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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딸에게 해주고 싶은 말 - 소중한 딸에게 엄마가 보내는 편지
박미진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품절
책을 읽다보니 박미진님은 나의 선배 세대일뿐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을듯 싶다. 책속에서 나오는 그녀의 이야기들이 그리 세대차이가 느껴지지 않는걸보니... 하긴 나 역시 이 책을 택한 이유가 새해에 20살이되는 울딸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서 택한것이니 아마 비슷한 공감대가 형성되어서 더 내 맘에 글귀들이 깊게 다가온 것일수도 있다.
여튼 이책을 읽으면서 가슴 벅차기도하고 딸에게 전하고픈 말에 감정이입이되어 먹먹해져 눈시울이 벌게지기도 했으며 내 청춘을 되돌아보기도 했었다.
그럼 내속에 박힌 수없이 많은 글들 중에 몇가지들을 적어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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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최고의 화두는 역시 사랑일 것이다.
나 역시 우리딸이 어떤 사랑을하게 될지 무척 기대되고 걱정된다.
저자는 딸에게 ‘좋은 사람을 만나는 사랑의 지혜’에 대해서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TV프로와 연예인의 일화도 예를 들어가며 이야기를 풀어준다.
쉽게 풀어주어도 핵심은 정확하다.
학벌이나 직업을 떠나서 ‘지혜로운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 , 사랑은 서로 마주보는것이 아니라 함께 같은곳을 바라보는것이기에 ‘ 삶의 지향이 비슷한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 세번째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내편인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파트 마지막에 To 딸 이라는 메모 편지에 만나지 말아야할 사람도 적어두었다. 첫째 폭력적인 사람, 둘째 아픔이 너무 많은 사람, 셋째 네가 평강공주가 되어 주고픈 사람
아! 이 얼마나 구구절절 맞는말인가? 하지만 사랑이 어찌 책처럼 딱딱 맞아떨어지는 상대만 내눈에 나타나는것도 아니니... 그러나 엄마맘은 좋은 사람만나서 알콩달콩 예쁜 사랑만하기도 짧은 세월임을 알기에 오늘도 기도해본다
‘친구 관계 때문에 늘 힘들다면 우선 자신과의 관계부터 회복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까지나 끌려 다나고 휘둘릴 수밖에 없다’
정말 맞는 말이다. 난 아들도 있고 딸도 있다. 둘다 이제 20대이다. 어느 자녀의 청소년기가 더 어려웠냐고 묻는다면 난 가차없이 딸이라고 말하겠다.
여학생들의 보이지 않는 기싸움은 남학생들의 기싸움과는 차원이 다르다.
남학생들은 중학생까지는 조금 시끄럽지만 고등학생이되면 이제 어느정도 본인들이 알아서들 나름의 서열 정리가되고 위치 정리와 구역정리 친구정리가 되어 서로의 간섭을 크게하지 않는편이다.
하지만 여학생들의 보이지 않는 권력과 친구와 기싸움은 정말 끝이 없이 진행되는것같다.
결국 맨탈이 강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고, 아이들 역시 멘탈이 약한애는 빨리 알아차리고 쉽게 공격하는 편이다.
그러기 때문에 끌려다니지 않으려면 내 자신의 멘탈부터 다 잡아야 한다는것을 우리딸은 엄마인 나와의 대화로는 ‘설마 그럴 친구가 아니야’하며 믿는 도끼에 발등을 여러번 찍혀가며 인생경험으로 배워가며 익혔다.
결국 사랑과 우정의 방정식이 1+1 = 2 가 아니라 1+1 = 1 이 라는걸 삶에서 배운것이다.
이젠 더 이상 아프지 말기를 바라지만... 아니겠지?
결국 우린 늘 믿음속의 그 지인에게서 꼭 진한 아픔을 선물 받고 살아가며 인생을 배워가며 성숙해지는 것이기에...
하지만 그 아픔을 같이 이겨내고 토닥토닥 거려줄 친구 역시 곁에 있어주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것이 우리의 인생이기에!!!
직장에서는 상냥한 개인주의자가 되자.
20살!
모든 20살이 대학 켐퍼스문화를 꿈꾸는것은 아닐것이다.
자신의 미래와 꿈을 향해 취업이라는 사회로 바로 진출할 청춘들에게 난 이 파트를 꼭 전해주고 싶다.
‘직장에서의 인간관계에서 지나치게 친밀감을 추구하지마라.
부모처럼 나를 챙겨줄 사람도, 언니나 형처럼 따뜻한 조언을 해줄 사람도, 친구처럼 내 허물을 덮어줄 사람도 그 곳에는 없다’
그러니 상냥은 하되 싫은 일이나 안되는 일에는 과감하게 NO 를 할 줄 알아야하며, 겸손은하되 주눅들지 말고, 친절은 하되 자기 필요할때만 손내미는 직장 상사는 밀어낼줄도 알아야 한다고 책에 나와 있다.
이 얼마나 깨알같은 꿀팁인가!!!
내가 처음 사회생활할때 이런말들을 누가 쫌 해줬다면 그 여우 같던 김과장의 일을 떠밀려하지도 않았을테고, 그 못되먹은 최대리에게 돈을 빌려주는 어리석은짓도 하지 않았을텐데...
수 많은 청춘들이 이 책을 읽고 나같은 어리석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
6장에 엄마가 살아보고 깨달을 나름의 인생 해법 7가지라고 나온다.
이 부분은 무조건 숙지하고 내몸에 습관처럼 만들어서 나의 삶으로 만들라고 청춘들에게 말하고 싶다.
열등감을 무기로 삼는 법 - 열등감은 나의 힘
무기력증을 극복하는 법 - 걸으면 이루어진다
미루는 습관을 버리는 법 - 뇌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지 마라
작심삼일하지 않는 법 - 목표를 이미지로 기억해라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법 - 잘 흘려보내거나 잘 돌려주거나
화내고 후회하지 않는 법 - 3초만 멈춰라
행운의 여신과 한 편이 되는 법 - 자신의 운을 믿어라
저 7가지만 나의것으로 만든다면 인생을 살아가면서 그 어떤 역경도 헤쳐나가리라 생각된다.
20대 초반의 여성이라면 꼭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든다.
난 이제 이책을 울딸에게 새해 선물로 전해줄 생각이다.
젤 뒷장에 용돈도 같이 넣어서...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