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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보여 주고 싶어 이 놀라운 세상을
상드린 카오 지음, 이경혜 옮김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19년 10월
평점 :
하루하루 무료한 요즘..
가을을 타나 싶을 정도로 별다른 일이 없는 하루하루가 심심하기만 한데요.
그런저에게 너무나도 특별함을 안겨주었던 책이였어요.
아이들 뿐만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큰 위로가 되었던 조금은 특별한 그림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오늘도 어제와 별로 다르지 않은 하루.
잠에서 깨어 밖으로 나가 보니 모두 다 그대로입니다.
하늘도 구름도, 노래하는 새들도, 잎 떨어진 나뭇가지들도…. 그러나 정말 신기합니다. 모두 그대로인데 세상이 달라 보입니다요! 하얀 눈이 내렸기 때문일까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평범한 하루의 반복 같지만, 어제와 오늘은 분명히 다르죠. 친구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사르륵 화가 가라앉고, 작은 일로 잃었던 자존심을 작은 일로 되찾기도 합니다. 길을 걷다, 친구와 다투다, 하늘을 바라보다… 모든 순간에 인생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책 속 하루하루가 그렇듯 우리의 하루는 매일 다르고, 날마다 성장하고 발전하지요.
이 책은 우리 인생을 완성하는 일상의 순간순간을 만화처럼 칸칸이 나누어 보여 줍니다.
우리는 매순간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죠. 특히 사랑하는 사람이 그런 상황에 처하지 않기를 기도하고, 위험하거나 위협적인 상황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선호하거나 바란다고 늘 세상사가 우리의 기대대로 되지는 않습니다. ‘이건 반드시’라는 말은 그 자체가 오류라 생각합니다.
물론 걱정하는 습관을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자신이 지금의 상황을 향상시키고 통제하기 위해 실제로 뭔가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 비생산적인 습관은 결국엔 나의 열정과 마음의 평화를 앗아가서 상황에 압도당한 느낌만을 남겨놓을 뿐이라 생각합니다. 절대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앞서 걱정하고, 걱정하지 않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의 행동이죠
그런 ‘나’의 고민에 흥미로운 답을 주었던 책입니다!
왜 그런지 자꾸 겁이 납니다. 밤새 모든 걸 잃어버릴까 봐, 목표가 사라질까 봐, 아무도 날 좋아하지 않을까 봐… 키가 커지거나 작아지거나, 살이 찌거나 빠진다면 또는 마음이 조금 더 단단해진다면 더 많이 웃고 당당해질 수 있을까요?
살다 보면 하루하루 걱정과 고민도 점점 늘어납니다. 가족과 친구에 대한 걱정, 미래에 대한 불안, 사회에 대한 불만, 삶과 죽음에 대한 고민까지. 탄생, 시련, 실망, 기쁨, 우정, 사랑, 행복, 발견, 죽음… 이 책은 우리 인생을 만드는 모든 고민들을 물음으로 이끌어 해답을 찾는 성숙한 방향을 제시합니다.
크고 작은 그림과 그림으로 짜인 이 책의 독특한 그림은, 컷과 컷 사이 여백을 만들어 독자들이 생각하고 상상할 수 있는 틈을 마련해 줍니다. 그림은 따뜻하고 은은한 파스텔 색감을 사용해 전반적으로 편안하고 따뜻한 인상을 줍니다.
사랑스러운 캐릭터와 부드럽고 밝은 그림의 조화가 그림책 보는 즐거움을 더해줬습니다 . 그래서 더욱 깊이 공감하고, 낭디 일상을 떠올리며 생각하고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