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편 글쓰기를 진행한다고 하루 아침에 글솜씨가 느는 것은 아니지만 한 가지 큰 수확이 있다. 글 쓰는것에 대한 ‘두려움‘ 이 사라진 다는것이다. 글쓰기가 그 까짓것‘이 되면 밀단 아이를 글쓰기 궤도에 올린 셈이다. 영어 노출이 늘 유지된 아이가 한글 글쓰기마저 익숙해졌다면 조심스레 영어 글쓰기를 시도해볼 수도 있다. 아이 성격상 스펠링이나 틀리는 것을 두려워하고 영어를 부담스러워 한다면
‘안전한 글쓰기 3종 세트‘로 아이 글쓰기를 유지할 것을 권한다. 즉,
엄마가 대필하기, 베껴 쓰기, 요약해서 쓰기. 영어 그림책 중 인상 깊었던 부분의 문장을 베껴 쓰고, 부연 설명을 한국어로 쓰게 해도 좋다. 아니면 동시나 웃긴 이야기를 그대로 베껴 써도 좋다. 대필, 필사,
요약과 같은 안전한 글쓰기를 3~4년 하다 보면 아이는 자발적으로 문장을 만들어 끄적이게 된다. 우리 뇌가 그렇게 신비롭다.
하지만 베껴 쓰라고 했다고 ‘영자 신문 기사 통째로 베껴 쓰기 같은 무의미한 ‘노동‘은 시키지 마시길, 아이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베껴쓰기는 금물이다. 차라리 이 기사 중 가장 중요한 핵심 문장에 밑줄을 긋고 그 문장만 베끼게 하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