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G 2호 적의 적은 내 친구인가? : 네 편 혹은 내 편
리처드 도킨스 외 지음 / 김영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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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에서 출간한 지식교양잡지를 만났다. 하나의 주제를 두고 역사학자, 심리학자, 미디어학자, 뇌과학자, 사회학자 등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매거진 G는 ‘적’, ‘친구’, ‘편 가르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적과 친구는 과연 무엇일까. 무엇이 우리를 가까워지게 하기도 하고 멀어지게 하기도 할까. 편은 왜 나뉘고 또 어떻게 나뉠까. 네 편과 내 편의 공존은 가능한 것일까. 네 편 내 편의 경계를 다양한 시선으로 묻고 함께 탐구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여섯 가지 책갈피 안에도 여섯 가지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다양성과 통일성을 한꺼번에 잡은 게 이 잡지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세부 디자인이 섬세하게 나눠져 있어 한 권이지만 책 속에 또다른 책을 읽듯이 여러 느낌으로 다가와서 좋았다.

좀 주의깊게 읽은 것은 국어학자가 쓴 부분인데, 우리말에 적을 의미하는 단어가 없었다는 것이다. 벗과 동무는 있되 이에 맞서는 고유한 우리말이 없다. 또한 삼인칭도 본래 없었다. 눈앞에 있지 않은 이들까지 굳이 편 가르기를 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듣고보고 어느 순간부터 나와 남을 구분하며 편 가르기를 했던 게 아닐까 싶다. 적이란 단어가 굳이 없어도 됐던 그 시절이 진짜 천국이지 않을까.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다양한 형태의 기법으로 그 질문들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물론 사진에세이, 소설,에세이까지 만날 수 있으니 오감만족 교양잡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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