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마지막 왕녀 덕혜옹주 마음으로 기억하는 인물 시리즈 1
김이슬 지음, 김소영 그림 / 주니어단디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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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마지막 왕녀 덕혜옹주,

고종 황제의 막내딸로 태어나 비극적 역사 속에서 불우하게 살다 간 덕혜 옹주의 삶을 가장 감동적으로 그린 소설 『덕혜 옹주』가 어린이를 위한 동화로 탄생했습니다.  

책표지는 이쁜 머리삔을 하고 곱디고운 한복을 입는 단아한 자태의 덕혜옹주 그림이 눈에 뜁니다.

눈에는 슬픔을 머금고 있는 표정이 금방이라도 눈물이 왈칵하고 떨어질것 만 같아 보는 내내 마음 한켠이 미여집니다.

 

고종 황제가 가장 아낀 막내딸로, 모든 이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덕수궁의 꽃으로 행복한 삶을 누리던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 옹주는 일본에 의해 서서히 무너져 내립니다. 어릴 적에 사랑하는 이들을 모두 떠나보내고 낯선 곳에 혼자 남은 그녀는 어떤 상황에서도 조선의 황녀로서 당당함을 잃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광복을 맞은 조선에서는 아무도 그녀를 찾지 않고 그토록 그리던 사람들의 냉대에 또 한 번 상처를 입습니다. 어린이들은 덕혜 옹주의 삶을 통해 일제 강점기 시절, 고통스러운 삶을 견뎌야 했던 우리 민족의 슬픔과 나라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낙선재에서 오래오래 살고 싶어요.

전하, 비전하 보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우리나라.”

평생 겪은 슬픈 일들로 정신이 온전치 못했던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 옹주가 남긴 글귀입니다. 일본에 주권을 빼앗기고 37년 동안 남의 나라를 떠돌던 한 나라의 공주가 가장 그리워했던 것은 그 무엇도 아닌 ‘고국 조선’ 이었습니다.

여러분은 ‘공주’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나요? 아름다움을 뽐내며 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지내는 사람, 언제나 행복할 것만 같은 사람이라고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마지막 공주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누구보다 고귀한 신분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평생을 외로움에 떨었고, 많은 이들을 그리워하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가슴 깊숙한 곳에 대한민국을 품었던 조선의 마지막 황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비극적인 삶을 살다 간 덕혜 옹주의 삶을 통해 여러분이 기억해야 할 가치는 무엇일까요?

덕혜 옹주의 비극적인 삶은 단순히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녀의 삶 곳곳에는 당시 우리나라가 처해 있었던 상황과 민족의 아픔이 그대로 들어 있습니다. 왕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았던 조선의 황녀가 왜 일본으로 강제 유학을 떠날 수밖에 없었는지, 무엇 때문에 한평생 고국을 그리워하며 살 수 밖에 없었는지 생각하며 덕혜 옹주를 만나 보세요. 가려져 있던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이 가슴속에서 되살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원작 소설의 이상의 감동을 살려낸 만화 『덕혜 옹주』를 통해 여러분은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이해해고 민족적 자긍심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내가 덕혜옹주라면’이라는 책 속 코너를 통해 덕혜옹주가 겪었던 상황을 한 번쯤 상상해보고, 현재에도 일어날 수 있을 만한 상황으로 바꾸어 생각해보도록 합니다. 왕족으로 태어난다면, 나의 일상생활이 모두 공개된다면, 자유를 빼앗긴다면, 다른나라에서 살아야 한다면 등의 상황에서 나라면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지 생각하고 직접 적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혼자서도 할 수 있지만, 친구나 부모님과도 함께할 수 있는 독후활동들이 알차게 들어있습니다. 이를 통해 덕혜옹주의 행동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고, 독서의 심화학습의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렇듯 잊혀져 가는 덕혜 옹주를 되살려 냄으로써 왜곡되고 불편한 우리 역사의 한 시기를 어린이들이 올바로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동화 마지막에는 연표를 수록하여 동화의 내용을 연도별로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비운의 삶을 힘겹게 겪어 온 덕혜 옹주의 삶을 통해 일제 강점기 시절 우리 민족의 슬픔과 나라의 소중함을 생각해 보는 좋은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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