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에 강하게 끌렸다. 여행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내겐 이보다 더 강한 유혹이 없다. 야자수며 열기구며 비행기는 바라만 봐도 미소가 절로 나온다. 아~ 애써 잠재운 여행병이 다시 도지는 듯 하다.'일하는 사람' 시리즈 중 하나로, 특정 직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책이다. 4탄은 관광개발연구원의 세계를 탐색해 보게 된다. 여행자를 유혹하는 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을 하는데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통해 간접경험을 할 수 있다. 관광개발자의 시선으로 따라가 본다.'대지예술'을 지향하는 영월 젊은달 제이파크 이야기에 주목하게 된다. 대지예술이란 자연환경 자체가 작품의 요소와 배경의 역할을 하는 예술 형태를 뜻한다. 즉 이곳 이 자리에 이 작품을 설치해야 온전한 하나의 작품이 된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듣고나니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도 좋은데, 뭐 하나가 유행하면 모두 그걸 따라하기 바쁘다. 그 지역의 특색이 사라지고 모두 같은 모습이 된다면 굳이 거기까지 시간을 들여 갈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p.90생텍쥐페리는 '디자이너에게 완벽함이란 무엇인가를 추가할 것이 있는 상태가 아니라 더 이상 바랄 게 없는 상태다' 라는 근사한 말을 남겼다. 관광개발을 담당한 분야의 모든 이들과 공유하고 싶은 명언이다.도시재생이란 말을 많이 듣는다. 저자는 흔적을 없애면 매력이 사라진다고 이야기 한다. 옛것을 허물기 보단 새 생명을 불어넣어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한 경우가 꽤 많아지고 있다. 문화비축기지, 서울로7017, 부산 복합문화공간 F1963 을 비롯해 여러 지역에 oo창고라는 이름의 카페가 들어섰다. 의미 있는 공간들은 우리가 지켜할 유산이다.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관광의 흐름을 읽게 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도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 이 말은 관광개발에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제목을 보고 여행 팁을 얻을 수 있을까 했는데 순전히 내 오해였다. 나 같은 사람을 위해 마지막에 간단한 팁 몇 개를 넣어주는 센스를 발휘했다. 여행 그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해 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