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고쳐 박사의 비밀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61
주윤희 지음 / 북극곰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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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치감치 나무뒤에 숨어 조심스럽게 바라보는 모습이 무언가 말하고 싶은데 주저하고 있는듯 애처로워보입니다.

꼬불꼬불 머리가 삐죽 솟은 다고쳐 박사가 높은 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혹시 괴짜 의사는 아니겠죠? 의심하려는 찰나, 다고쳐 박사는 내코에게 깜짝 놀랄 진단을 내립니다. 내코에게 딱 맞는 약도 처방해 줍니다. 다고쳐 박사만의 특별한 약이지요.

다고쳐 박사가 처방해 준 약을 먹고, 내코에게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예전의 내코였다면 상상하지 못할 일입니다. 평소 내코는 친구들 앞에 잘 나서지 못하는 겁 많고 소심한 코끼리였거든요. 그러다 보니 내코는 말이 점점 줄었고, 친구들과 대화하는 것조차 힘들었습니다.

결국 내코씨는 큰 용기를 내서 다고쳐박사의 병원을 찾아갔고 무슨 병이든 다 고친다는 다고쳐 박사는 소문대로 내코씨의 병을 알고 진단해줍니다.

 내코씨는 다고쳐 박사가 준 약을 먹고 병에 다 나을 수 있었습니다.

은밀한 재미가 매력을 더하는 그림책 『다고쳐 박사의 비밀』입니다.

생각해 보면 그렇게나 소심해서 입안에 거미줄까지 생길 정도로 말도 못하던 내코씨가 병원까지 찾아갈수 있었던것은 다고쳐 박사를 찾아가면, 자신의 상황이 나아질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일것입니다.





용기란 대단하고 어려운 게 아닌, 우리 가까이에 늘 있으며 실천할 때 그 진정한 가치를 발휘한다는 걸 자세하고 쉽게 알려 주는 그림책이였습니다. 또 용기를 낸 선택들이 가져오는 긍정적인 결과와 변화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날마다 새로운 일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해 보지 않은 일, 실패할까 봐 막연히 두려운 일, 해도 잘 안 되는 일. 이러한 것들에는 늘 용기가 필요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아이도 쉽게 용기를 못냈던것들에 대해 용기를 내서 실천해 볼 수 있도록 깨달게 해주었습니다. 아이가 덕분에 막연하게만 느껴지는 ‘용기’가 아닌 내가 실천해 보고 그 ‘용기’로 인해 ‘자신감’까지 얻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용기란 먼 곳, 대단한 것이 아닌 늘 대면하는 생활 곳곳의 선택에 존재한다는 걸 아이 시선으로 쉽고도 재미나게 풀어낸 그림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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