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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 왼손
맥스 루케이도 글, 개비 핸슨 그림, 권기대 옮김 / 베가북스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헤아릴 수도 없이 그림책들은 쏟아져 나온다.
아이들에게 골고루 책을 사주고 읽어주긴 해야 할 터인데, 엄마들이 혼란스러울 정도로 그림책 홍수다. 그래서 대부분의 엄마 아빠는 그저 '저자의 명성'에 의해서, 혹은 그림의 '선명도'에 의해서, 혹은 주제나 스토리의 '기발함'에 의존해서 책을 고르기 십상이다. 특히 요즈음 상당수의 그림책은 선이 굵고 뚜렷하다든지, 색감이 강렬해서 거의 충격적-도발적이라든지, 혹은 어른들도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상력이 지나친 (기발함을 넘어서 기이함으로..) 경우가 많은 듯하다...
그런 측면에서 <오른손 왼손>의 이야기는 참으로 차분하고도, 평범하면서도, 담겨 있는 의도나 메시지가 올바른 데다, 그림 또한 부드럽고 조용하고 사랑에 넘친다. 얼핏 모양새만 다지면 다른 많은 그림책들에게 "억눌려 보일 수도 있는" 작품이지만, 내용을 펼쳐보면 그 진가가 더욱 두드러진다. 야단스럽지 않으면서 꼭 필요한 메시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두 손이 있음으로 해서 (창조주가 두 손을 주심으로 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는가? 또 얼마나 남들을 위해서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는가? 평범한 데서 깨닫게 되는 감사의 마음, 배려의 마음, 사랑의 마음 - 우리 아이들에게 이보다 더 소중한 가르침이 어디 있겠는가??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모든 유치원-초등학교 도서관 등에서도 꼭 비치했다가 아이들에게 읽혀질 수 있다면 너무나 좋을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