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잘난척하기 딱좋은 설화와 기담설화의 저자는 이상화 선생님이시다.
어릴때 기억에 남아 있던 호랑이 선생님을 집필하신 작가분이시다.
참 재밌게 봤었는데... ㅎㅎ (옛날사람 인증)
이 책도 재목만큼 재미있고 흥미로운 책이었다.
제일 처음은 중국과 일본의 창세 신화로 시작된다.
신화를 보면 그 민족의 전통적인 의식과 가치관을 짐작할 수 있다.
책에 자세히 나오진 않았지만...
우리나라의 단군 신화를 모르는 분은 없으실듯!
세 나라의 창세 신화를 비교해보면 우리나라의 창세 신화가 제일 깔끔하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 라는 홍익인간의 정신 얼마나 좋은가...
거기에 비하면 중국과 일본의 창세신화들은 현대판 막장 드라마 수준이었다. ㅎㅎㅎ
책에는 요괴에 대한 내용도 나와있다.
우리나라의 요괴 내용을 살펴보면 대부분 유교적인 사상을 담고 있다.
정절을 지키는 과부, 정절과 신의를 지키는 선비 등...
난 이런 요괴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어릴때 본 ‘전설의 고향’을 떠올렸다.
전설의 고향에 나오던 많은 소재들도 숲속의 집에 혼자사는 아리따운 과부와 과거 시험을 치리러가다 산속에서 길잃고 찾아오는 선비의 정절과 신의 이야기, 사람의 간을 파먹는 구미호의 이야기 등
《전설의 고향》은 한반도 지역에 걸쳐 전해지는 전설, 민간 설화 등을 모티브로 KBS 드라마본부에서 제작된 고전 형식의 시추에이션 드라마였다.
그안의 내용들을 보고나면 유교적인 사상과 권선징악의 선함을 이끼는 등 옯바른 삶, 정직한 삶을 살아가도록 경고하는 내용들이다.
이처럼 우리 요괴들에는 우리 민족의 의식세계와 인생관 등이 꾸밈없이 투영되어 있다.
이런 요괴들의 이야기은 우리나라에만 전해지는게 아니다.
일본은 요괴를 요마, 요카이라고 부르는데 대표적인 4대 요괴는 사케의 브랜드, 요정, 에니메이션, 소설 등으로 현대까지도 그 이야기들은 대중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요괴 이야기는 ‘서유기’이다.
삼정법사와 요괴인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이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다른 요괴들을 잡으러 다니는 이야기로 구성된것이 바러 서유기이다.
서유기의 이런 사상은 우리나라에까지 잘 전파되어 있다.
우리나라 궁 지붕 처마끝에 쭉 앉아있는 잡상의 모티브가 바로 이 서유기인것이다.
중국의 당태종이 꿈자리가 뒤숭숭하고 잠을 잘 못이루자 지붕위에 황제의 잠자리를 지키기 위해 사오정에 나오는 요괴들을 만들어 올려둔게 잡상이다.
그러한 중국의 잡상이 조선시대 사대주의에 의해서 우리나라에도 전파된 것이다.
서양에도 이런 요괴와 괴물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전해지고 있다.
초자연적인 능력을 지닌 메두사는 인간 영웅들에 의해 퇴치되고, 하늘을 날고 싶은 인간의 욕망이 투영된 키메라, 불멸 불패의 상징인 파닉스, 이집트의 대표유적이 된 스핑크스, 인간과 서로 뒤엉켜 사랑과 질투로 격렬하게 맞서는 이야기가 나오는 히드라와 켄타우로스 등이 바로 서양 이갸기속의 요괴와 괴물들이다.
이책은 이렇듯이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던 신화와 설화, 기담의 내용들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있다.
또한 미신이나 예언처럼 여겨지는 13일의 금요일, 숫자666, 노스트라무스의 예언, 신내림, 빙의와 퇴마, 초능력에 대한 이야기들도 믿기 어려윤 사실들이란 파트에서 다루고 있다.
이런 내용들은 현대 사회에서도 소설, 영화, 드라마의 단골 소재로 여전히 인간이 알지 못하는 신비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마지막 파트인 5에서는 이승과 저승에 대한 이야기들이 소개되어 옥황상제, 염라대왕, 저승사자 등의 불교의 49제의 내용들도 나오는데, 이는 인간의 삶이 현생으로 끝이 아니기에 현생을 바르고 선하게 살아야 한다는 사상들이 내포되어 있다.
인간이 알지 못하는 죽음 이후의 이야기들은 인간에겐 두려움과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아주 좋은 소재이다.
그러니 그런 소재들을 바탕으로 권선징악의 이야기가 구성되고 내세관이 형성된다면 인간들의 삶에도 바람직한 방향이 되리라 생각한 옛 선인들의 사상이
그대로 이러한 이야기에 반영된 것일꺼다
이렇듯 이책은 우리 인간이 알지 못하는 미지에 세계들의 내용으로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권선징악의 사연들을 보며 나를 반성하며, 삶의 방향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사색의 시간도 선물해주는 책이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이러한 신비로운 이야기를 이 가을 탐닉해보시는건 어떠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