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컬러링북
이길수 지음 / 피그말리온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3번째 컬러링북이다.

컬러링북을 접하게 된 지 이제 6개월이 지났지만, 명상과 달리 매일 혹은 꾸준히 한다는 게 쉽지가 않다.

스트레스 해소와 명상효과가 있다는 말에 시작한 거라 그런지 생각보다는 손에 잘 잡히지 않았다.

물론 아이들이나 친구들과 함께 모여 한 페이지를 같이 하다 보면 두말할 나위 없이 기분이 좋아진다.

서로 간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애정도 더해지고 말이다.

그런데 운동을 하며 따로 명상을 매일 15분씩 하다 보니 굳이 컬러링북을 찾지 않게 된다.

좋은 일인가 싶지만, 책에는 조금 미안함이 든다. 그래도 여러 그림만 봐도 행복감이 드는 건 아주 많이 신나는 일이야.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땐 멍하게 넘겨 보기도 하니까 말이다.



 


이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 컬러링북은 사실 미적 감각과 손재주가 평범한 나에게는 조금 힘든 벅찬 그림책이다. 조해너 배스포드의 <비밀의 정원>만큼 도안이 복잡한 게 꽤 많기 때문이다. 처음 접한 카카오프렌즈 스토리가 제일 무난했던 거 같다. 대신 책 소개처럼 알람브라 궁전을 보고 받은 감동을 기타로 옮긴 느낌이 한 페이지마다 고스란히 묻어나는 게 절로 미소 짓게 한다.

 


참으로 행복하게 하는 그림책이다. 이로써 컬러링북의 여러 효과는 내가 입증한 셈이다. 매일의 일상에서 정말 하루 10분이라도 명상과 함께 색칠하는 시간을 내어야 할지 고민이 된다. 조금씩 하다 봄 어느새 달라진 나의 그리기 실력도 늘어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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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 소확행 말고 빡배말 하라
코치 알버트.유대호.김진겸 지음 / 유아이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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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읽어라!

힘들게 배우고 말하라!

어느 순간 거세고 된소리가 정말 많아진 걸 알 수 있다. 사회문화평론가의 입을 굳이 빌리지 않아도 될 정도로 뭔가 각박하고 삭막해진 사회가 된 거 같은 느낌을 종종 받는다. 그중 하나는 단연코 말이다. 빡! 빡의지를 다지고 주목도를 높이기 위함이라지만 식상함을 지나 눈길조차 솔직히 가지 않는다.

 


빡배말 :

[명사]

1..

2..

제발 이런 식의 장난(?)은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 출판사에서도 앞으로 책을 낼 작가님들도.

거 너무한 거 아니오! 라고 누군가는 말하겠지만 독자로서는 정말 싫다. 소설이라서 작가의 설정이 필요한 것이면 또 모르겠다.




세 명의 저자가 공동으로 나름 잘되는 사람의 공통된 삶의 법칙을 책 속에 풀어내는 줄 알았다.

광고와 소개 글은 분명 그러했으니 말이다.

 

목차를 펼치니 아! 하는 탄식이 절로 또 나왔다.


왔노라, 보았노라, 실망했노라였다. 역시나.

 




너튜브(Y)에 나오는 자기개발/계발 코칭 수준의 이론들과 기존의 유사한 책들에서 짜깁기한 내용으로 쓴 느낌을 받았다. 물론 분명히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고 최고의 가르침 서적이라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건 자칭 연애코치라며 유튜버와 카페를 개설해놓고선 모쏠들에게(특히 남성)

여자를 유혹하는 법을 배우려면 1단계는 10만 원, 2단계는 50만 원, 3단계는 200만 원 하며 수백에서 수천을 합법적으로 갈취해가는 그런 강좌와 뭐가 다른지 묻고 싶어진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피해(?)를 봤다는 경험자들의 글을 본 적이 있다)

 

 

아무튼 이 책은 목표를 실현 가능하게 잡고 눈에 띄는 곳에 커다랗게 붙여놓고서 꾸준하게 의지력을 가지고 노력하면 인생이 달라진다고 내내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스스로를 아주 잘 파악하여 최적의 학습을 목숨 걸고 수행하면 성공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또한 상대방에게 호감 가는 사람이 되기 위해 목소리를 바꾸고 나의 가치를 잘 드러낼 수 있게 기술적으로 최적의 말을 윤리적으로 할 것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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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김용순 지음 / 메이킹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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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흔의 나이에도 집필활동을 하는 모습이 참으로 존경스럽고 대단해 보인다.

그렇지만 정말 이런 책은 출판해서도 누군가에게 읽으라고 권해서도 안 된다!

타인에게 보여줘도 부끄럽지 않고 옳든 그르든 나의 견해에 책임질 수 있을 때 책을 낼 수 있다고 본다.

1인 미디어에 1인 출판이 대세인 지금에 너무 고리타분하고 보수적인 생각인가?

인터넷상에서 익명이든 실명이든 간에 툭툭 던지듯 내뱉고 나 몰라라 하는 짧은 글이나 

댓글에 비해 적어도 책은 달라야 한다고 본다.

그렇지 아니한가!





<우리는>

저자는 분명 은근슬쩍 서문에서 흘리기를 시도했다. 비디오 예술가 백남준 씨의 말을 인용하여 자신의 글이 형편없을 수 있음을 말이다.

그래도 솔직히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정말이다.

지식의 짧고 길음 필요조건이 아니다. 적어도 책을 펴낼 정도라면 말이다.

비빔밥처럼 이것저것 섞어 우리 사회와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들을 정리해 놓은 서적이 아니라 그냥 거대한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바다에서 저인망식으로 끌어올려 중구난방 고장 난 라디오처럼 이야기할 뿐이다.

 

목차를 보면 그래서 뭘 말하고자 하는지가 도통 찾을 수 없다.

그래서?

현상이 이러한데 필자가 하고자 하는 말은 무엇인가? 공감을 바라는가 아니면 개선과 대안을 찾아보자는 건가.

글의 균형도 전혀 맞지 않고 통일성은 아예 없다.

솔직히 글 구성의 의미조차 모르시는 것 같다.

 

그래도 한 가지 저자에게 감사의 말씀을 올리고 싶다.

덕분에 <한국인 코드, 강준만> <당신들의 대한민국, 박노자><우리 안의 파시즘, 임지현 외> 도서를 책장서 꺼내 再讀을 할 수 있게 해 줘서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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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꼭 끝까지 읽어야 하나요? - 내 맘대로 읽어도 술술 읽히는 독서의 비밀
변대원 지음 / 북바이북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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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법에 관한 여러 가지 중 속독법만 대충 알고 있었다. 뭐 최근에는 퀀텀 독서법이라고 유행(?)하는 거 같지만 이 역시 속독법의 한 종류이고.

천천히 한 글자씩 정독하거나 후다닥 이른 시일 안에 찍어내는 게 내게 있어 독서법이었다. 다들 비슷하지 않으려나.

문제는 그렇게 해서인지 정말로 책을 좋아하지만, 책 읽는 건 여전히 부담()이었다.



네가 좋지만, 부담스러워서 싫(?)다는 모순적인 관계!

 

그래서 유난히 제목에 사로잡혀 순식간에 읽는 바로 이 도서<책은 꼭 끝까지 읽어야 하나요?>였다.

저자의 말처럼 나 역시 지금껏 본 수많은 책 중 완독을 못 한 채 마무리한 책들이 꽤 있다. 이유는 지적한 바와 같이 재미가 없어서였다. 한 장 한 장 넘기는 게 고역이었기 때문이다.

그랬다. 나의 지적 수준이 낮아서인지 저자의 말을 이해 못 해 겉도는 경험도 했었고 때로는 형편없는 글솜씨에 짜증이 나서였기도 했다.



 

변대원 작가는 우선 그동안 알게 모르게 가지고 있던 독서에 대한 고정관념을 은근히 바로잡아 준다. 독자와의 문답식으로 아주 이해하기 쉽게 말이다.

그리고 보니 구성도 참 보기 편하게 되어있다. 이 정도야 내 수준이랑 일치하나 싶어서 기분이 좋아질 정도로 보기 편한 문체에다 시원시원한 편집도 한몫하는 거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무엇보다 타인의 시선과 기대치 그리고 그동안의 습관에 의한 수동적인 독서가 아니라 누가 뭐라고 하든 내가 중심이 된 나만의 방식을 추천한다.

부모님이나 선생님 그리고 타인에게 보여주기식 책 읽기가 아닌 진정한 즐거움을 지향하면서 말이다. 그러기에 자주 인용되는 구절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마지막으로 언제나 피식하면서도 하게 되는 0000지수 테스트를 해본다.

나의 독서 연애지수는, 바로 65점이다. 다행히도 아직 서로 좋아하는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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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된다는 것의 철학 - 아이를 낳고 기르는 삶에서 마주치는 철학적 질문들
진 커제즈 지음, 황성원 옮김 / 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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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407페이지를 넘기며 드는 맨 처음 생각은 다른 게 아니었다.

!!! 만날 우리나라에서는 이 같은 책이 안 나오는 거지? ???

브레네 브라운의 마음 가면을 봤을 때처럼.

그토록 훌륭하고 똑똑한 척하는 박사나 강사가 많은데 책 한 권 제대로 내는 분이 없을까 싶었다.

독자들의 수준이 낮아서 그 눈 높이에 맞춰서일까. 어려운 것을 쉬운 말로 하는 게 어려워서 일지도 모르겠다. 전공지식을 뽐내고 어려운 용어를 잔뜩 사용해 가며 책을 내봐야 찾는 이가 없을 테니.

 

그랬다. 지금껏 읽은 육아 혹은 자녀와 부모에 관한 서적 중에서 가장 깊이 있고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게 바로 이 <부모가 된다는 것의 철학> 이다.

 

심오하고 복잡한 것은 아니지만 부모로서 혹은 그냥 한 인간으로서 살아가며 마주치는 여러 상황에 대해 수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어렵지 않은 내용이었으나 진도는 쉽지 않았다. 중간중간 내 생각이 삽입되었기에.

소유와 친권에 관한 이야기와 아이와 부모 사이에 종종 하게 되는 거짓말에 관한 이야기는 가치판단의 문제를 넘어 그동안 따로 생각해본 적이 없기에 색다른 배움의 기회였다.

그리고 종교문제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부모가 된다는 것은 쉽지만 부모 노릇을 제대로 하기 위해선 그 전제가 되는 게 너무나 많다. 물론 이 세상 부모님들이 다 배워서 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알면 알수록 입이 다물어지고 어렵다고 하지 않았는가. 다른 분야에서도 그렇지만 부모 되기&부모 노릇을 하기는 진심으로 그러한 거 같다.

 

이 책은 분명 시중에 나와 있는 육아나 부모 역할 서처럼 직접 구체적인 무언가를 알려주거나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사소하지만 중요한 것들에 대해 묻고 당신의 의견을 기다리는 아주 의미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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