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 사는 날 김영진 그림책 10
김영진 지음 / 길벗어린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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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물건에 대한 기대감은 어른이나 아이나 똑같은 마음 일것 같아요.
아무래도 지금 가지고있는것들은 식상하고 오래되고 하니 싫증도 나고 새로운것에대한 호기심도 있기 때문이겠죠.

김영진 작가님의 열번째 그림책 《새차사는 날》은 그런 마음을 가득 담아 써내려간 신작 책입니다.

새 것에 대한 호기심과 옛것을 보내야한다는 아쉬움을 김영진 작가님은 어떻게 표현했을지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그린이도 하루 종일 엄마를 따라다니면서 새 팽이를 사 달라고 졸라댑니다. 엄마의 마음을 사기위해 연예인처럼 예쁘다고도 해 보고, 떼를 써 보기도 하고, 화를 내 보기도 하면서요. 장난감 상자에 있는 팽이가 여섯 개도 넘지만 그린이 눈에는 낡고 초라하게만 보였거든요.

이런 그린이에게 새 차를 사는 것도 마냥 신나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빠가 뭉치와 그린이네 가족이 함께했던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자, 그린이는 왠지 모르게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결국 가족들이 함께 뭉치와의 마지막 여행을 다녀오는 길에 그린이는 “나 새 차 싫어! 뭉치랑 있을 거야! 아빠 새 차 사지 마!”라고 말하며 울음을 터뜨립니다. 이후 그린이는 장난감 상자 속 낡은 팽이들을 다시 들여다보며 장난감 하나하나에 담긴 추억들을 떠올립니다. 그린이는 뭉치와 함께했던 순간들을 추억하면서 오래되고 낡아보일지라도 마음속에 간직하고 싶은, 쉽사리 잊기 싫은 소중한 부분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아이에게도 오래된 물건을 보낼때 마음과 새물건을 받았을때 마음은 어땠는지 아이의 행복한 추억들을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기쁠 때나 힘들 때나, 언제나 함께였던 뭉치와의 따뜻한 순간들

반짝반짝 빛이 나는 멋진 새 차를 구경하고 집으로 오는 길에 아빠는 뭉치와의 추억을 회상합니다. “미르랑 그린이도 엄마 배 속에서 나올 때 이 녀석이 병원으로 데려다줬어. 이 녀석이 처음 왔을 때 아빠가 너무 좋아서 이름도 지어 준 거야. ‘뭉치’라고. 우리 뭉치 정이 많이 들었는데, 헤어지려니 아쉬워.” 가족들은 뭉치와 함께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입가에 미소가 번지기도 하고, 깔깔깔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가만히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코끝이 찡해지기도 하지요.

 

우리는 살아가면 많은것들을 버리고 살아가며 소중함을 잊을 때가 있습니다. 한 때는 없으면 안될것 같았던 그 무언가도 시간이 지나면서 낡았다거나 잃어버렸다거나 많은 갖가지 이유로 시간이 지나면서 소중한 대상과 헤어져야 할 순간이 오기도 합니다. 

그럴때 내 아이가 힘들지 않고 잘 떠나보낼수있도록 슬프지만 최대한 단단한 마음을 가지고 성장해갈수 있도록 다독여 줘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직 어리기에 이별이란 단어가 생소하고 별 생각이 없을수 있지만 막상 일이 벌어지면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옆에서 미리 연습을 시키면 좋겠단 생각이들더라구요.

 

저희집은 김영진 작가님을 참 좋아합니다.

어느집에서나 한번쯤 겪었을 법한 이야기들로 함께 공감하며 읽을 수있고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들이기에 저희집 아이도 호기심을 같고 읽으며 재미있어하는 그림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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