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인문의 향연 - 어제의 문명으로 살아있는 미래를 만나다
박경귀 지음 / 베가북스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눈코 뜰 새 없는 일상에 묻혀 하루하루를 살다 보면 궁금증도, 호기심도, 모험욕구도 슬그머니 없어지기 일쑤다.

  그래서 가끔씩 이 책과 같은 '인문의 향연'을 맛보는 일이 꼭 필요한 것 아닐까.

  우리 현대인의 일상생활을 좌지우지하는 여러 가지 운영 체제와 사고방식과 문화적인 기반 같은 것들은 모두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민주주의.. 시장경제.. 교양과 예절.. 시각예술과 청각예술과 문자예술.. 과학과 수학.. 정치 조직과 시스템.. 종교 또는 인간과 신에 대한 아이디어...  이 모든 것들이 지금까지 변화를 거듭하며 이어져 내려온 연유가 있을 테고 그것들이 맨 먼저 시작된 장소와 문화가 어디엔가 있을 터이다.

  박경귀 저자의 이 책이 바로 그런 질문과 궁금증에 대한 기본적인 답을 제공해줄 수 있는 것 같다. 고대 그리스 문명의 면모를 두루두루 살피다보면 깨닫게 된다, 아하.. 그리스 문명은 단순히 서구 문화의 원천일 뿐만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인류가 의지하고 있는 문명체계의 뿌리이구나, 하는 사실을 !

  책의 전반적인 톤은 고답적이거나 전문적이 아니어서 이해하기 아주 수월하다. 일반 대중의 눈높이에 잘 맞추어져 있는 듯하다. 20여년에 걸쳐 몸소 그리스를 여러 차례 답사하고 손수 수만 장의 사진을 찍었다는 저자의 '그리스 열병'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단연 놓칠 수 없는 올해의 인문 도서다.

  2016년 우수출판 콘텐츠에 선정되었으니 더 말할 나위도 없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