이야기는 의미심장하게 읽힌다.

어른들의 무책임이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려 온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되었고,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

아이들을 해치는 나쁜 어른들, 그저 ‘조심하라’고만 가르치는 어른들 사이에서 위축되어 온 아이들. 이제 아이들에게는 자신보다 힘세고 거대한 상대에게 ‘나쁘다’고 소리칠 수 있는 용기와, 그 용기를 북돋울 새로운 판타지가 필요하다.
‘헌터걸’ 시리즈는 한국 판타지 동화로는 보기 드물게, 고유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움직이는 본격 판타지다.


김혜정 작가가 3년간 준비한 ‘헌터걸’ 시리즈는 국경과 문화, 성별을 초월하는 신선한 발상, 게임과 영웅물을 좋아하는 독자들을 사로잡을 만한 탄탄한 세계관을 갖추고 있다.

 '거울 여신과 헌터걸의 탄생'은 그 첫 번째 이야기이며, ‘헌터걸’ 시리즈는 이미 3권 후반부까지 원고가 완성된 상태다.

밝혀지지 않은 비밀과 숨은 능력자들이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하굣길의 바바리맨부터 아이들의 마음을 악용하는 사기꾼, 피리 부는 사나이까지 현실과 판타지를 누비며 세상의 모든 나쁜 어른들을 응징하는 헌터걸의 활약!


김혜정 작가의 걸스파워 결정판 ‘헌터걸’은 어른들을 뜨끔하게 하고, 10대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을 흥미로운 문제작이 될 것이다.


10대들이 사랑하는 김혜정 작가의 걸스파워 결정판...

나쁜 어른들로부터 아이들을 지켜 낼 새로운 영웅이 온다!!


우리 집 초등생 딸들은 마블 영화에 빠지더니.. 이제는 어벤져스 계보를 달달 꽤고 있다. 어쩌면 그 아이들에게도 그들의 활약이 돋보였고, 그런 히어로의 존재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가끔.. 진짜 있는 일이냐고 물어보는 걸로 봐서는..

무튼.. 책은..

걸스파워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초등 여자아이들에겐... 나만의 우상이 될 듯 싶다.

까만 색 표지에 빨간 색 제목과 화살을 겨냥하고 있는 빨간 머리 헌터걸... 정말정말 강렬한 인상이다..


초5 딸은.. 부담없이 이 책을 읽었고, 초 3 아이도.. 책이 재밌는지.. 한번에 다 읽진 못하고, 나누어서 계속 읽어가고 있다.

대신 중간중간 알지 못하는 어휘들에 대해서는 서슴없이 질문을 하기도 하고..


특히나 책 중간중간.. 컬러 그림이 삽입되어 있어서, 글씨만 읽어야 하는 책에 비해 조금은 더 재미나게 읽는 것 같았다.

예를 들면.. 헌터 걸이 되기 위한 기초 훈련이라든가 거울 여신의 모습이라든가..


제목만 봤을 땐.. 외국 작가의 작품인 것 같지만, 국내 작가라서...

등장인물 이름도 한글이름이라 조금은 더 수월하게 읽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

마지막 본문 페이지 이후 헌터 테스트라는 페이지가 있어서, 나름.. 테스트 해 볼 수 있는 페이지가 있어서 더 좋았다. 대신 조금만 더 페이지를 할애해 주었다면, 왠지 더 좋았을 것 같기도 하다..


특히나.. 큰 애가 초5라.. 더 공감하면서 읽었고.. 그래서 재밌었나보다.

그리고..

제발 아이들에게 나쁜 어른은 이 세상에서 우르르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목차


1부 뜻밖의 손님
1. 운명은 반품이 안 되나요? 9
2. 고단한 나날들 18
3. 나도 싫다고요 31

2부 거울아, 거울아
4. 제 점수는요 46
5. 너에게만 알려 줄게 58
6. 굿바이, 토끼 이빨 70
7. 거울 여신의 비밀 81
8. 궁지에 몰리다 92

3부 다시 시작된 훈련
9. 헌터 테스트 106
10. 헌터 vs 피리 부는 사나이 1 23
11. 초록눈의 습격 134
12. 벌거벗은 임금님과 우리들 145

4부 헌터걸의 탄생
13. 진실의 입 158
에필로그: 헌터보이를 만나다 174
헌터 테스트 178





@ 책 속에서


- 열두 살은 운명을 받아들이기에 그리 적당한 나이가 아니다.

식당 의자에 앉은 강지는 주방에서 음식 재료를 다듬는 아빠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휴우. 내가 라푼젤도 아니고."

강지가 길게 한숨을 내쉬며 말하자, 아빠는 어깨를 움츠렸다.



- 양궁부 훈련이면 억울하지나 않지. 한숨이 절로 나왔지만 친구들에게 말할 순 없다. 이게 다 헌터걸인지 뭔지가 되기 위한 수업 때문이란 걸! 요즘 강지는 매일 할머니 집에 가서 헌터걸 수업을 받는다.



- 거울 여신은 인터넷 얼짱 스타다. 거울 여신 홈페이지에 가면 거울 여신의 패션과 일상 사진을 볼 수 있다. 회원으로 가입해서 사진을 찍어 올리면 거울 여신이 외모 점수를 매겨 준다. 단순히 점수만 매기는 게 아니라 예뻐질 수 있는 방법도 알려 주기에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다.



- 강지는 작년에 충치 때문에 치과에 왔었다. 치과는 병원 중에서 제일 무섭다. 하지만 예뻐질 수만 있다면 이깟 무서움은 떨쳐 버릴 수 있다.

~

원래 진료실에 들어오기 전에 화장실에 가려고 했는데, 바로 강지 차례가 오는 바람에 기회를 놓쳤다.

~

아, 도저히 안 되겠다. 강지는 벌떡 의자에서 일어나 진료실을 나왔다.



- 복도를 걷는데, 살짝 열린 문틈으로 상담실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거울 여신 효과가 아주 좋더라고요. 이번 달만 해도 애들이 다섯 명이나 찾아왔어요. 승환 씨, 도대체 방법이 뭐예요?"

'거울 여신'이라는 말에 강지의 귀가 쫑긋했다.

"초딩들 꼬시기가 얼마나 쉬운데요. 외모 점수 매겨 주고 예뻐 질 수 있다고 하면 다들 난리예요. 걔네는 거울 여신이 진짜로 있다고 믿어요. 포토샵으로 만든 것도 모르고."



- "아냐. 이번엔 확실해. 내 귀로 똑똑히 들었다니까!"

며칠 내내 강지는 친구들을 쫓아다니며 거울 여신의 정체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 강지는 계속해서 거울 여신과 싸우기로 했다. 어떻게 해서든 거울 여신의 정체를 밝히고 말 거다. 그렇게 되면 모든 오해가 풀리고 예전처럼 친구들도 다시 되찾을 수 있다!

~

그때 불현듯 떠올랐다. 헌터걸이 되면 거울 여신을 잡을 수 있다! 강지는 두 주먹으로 책상 위를 꽝 내리쳤다.

기다려라, 거울 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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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처음 우리 집에 온 날 ㅣ 담푸스 저학년 동화 4
가미조 사나에 지음, 이토 미키 그림, 정주혜 옮김 / 담푸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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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기!

​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은 반려동물을 가장 많이 맞이하는 가정이라고 한다.

아이가 반려동물과 함께 성장할 때 정서적으로 좋은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좋은 마음으로 데려온 반려동물과 아이가 금방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건 아니다. 큰 기대를 가지고 만난 반려동물이 귀여운 외모가 아니라며 아이가 실망한다면? 낯선 곳에 오게 된 반려동물이 금방 적응하지 못하면 무엇을 해 줘야 할지...

​

이 책은 처음으로 강아지를 식구로 맞게 된 초등학교 2학년 나고미와 강아지가 친해지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나고미는 강아지의 외모가 생각했던 것보다 귀엽지 않아 실망하고, 강아지는 자꾸만 놀려 대는 아이가 전혀 좋아지지 않는다.

강아지의 입장에서 강아지의 마음을 표현하며 진행되는 이야기를 통해 처음 반려동물을 맞이하는 아이들이 반려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배려하며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나고미의 엄마와 아빠는 언제나 다정한 모습으로 나고미와 강아지를 보살펴 준다.

덕분에 강아지는 점차 마음을 열고 나고미네 가족들을 받아들이게 된다.

상냥하고 배려심 깊은 부모님과 명랑하고 장난기 많은 귀여운 나고미, 그리고 새로운 식구 강아지 레온까지 이 책 속에는 가족의 사랑이 가득 담겨 있어서 좋다. 
평범하고 익숙한 이야기지만 전혀 지루하거나 고리타분하지 않은 까닭은 웃음이 빵빵 터지는 유머 덕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작가는 아이들이 흡입력 있게 이야기를 따라올 수 있도록 장면 장면을 유머러스하게 풀어가고 있어서 웃음 빵빵 터지는 이야기 속에서 가족의 따뜻한 사랑도 함께 느껴 볼 수 있는 책이다.


아이들이 강아지 사달라는 말을 참 쉽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반려동물을 들이는 게.. 그간 키워왔던 식용 달팽이나 햄스터와는 다르게... 강아지나 고양이는 마치 어린애를 키우듯 무한한 애정과 관심이 필요할텐데도... 마치.. 인형을 사는 것처럼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책은.. 강아지를 너무나 간절히 원하는 딸들에게는.. 만우절 거짓말처럼... 행복한 책 제목이 아닌가 싶다.

덕분에 책을 뚝딱 읽었고.. 무엇보다 책 사이즈나 글밥이 많지 않은데다가 컬러그림과 중간중간 컬러링할 수 있는 그림들이 삽입디어 있어서 초등 저학년들도 정말 부담없이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림도 워낙 큼지막하고, 사랑스러운 풍이라..

딸들의 취향저격 그림책이었던 것 같다.


어쩌면 이 책을 읽고 나서.. 강아지에 대한 갈망이 더 커졌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번쯤 읽어봐도 좋겠다.


무엇보다.. 나고미 시점이 아닌.. 레온 시점에서 풀어쓴 글이라.. 반려견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단... 레온이.. 강아지가 아닌.. 고양이처럼 보이는 건.. 나만 그런건지??






@ 책 속에서



- '엄마가 보고 싶어.'

레온은 오늘 밤에도 딸기가 그려진 작고 동그란 침대에서 눈물을 흘렸어요.

"울보 주름이..."

옆에 있는 커다란 침대 위에서 나고미의 잠꼬대가 들려왔어요.



- 레온은 태어난 지 다섯 달 만에 엄마와 헤어졌어요.

헤어지기 전날 밤 엄마는 레온의 몸을 잔뜩 핥아 주었어요.

"엄마, 나는 다른 집으로 가는 거지? 엄마가 보고 싶을 땐 어떡해?"



- "나고미, 아빠 친구가 소중한 강아지를 보내 주신 거야. 이름은 레온이래. 사이좋게 지내렴."

엄마의 말에 옆에 있던 아빠도 거들었어요.

"나고미는 초등학교 2학년이니까 레온을 남동생이라고 생각하고 사이좋게 지내 봐."



- "울보 쌍주름아, 이리 와."

학교에서 돌아올 때마다 나고미는 레온을 이렇게 불렀어요.

나고미의 어마 아빠는 무척 다정한 분들이라서 레온은 금세 두 사람이 좋아졌어요.



- "오늘은 나고미의 아홉 살 생일이니까 기념사진을 찍을 거야."

엄마는 나고미에게 레이스가 달린 원피스를 입혀 주었어요. 머리엔 예쁜 리본도 달아 주었고요.

'나고미랑은 안 어울려.' 레온이 비웃고 있는데,"레온이 것도 똑같이 만들었단다."

엄마는 레온에게 나고미와 똑같은 옷을 입히기 시작했어요.

'어, 어, 난 남자라고!'



- '이, 이게 나야!?'

레온은 태어나 처음으로 자기 얼굴을 보게 되었어요.

나고미가 말한 것처럼 얼굴 한가운데에 새까만 두 개의 주름이 있었어요.

'엄마랑 닮지 않았잖아.'

레온은 크게 실망했어요.



- 그날은 눈이 내렸어요.

레온은 가만히 하늘을 올려다 보았어요.

혹시나 눈과 함께 닭 가슴살 간식도 내려오지 않을까 궁금했기 때문이에요.



- '뭐야, 나고미도 나랑 똑같잖아. 나고미도 울보야.'

레온은 그날 밤부터 나고미의 침대에서 함께 자게 되었어요.

레온은 나고미가 약간 좋아졌어요.



- "레온, 저것 봐. 하늘이 무지개 케이크 색으로 변했어."

무지개 케이크는 나고미가 가장 좋아하는 예쁜 빛깔의 케이크였어요.

레온이 고개를 들자 하늘이 아름다운 줄무늬를 띠고 있었어요.



- "레온, 지켜 주지 못해서 미안해. 다른 개한테 물리게 해서 미안해."

나고미가 큰 소리로 울었어요.

레온은 큰 개한테 콧잔등을 물리는 바람에 동물병원에 오게 된 거예요.

나고미가 다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 레온은 안심했어요.



- "이런 레온도 귀여워."

엄마가 다정하게 레온을 안아 주었기 때문이에요.

레온의 상처는 영 낫지 않았어요.

그래서 레온은 반창고도, 엘리자베스 칼라고 떼지 못했어요.



- '레온은 엄마가 낳은 강아지들 중에 엄마랑 가장 많이 닮았어.'

레온은 엄마의 말을 떠올렸어요.

'엄마가 보고 싶어지먼 거울을 보면 되는구나. 거울 속에 나랑 똑같이 생긴 엄마가 있으니까.'



- 이제야 레온의 진짜 이름을 불러준 거예요.

레온은 나고미가 정말 좋아요.

'엄마, 그러니까 나 외롭지 않아.'

레온은 나고미의 이불 속으로 파고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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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꿀꺽! 음식과 요리 ㅣ 통합교과 시리즈 참 잘했어요 과학 9
백은영 지음, 이효실 그림, 서울과학교사모임 감수 / 아르볼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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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잘했어요 과학> 시리즈는 초등 교과 과정에 알맞게 개발한 통합교과 정보서이다.

하나의 주제를 다양한 분야에서 접근하고, 그에 따른 자세하고 정확한 정보를 꼼꼼히 골랐다.

또 책에서 얻은 지식을 완전히 내 것이 되도록 돕는 워크북도 함께 실었다.  


이 책은 이 시리즈의 아홉 번째 책으로, 음식과 요리를 통해 과학 교과에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더 나아가 역사·물리·화학·문화·직업 등 다양한 배경지식을 담고 있다.


샛노란 책 표지가 정말 인상에 남는다.. 냄비를 바라보고 있는 통통한 요리사까지도...


이 시리의 책을 접한 게 처음이었는데, 책은 일단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잘 구성되어 있는 것 같다.

사이즈도 그렇게 페이지도 그렇고.

중간중간 만화가 삽입되어 있고, 설명 페이지도 있고 그래서.. 책을 꼼꼼하게 본다면.. 음식과 요리 분야에 대해서는 알차게 학습해 볼 수 있는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


특히나 통합교과로 이루어져 있어서.. 또래 아이들의 통합 교육 과정과 함께 활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등장인물로 나똑똑 박사와 억울해 요리사가 등장하는데, 그에 대한 캐릭터 설명도 알차고 또 캐릭터도 귀엽고 사랑스럽다.

중간중간 그림과 사진도 곁들여져 있어서, 정말 제대로 공부하는 느낌이 들었다. 다방면으로 지식을 확장하기에 딱인 그런 책 같다.

이 시리즈의 다른 책들도 우르르 함께 보면 좋겠다 싶다.




@ 목차



1화 심야 식당 오픈
10 [개념] 사람이 먹는 모든 것
16 사람이 먹고 마시는 모든 것 ? 음식
18 요리와 주식
20 요리와 기후
24 한 걸음 더 ? 선사 시대 사람들은 어떤 밥을 먹었을까?

2화 요리의 변신
26 [역사] 발전하는 요리
32 향신료와 함께한 요리의 발전
34 조리법의 발달
36 맛의 진화
38 식재료를 찾아서
42 한 걸음 더 ? 커피와 차의 역사

3화 조리 도구의 비밀
44 [물리] 주방에서 만나는 과학
50 가마솥과 시루
52 전자레인지와 인덕션 레인지
54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56 다양한 주방 도구
60 한 걸음 더 ? 조리 도구를 안전하게 사용하자!

4화 조리법이야, 마법이야?
62 [화학] 맛의 풍미를 높여라!
68 발효의 마법 ? 된장과 치즈
70 녹는 초콜릿과 굳는 두부
72 신김치와 달걀 껍데기로 보는 산과 염기
74 말랑말랑한 푸딩과 젤리
78 한 걸음 더 ? 냄새와 맛의 비밀

5화 듣도 보도 못한 음식의 세계
80 [문화] 세계의 음식
86 세계의 아침 식사
88 세계의 식사 예절
90 세계의 결혼 음식
91 세계의 엽기 음식
94 한 걸음 더 ? 미래의 식재료 : 곤충

6화 심야 카페 바리스타
96 [직업] 음식과 요리를 만드는 사람들
102 입을 즐겁게 해 주는 요리사
104 빵과 디저트를 만드는 제빵사와 파티쉐
106 달콤함의 마법사 쇼콜라티에
107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
110 한 걸음 더 ? 미식의 세계 : 미쉐린 가이드


112 워크북
124 정답 및 해설
126 찾아보기




@ 책 속에서



- 최초의 음식은 자연 그대로의 날 것

구석기 시대는 지금으로부터 70만 년 전에서 1만 년 전에 해당하는 시기예요. 그전까지 사람들은 원숭이와 큰 차이가 없었어요. 하지만 이때부터 뇌가 세 배 정도 커졌고, 두 다리로 똑바로 서게 되었어요. 양발로 걷자 더 먼 곳을 보게 되었고, 손을 자유롭게 사용했지요.

구석기 사람들은 자유로워진 손발로 짐승이나 물고기를 사냥하여 날고기를 먹었어요. 또 씨앗이나 열매를 따 먹었답니다.



- 요리의 시작은 불

요리는 음식을 여러 과장을 거쳐서 만든 것을 말해요. 그중에서도 주로 불을 이용한 음식을 뜻하지요. 최초의 요리가 불로 조리한 것이기 때문이랍니다.

구석기 사람들은 어느 날, 불에 익힌 음식이 훨씬 부드럽고 맛있으며, 소화가 잘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특히 날고기를 익히면 그 안에 든 기생충이나 병균을 없앨 수 있어 질병을 막을 수 있었지요.



- 요리와 기후

. 금속을 이용하여 농기구나 조리 도구 등을 만드는 청동기 시대, 철기 시대가 열림

. 무기가 생기면서 크고 작은 나라가 생김

. 위치에 따라 각 나라의 요리 문화가 달라짐...> 기후에 따라 각 지역에서 나는 식재료인 동식물이 다르기 때문

. 한대 기후 지역 : 매우 추운 곳으로, 순록이나 생선 등을 먹음

. 냉대 기후 지역 : 추운 곳으로, 고기와 생선, 유제품 등을 먹음

. 건조 기후 지역 : 덥고 건저한 지역이라 햇빛에 말린 음식이 많음

. 온대 기후 지역 : 따뜻한 곳이라 곡류와 채소 등 식재료가 다양함

. 고산 기후 지역 : 서늘한 지역이라 감자, 옥수수 등이 잘 자람

. 열대 기후 지역 ; 햇빛이 강해서 과일 같은 식물이 잘 자람



- 조리법의 발달

우리 나라가 있는 동아시아에서도 예부터 요리 문화가 발달했어요. 우리 땅에서는 5,000년 전부터 벼농사를 시작했어요. 2,300년 전부터는 청동기가 발달하면서 더욱 활발히 농사를 지었지요. 쌀로 밥을 지어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반찬을 곁들이게 되었답니다.


밥과 반찬의 발달을 불러온 솥과 토기

초기에 주로 먹은 반찬으로는 콩으로 만든 장, 고기가 해산물로 만든 포, 생선이나 알을 절여 만든 젓갈, 채소 절임 등이 있어요. 이러한 음식이 발전한 건 고조선 때, 품질 좋은 솥과 토기를 만들면서부터예요.



- 커피의 차의 역사

커피와 차는 전 세계인이 좋아하고 즐겨 마시는 음료예요. 그렇다보니 나라마다 할 말이 참 많답니다. 어떤 말을 하는지 들어 보면서 커피와 차의 역사를 짚어 볼까요?


1. 에티오피아

우리가 커피의 원조 국가야. 염소가 커피를 먹고 기분 좋아하는 걸 보고 발견했지.


2. 예멘

커피가 인기를 끌자 우리는 본격적으로 재배했어. 원두를 갈아 커피를 만드는 방법도 우리가 발명했지.


3. 이탈리아

설탕과 우유를 듬뿍 넣은 카페라떼를 비롯해,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를 만든 건 바로 우리야.


4. 브라질

프랑스 파리에서 커피를 가져와 싶었고, 현재는 전 세계 커피의 40퍼센트 이상이 이곳에서 생산돼.


5. 미국

우린 홍차를 즐겨 마셨어. 하지만 영국인들이 홍차를 너무 비싸게 팔자 커피를 더 자주 마시게 되었지. 결국 전쟁을 토앻 우린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단다.


6. 중국

차의 원조는 바로 우리야. 지금도 운남성에는 3,200년 된 야생 차나무를 볼 수 있단다.


7. 대한민국

고려시대에 차를 올리는 제사인 차례를 지낼 정도로 차를 좋아했어. 청자로 만든 찻잔은 매우 유명했지.


8. 일본

중국에서 차를 수입했어. 경건하고 우아하게 찻잎을 갈아 만들어 마시는 다도법을 만들었어.


9. 인도

홍차에 향신료와 우유를 듬뿍 넣어 만든 차이를 즐겨 마셔. 전 세계 홍차의 35퍼센트가 인도에서 생산된단다.


10. 영국

우린 오후 4시가 되면 차를 마시는 시간을 갖는단다. 스콘과 함께 먹는 홍차는 언제나 최고지!



- 음식 속 마찰력

동태에 달걀물만 묻히려고 하면 잘 묻지 않고 흘러내려요. 그 이유는 바로 마찰력 때문이에요. 마찰력이란 서로 맞닿아 있는 두 물체 중 한 무체가 다른 물체의 움직임을 방해하는 데 작용하는 힘이에요. 동태도 미끄럽고 달걀물도 미끄럽기 때문에 둘 사이의 마찰력은 매우 낮이요. 이때 동태에 밀가루를 묻히면 표면이 거칠어져서 달걀물과의 마찰력이 강해져 전을 부치기 쉬워지지요.



- 녹는 점의 비밀

초콜릿은 카카오버터, 카카오매스, 설탕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중 카카오버터는 입속 체온인 33도에서 녹아요. 그 이하의 온도에서는 다시 굳지요. 이렇게 고체였던 초콜릿이 액체로 변하는 온도를 '녹는점'이라고 해요.

반대로 액체가 된 초콜릿이 고체로 변하는 온도를 '어는점'이라고 해요. 어는 점은 원래 물이 얼음으로 변하는 온도를 뜻하지만, 액체가 고체로 변하는 온도라는 뜻도 있지요. 카카오버터의 양이 많으면 어는점이 내려가요. 진한 초콜릿의 경우, 카카오매스가 카카오버터보다 더 많이 들어 있어 딱딱하고, 입안에서 잘 녹지 않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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