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환상적인 세계 도시는 처음입니다만! 반갑다 사회야 29
서지선 지음, 지수 그림 / 사계절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19로 인해 여전히 국외 여행이 조심스러운 때다. 상황이 그러하다 보니 요즘 세계, 여행을 다룬 책에의 갈증이 심하다. 그러다 눈에 띈 책 소개 글, 나라 위주로 시계를 알아가는 식상함은 그만, 도시 단위로 세계를 살펴보자”. 이 문구에 끌려 책 이토록 환상적인 세계 도시는 처음입니다만!을 만나게 되었다.

 

목차를 보자마자 두근두근했다! 무려 8개 도시를 이 책 하나로 앉은 자리에서 다녀올 수 있다니!

1. 동양에 서양을 더했더니, 홍콩

2. 화려함과 소박함 사이에서, 타이베이

3. 이토록 다채로운 여행자의 천국, 방콕

4. 꿈꿔 왔던 열대 도시, 싱가포르

5. 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이스탄불

6. 가우디가 꽃피운 도시, 바르셀로나

7. 예술의 영감이 샘솟는 도시, 파리

8. 반짝이는 물의 도시, 베네치아

 

책장을 넘길 때마다, 시야가 시원하게 탁 트이는 것 같다. 도시별 특징이 살아있는 생동감 넘치는 사진이 무려 130여 컷이나 실려 있다. 직접 현지를 거닐며 그 도시를 다녀온 느낌이 제대로 든다!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 책이라니, 감지덕지 아닌가!

 

교양서답게 충실한 내용도 빠지지 않는다. 도시마다 대표 요약, 인물, 건축물, 음식, 풍경, 지식 등이 살아있는 지식이 가득 담겨 있다. 무엇보다 현지인의 주 교통수단, 자주 가는 곳, 자주 먹는 음식, 여가 생활 등 현지에 살면서 접하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지역의 면모를 제대로 알 수 있어 흥미롭기 그지없다


  무엇보다 한국인이 진심으로 생각하는 음식면은 제대로다! (홍콩의 딤섬부터, 타이베이의 루러우판, 방콕의 솜땀, 싱가포르의 카야 토스트, 이스탄불의 카다이프, 바르셀로나의 타파스, 파리의 브리오슈, 베네치아의 바칼라 만테카토까지. 딱 기다려 주세요...!)

 

또한, 이 책은 기존 여행책을 답습하여, 유명 관광지와 유적지 위주로 써나가지 않는다. 세계 다양한 지역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만나는 재미가 있음을 알려주어 더 귀한 책이다. 세계 도시마다 독특한 색깔이 가득 녹아 있는 이 책을 읽다 보면, 읽는 이의 세계가 확장되는 순간이 찾아온다.

 

지도 위를 걸으며 세상을 수집하는 여행자로 자신을 칭하는 지은이의 소개말이 인상적이다. 한 도시를 섬세하게 들여다보면서, 되려 세계의 숲을 조망하게 하는 책 이토록 환상적인 세계 도시는 처음입니다만!을 여행에 목마른 분들께 추천해 드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빔밥 꽃 피었다 웅진 지식그림책 54
김황 지음, 전명진 그림 / 웅진주니어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부터 화사한 꽃다발이 독자를 맞이해주는 그림책,

"비빔밥 꽃 피었다"를 만났다.


  아니, 꽃다발이라기보다는, ‘모둠 꽃’이라는 말이 맞겠다. 인위적이지 않은 느낌의 풀꽃으로 가득 차 있다. 노란색-연보랏빛-순백-진분홍-초록빛 등, 그야말로 색색의 꽃 향연이다. 아름다운 표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은은하고 향긋한 풀꽃 향기가 밀려오는 착각마저 든다.


  면지를 넘기면 첫 속장에서,

“맛도 없고 예쁘지도 않은데 ……. 채소는 진짜 별로예요,”

하는 불퉁한 표정의 어린이 그림이 나온다.

‘그림책 끝으로 가면 그 생각이 바뀌겠지?’ 하는 기대감 어린 상상이 절로 든다.

 


 그 뒤로 본격적으로 아름다운 꽃 삽화와 짧은 소개말이 등장한다.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아름다운 꽃 그림이 두 쪽에 걸쳐 가득 차 있다. 눈이 즐거워지는 꽃 세밀화를 실어두고, 친근한 구어체로 간단하게 설명을 덧붙이니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글밥은 ‘식물의 생김새와 꽃피는 시기’, ‘열매의 효능과 쓰임새’ 정도로 길어도 5문장 내라 읽기에 부담 없다.


  등장하는 꽃은 우리가 이름조차 못 들어본, 어디의 거창한 외국산 꽃이 아니다.

가지꽃, 무꽃, 배추꽃, 당근꽃, 미나리꽃, 셀러리꽃, 오이꽃, 호박꽃, 상추꽃, 양상추꽃, 우엉꽃, 콩 꽃, 벼꽃, 참깨꽃 

등을 소개하고 있다.


혹시 소개하는 꽃의 기준을 발견하셨을까?이다!

아, 그래서 그림책 제목이...! 『비빔밥 꽃 피었다』’ 하고 무릎을 탁-치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가 가장 크게 느낀 감상은 이것이다.

이런 채소에도 꽃이 있다고?’

  나는 시장이나 마트에서 파는 채소 수확물에만 익숙하다. 즉, 채소를 가꾸는 가정을 제대로 지켜본 적이 거의 없다는 말이다. 그러다 보니, 이런 채소에도 대다수 ‘꽃’이 있을 거란 당연한 사실도 막연하게 다가올 뿐이었다, 실제로 본 경험이 드물다. 그 ‘흔한 채소’의 꽃인데도 말이다.



  특히, 참깨에도 꽃이 있다는 사실은 (인정하기 부끄럽지만) 나를 놀라게 했다. 이 장면을 보고 어르신들 하시는 말로 ‘바보 도(道) 터지는 소리’가 나지 않았을까? 더 늦기 전에 이렇게 그림책으로나마 다양한 ‘채소꽃’을 접할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

  또한, 비슷하게 생겨 헷갈리기 쉬운 미나리꽃-샐러리꽃 등 채소꽃 구별을 해주어 참 유익하다.


  이 책의 좋은 점은 그뿐이 아니다. 채소꽃 삽화 그림이 하나같이 정말 아름답다. 다른 의미로 풀어, ‘화(華)보집’ 보는 것 같다. 본인이 보랏빛을 좋아하다 보니, 소개하고 있는 가지꽃과 양상추꽃은 꼭 내 눈으로 보고 싶어졌다! 채소가 하나같이 새롭게 보인다. 채소의 단순한 열매로서의 가치 외에도, 꽃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었다.


마지막 장에는 독자가 기다리던 채소꽃이 결실을 맺은 '비빔밥' 장면이 맛깔나게 나온다. 무채, 콩나물, 상추, 양상추, 당근, 오이, 자색 양배추, 고사리나물. 그리고 잘 익은 계란 후라이 위에 올린 참깨까지 완벽하다! 이 그림을 본 날 비빔밥을 안 먹고 지나칠 수 없다.



  그리고 기대를 지나치지 않는 아이의 달라진 반응,

“꽃처럼 아름다운 채소 비빔밥도 준비됐어요.”

“잘 먹겠습니다!”


  풍성한 비빔밥만큼이나 인심 좋은 이 그림책은 마지막 선물까지 준비해 두었다. 바로 비빔밥에 들어가는 채소꽃 그림을 ‘스티커’로 만들어 넣어두었다. 예뻐서 쓸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


  맛있고 아름답기까지 한 ‘비빔밥 꽃 한 상’ 대접받고 싶은 분께 그림책 『비빔밥 꽃 피었다』을 추천한다.







웅진주니어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웅진주니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식을 불태우는 매운맛 시사 상식 사전 반갑다 사회야 28
채현기 지음, 이경석 그림 / 사계절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음 가는 대로 책장을 펼치면, 상식 하나가 담겨 있는 책! 매운맛 시사 상식 사전.

  ‘매운맛이라고 해서 겁먹지 말자! 상식을 설명할 때 짧고 이해하기 쉬운 수준으로만 실어두었기에, 어떤 수준의 독자가 읽어도 좋겠다. 상식 하나 설명이 대략 10줄을 넘지 않는다. 깔끔한 그림 설명도 좋다. 친절도는 순한맛☆☆☆☆☆이라 말하고 싶다.

 

  이 책은 과학 기술, IT, 역사, 인물, 종교, 환경, 문화예술, 국제, 경제, 정치사회” 라는 넓은 분야에 걸쳐, 요즘 이슈인 다양한 시사 상식 개념을 소개하고 있다. 인간은 자신이 익숙한 영역의 상식만 알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이 책을 통해서는, 다양한 영역의 시사 상식의 잡식을 시도 보기에 좋다! 또한, 한 번쯤 들어본 상식의 개념을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기에도 좋다.

  나의 경우는 들어보기만 했거나, 애매하게만 알고 있던 손정의, 기시다 후미오, 베네치아 비엔날레, 가온 차트, 인터폴, IC카드와 같은 시사 상식을 얻을 수 있었다.

 


  뉴스에서 자주 등장하는 상식을 마치 사전처럼 한곳에 모아두다 보니, 특히 어린이청소년 독자나 시사 상식에 익숙지 않은 분들이 읽으면 효과적이겠다! 오페라, G20 같은 클래식 한 상식부터 일론 머스크, 동물권 같은 요즘 화제로 떠오르는 상식까지 다양한 범주의 상식이 등장한다


  알싸한 매운맛처럼 쏙쏙 박히는 친절한 시사 상식을 쌓고 싶은 분들께 이 책 매운맛 시사 상식 사전을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선생님, 유해 물질이 뭐예요? - 유해 물질로부터 자유롭고 건강한 생활 만들기 어린이 책도둑 시리즈 23
김신범.배성호 지음, 홍윤표 그림 / 철수와영희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화학 제품을 달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위를 둘러보기만 해도 일상 곳곳에 화학 제품이 놓여 있다. 그리고 그러한 화학 제품에는 필연적으로 유해 물질이 뒤따른다.


 이 책 선생님, 유해 물질이 뭐예요?는 일상생활 속에서 생각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각종 유해 물질을 간략하게 잘 소개 해놓은 책이다. 얇고 가벼워 부담 없이 쓱쓱 넘기며 보기 좋다.

  책 속에서 유해 물질 노출 위험이 큰 (가습기, 물티슈, 종이 영수증 등)과 같이 잘 알려진 제품에서부터 ~ (지우개, 구김 방지 옷 등) 잘 몰랐던 경우까지 사례를 잘 들어준다.


  그리고 흔히 고객의 눈길과 손길을 끄는 향균 제품이 우리가 생각하는 만능 제품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다시금 독자를 놀라게 한다. ‘향균 제품이 꼭 필요한지 다시 생각해 보게 하니, 꼭 읽어보시면 좋겠다.

  이 책을 읽고나면 선뜻 주위 물건에 손을 대기가 꺼려진다.믿었던 지우개 너마저도!라는 느낌이 들 정도니 말이다


  유해 물질로부터 자유로운 현명한 소비자가 되기 위한 첫 걸음으로, 이 책 선생님, 유해 물질이 뭐예요?를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숙제 손 지우 작은 책마을 53
최도영 지음, 최민지 그림 / 웅진주니어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짧은 동화책  『숙제 손 지우』를 만났다

재미있게 봤던 동화 레기, 내 동생을 쓴 최도영 작가가 쓴 책이라

바로 관심이 갔다.



책을 펼쳐보면 세 가지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파마 임금님, 숙제 손 지우, 맞혀 맞혀 다 맞혀.




각 이야기마다 등장하는 주인공이 달라 서로 무관한 것 같지만, 하나로 관통하는 주제가 있다. 바로 아이 내면의 괴로움과 아이들 간 갈등을 일으키는 존재는 바로 하나같이 어른이라는 것!

 


한 편씩 살펴보자면, (스포일러 주의)

 

1. 「파마 임금님


 주인공 수호는 한 살 어린 아랫집 영교와 파마를 하게 된다. 그러다 파마해주시는 아주머니가 던진 한마디, “형이 잘하나, 동생이 잘하나, 한번 봐야지.”에 두 아이 사이는 갈라진다. 물론, 평소 친하던 두 어머니 사이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설레는 마음으로 파마하러 가서, 난데없이 비교당하게 생긴 아이들의 마음을 잘 드러난다.


 그러다 등장하는 파마 임금님이 불러온 전개는 이야기를 더 맛깔나게 하고, 비교당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날려버릴 정도로 통쾌하다. 주변 아이에게 힘을 주고, 본인을 근사하게 만들어 줄 수호의 마지막 한마디까지 책으로 만나 보시길!

 

2. 「숙제 손 지우


책 제목으로 나온 이야기다. 지우는 일하고 돌아오신 엄마가 자기에게 관심을 더 가져줬으면 하지만, 엄마의 관심은 온통 지우의 숙제 여부뿐. 엄마의 첫마디는 아들! 숙제 있니?”. 넘어져 다쳤다는 말에도 괜히 핑계 대지 말고 숙제부터 해.”, “숙제하고 있지?”.


 순간 슬퍼진 지우는 말해도 소용없으니 입은 없어져도 좋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자 지워지는 입. 가만 앉아서 공부하는 걸 엄마가 좋아하시니 다리랑 발도 필요 없을 거라 한다. 그러자 지워지는 다리와 발. 그렇게 계속되다, 지우의 숙제하는 손만 남는다


 지우의 엄마는 지우의 몸이 사라진 것을 한참 동안 눈치채지 못하다, 마지막에 깨닫고 만다. “숙제가 다 무슨 소용이람. 깜깜해질 때까지 난 저녁도 안 먹이고 뭐 했니 ……. 배고플 데 얘는 어디로 사라진 거야…….”엄마의 걱정을 느낀 지우는 엄마, O OO OO!”를 외친다


 지우가 외친 말과 함께 훈훈한 결말을 책으로 만나 보시라!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이야기라, 아이들의 엄청난 반응이 눈에 보이는 듯 하다.

 

3. 「맞혀 맞혀 다 맞혀


 아이들은 다 좋아한다는 피구 시간. 그럼에도 기쁘지 않은 아이가 있다. 바로 우리의 주인공 다해’. 다해는 절호의 순간이 왔음에도, 맥없는 공을 던져 상대편의 에이스인 예리를 맞히지 못한다. 그때 무심코 나온 선생님의 한 마디(핀잔). “에이, 그걸 못 맞혀?”. 그 말이 다해의 마음에 콕 박혀, 다해는 기가 죽는다.


 그 후 국어 시간에 빌헬름 텔의 이야기를 듣는 도중, 다해는 빌헬름 텔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다해 너, 뭐든지 다 맞히고 싶어?”. 그 순간부터 다해가 부러워했거나, 놀리는 친구에게 맞히고 싶다고 무심코 생각하자, 뭔가가 날아가 그 아이들의 이마를 맞힌다. 아마 같은 상황을 겪어봤을 다해를 비롯한 아이들의 무의식의 발현일 테다.


 다해를 속상하게 한 건 피구를 못하는 자신이 아니다. 바로 그걸 향한 선생님의 반응이었다. 물론, 다해의 안 보이는 아픈 마음을 다시 시원하게 맞혀 뻥 뚫어준 사람은 아프게 한 장본인었던 선생님이다. 뒷 이야기도 직접 책으로 만나 보자!

 

이 책 숙제 손 지우 하나로 

어린이들의 답답한 가슴을 확 풀어 주는 이야기를 

3편이나 만날 수 있다


도대체 어른들은 왜 그럴까요? 라는 질문에 

나 또한 자유롭지 못하다.


이 이야기를 읽는 아이들은 답답한 가슴이 확 풀려 좋고

읽는 어른은 본인을 되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어 좋다

꼭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