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스파게티 수학 쪽빛문고 6
마릴린 번즈 지음, 박여영 옮김, 데비 틸리 그림 / 청어람미디어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수학동화라는 타이틀이 붙여 파는 책들을 좋아하진 않는데 이 책은 참 괜찮다. 

단순히 숫자가 나온다고, 더하기 빼기 개념이 잠깐 언급된다고 학습효과를 노리며 책을 사는 사람들을 보면 말리고 싶다. 그건 아이들을 아주 많이 무시하는 처사이기 때문이다. 그런 책 안읽어도 수학적 개념은 일상에서 잡아가는 것이니까. 

이 책은 아주 즐겁게 읽고난 뒤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든다. 잔치를 벌이는데 처음에는 긴의자를 각각 떨어지게 놓았다가 아는 사람들이 올 때마다 같이 앉기 위해 의자를 붙여간다. 두 개를 붙이고 네 개를 붙이고 여섯 개를 붙이고, 그러다가 나중에 자리가 모자라 앉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긴다. 

아이(61M)는 처음 이야기를 읽어나가면서 뭐가 문제인지 알지 못했다. 내가 의자를 붙일 때마다 '어?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 읽어줬지만 말이다. 그러다 나중에 그 이유를 알고 자신이 미처 생각못한 그런 놀라운 사실이 있다는 걸 신기해하며 꼼꼼히 다시 읽었다.(oo아, 넌 네가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줄 알지? 이 세상엔 네가 모르는 것들이 수두룩 빽빽이란다.) 

요즘 한창 두자릿 수 계산하는데 푹 재미를 붙여 틈만 나면 '엄마 숫자 퀴즈 내줘, 더 큰 수로, 더더더 큰 수로'를 외치는 아이에게 즐거운 도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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