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의 세계 - 전문가가 알려주는 평생 사기방지비법
사기방지연구회 지음 / 박영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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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손에 잡으며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던 <사기방지연구회>, 각종 위원회나 연구회가 이루말 할 수 없이 많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이와 같은 연구회도 있구나 하며 신기함과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그 정도로 사기가 우리 주변에 만연하고 있다는 하나의 방증이겠지.



 

<돈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아파테(사기의 여신)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피해자를 노리고 있다는 사실은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든 사기 피해자로 만들어 버린다> 4페이지 서두에서.



 

들어가는 말에 나오는 상기의 문장이 이 도서의 존재 이유와 함께 가치를 알려준다. 또한 이 서적을 어떻게 읽고 앞으로 활용해야 할지에 대한 답도 제시해준다. 다양하게 이뤄지는 사기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여러 사안별로 정리해서 알려주기에 100퍼센트 까지는 아닐지라도 90% 이상 상당한 확률로 미리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래서 반드시 재독, 삼독 그 이상을 하며 체화했으면 한다.



 

사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법률적으로 사기(詐欺)라고 하기엔 모호하지만, 문자 그대로 나쁜 꾀로 상대에게서 경제적 이득을 취하려고 하는 경우를 매우 많이 접하게 된다. 이런 게 사회생활인가 싶을 정도로 말이다. 책 소개에서는 관련 전문가들이 평생 당하지 않는 법을 알려준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사실은 피해가 과도하고 막심한 경우를 피할 수 있다는 거지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문제(피해)까지는 힘들 것이다. 다만 주위에 유난히 팔랑귀가 많고 경제+금융 지식이 상식(? 기준이 모호하나 고등교육을 제대로 받은 수준)보다 뒤떨어지는 분들이 많은 걸 감안하면 매우 유익하고 유용한 필수 교양서적이 아닌가 싶다.



 

한 개인의 정신적 허탈감과 경제적 피해를 동시에 가져오는 전화금융사기나 합법과 불법의 경계를 오르락내리락하는 피라미드 영업 등등 정말 셀 수 없는 사기의 덫에 빠지는 분들을 보면 사소한 생활 습관(조금 복잡하고 귀찮은 것은 깊이 생각하지 않기/큰 기대치 갖기 등)에서 비롯된다는 걸 관찰할 수 있었다. 꼭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적어도 미리 볼(예측할) 수만이라도 있다면 크게 후회하는 일은 없지 않을까 한다.

사랑하는 소중한 주위의 모든 분에게 필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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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와 기담사전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
이상화 지음 / 노마드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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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에서도 자연스레 계절감을 반영하게 된다. 나도 모르게 말이다. 얼마 전 올린 <나는 장례식장 직원입니다>에 이어 이번에는 표지만 봐도 이목을 집중시키는 세계 속의 수만은 판타지 이야기를 담은 <설화와 기담 사전>이다.

이상야릇하고 재미있으며 살짝 무섭지만, 또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가 가득한 이 도서는 그간 여러 분야와 서적에 나뉘어있던 기담을 필자 나름대로 오호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끔 정리하여 알려준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가상의 이야기라 할지라도 세계각지에서 오랜 세월 동안 문화와 결부되어 역사 속에 살아 숨 쉬는 설화가 상당한 부분 등장한다. 그래서 마냥 신나고 희한한 이야깃거리만이 아닌 역사학습과 함께 문화사를 배우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도 한다.



또한, 초능력, 신내림, 옥황상제, 염라대왕 그리고 도깨비라는 드라마로 아주 조금 친숙(?)해진 저승사자까지 소주제별로 알려진(밝혀진) 사실관계에다 저자의 주해가 매 글에 달려있기에 때론 지나치다 싶다가도 공감이 가고 도움을 받기도 한다. 어느 부분에서는 내가 지금 무슨 책을 읽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호불호가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냥 흥미롭고 코믹한 이야기만 가득한 시간 보내기용 도서인 줄 알았으나 교과서적인 정사의 부족한 면을 채우고 그 내용을 풍부하게 만드는 야사(野史)를 탐독할 수 있도록 해주는 매우 유익한 한 여름밤의 교양서라 할 만하다. 그리고 잘난척하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책장 속에 고이 잠들어 있는 그리스&로마 신화사에 눈길을 보내게 만든다. 이런 게 독서의 묘미지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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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장례식장 직원입니다
다스슝 지음, 오하나 옮김 / 마시멜로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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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그리고 장례식장을 다룬 독특하고 범상치 않은 소재라 눈에 띈 도서였다.

아직 장마철이고 선선하지만, 곧 이어질 불볕더위와 열대야에 잠 못 이룰 때 이만한 즐거움과 간담 서늘해짐을 동시에 주는 책은 아마 찾기 힘들지 싶다. 대만의 한 필자가 장례식장에서 근무하며 겪은 일들을 나름 담백하지만 소름 끼치고 깊이 있게 담아낸 에세이집이다.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소개 글 그대로 별별 사건·사고를 대체로 덤덤하게 풀어내며 유머보다는 공포와 여러 생각에 잠길 수 있게 해준다. 때론 너무나 직업의식에 투철한 저자의 태도로 인해 무서움이 배가 되기도 하였다.

아무렇지 않고 괜찮은 척 읽었지만 사실 힘들었다.



 

답이 없는 에 관한 이야기는 언제나 간간한 재미를 선사하며 죽음과 최종 마주한 분들의 일들을 통해 오히려 삶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그려볼 수 있게 한다. 슬프게도 말이다. 무섭지만 무섭지 않고 농이 있지만 골계미가 서려 있으며 가볍지만 결코 경하지 않은 묵직한 서적이다.



 

그리고 조심스럽지만 다른 걸 제쳐두고서, 목숨이란 단어 앞에 생각이 많아지는 이 순간이다.



 

<누군가 내게 자살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느냐 물어오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는 거야. 힘들어지는 건 널 아끼는 사람들뿐이라고!

130페이지 하단에서>



 

오래전에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했으나, 해가 갈수록 이제는 할 수 있는 한 무한의 여러 생각 에 쉽지 않은 고뇌를 되풀이 해 본다.

어쩌면 별거 아닐 수도 있는 수필집으로 인해 며칠 전부터 계속 속 시원한 해답을 얻지도 못할 질문들을 수시로 쏟아내 본다. ()이란 과연 무엇이고 어떤 의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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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마법 - 원하는 것이 모두 이루어지는
오시마 노부요리 지음, 김진아 옮김 / 유노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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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 그 나라의 심리 서적이나 자기계발류가 대체로 비슷해서 일정 분량 이상을 읽은 독자라면 이 도서의 제목과 저자만 보고서도 이 도서의 느낌을 상당히 많이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해당 분야에서 신선함과 참신함을 찾기란 정말로 쉽지 않지만, 이번에는 다르겠지라는 마음에 손에 든 게 바로 원하는 걸 이룰 수 있는 마법을 알려주는 이 <1%의 마법>도서이다.



 

이백 페이지 초반의 가벼운 분량에다 생활어로 책장이 술술 넘어가도록 해준다. 10대든 20대든 30대든지 간에 살아오며 한 번씩은 누군가로부터 어디선가 들어본 말씀들이기에 내용도 어렵지 않다. 또한, 당장 무슨 변화가 생길 것만 같은 기분을 선사하기에 행복감까지 덤으로 온다.



 

필자인 오시마 노부요리씨는 초지일관 부모님이나 주위의 영향에 의한 선택 말고 당신의 마음이 가르치는 지침을 따라가는 게 마법의 비밀이라고 한다. 현재의 테두리를 만들고 안주하게 하며 변화를 막는 그 한계(책 속 표현은 리미트)는 마음의 소리를 듣지 못해서라고 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마음도 진짜와 가짜가 있지 않은가? 진실된 속마음과 잘 포장된 겉마음은 대다수가 다르지 않나또 나만 그러한가. 물론 지은이의 가르침에 반대를 하고자 함은 아니다. 정의(定義)내림을 서두에 명확히 하고 말씀을 풀어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적어본다. 그리고 일상에서 스스를 프레임에 가두지 말자는 기치는 꽤 오래 머릿속에 남는다.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그 나이를 처먹도록 그걸 하나 몰라!!

그 나이를 처먹도록 그걸 하나 몰라



 

라는 노랫말이 어쩌면 이 한 권의 내용 축약본이지 아닐까 한다.

나를 정확히 아는 길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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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담 고미답 : 풍자 소설 교과서에 나오는 우리 고전 새로 읽기 5
박윤경 지음, 김태란 그림 / 아주좋은날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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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또 한 권의 책이 곁으로 왔다.

바로 고미담 고미답, 우리 고전 새로 읽기 시리즈의 5번째 이야기 풍자소설에 관한 것이다. 작년에 처음 접한 1권이 가정소설이었는데 한권씩 모여 어느새 15편의 고전을 다룬 장편물이 되었다. 책 뒷부분에 있었지만, 관심을 그다지 두지 않았던 출간 예정을 보니 이제 이 연속 기획물도 끝이 보이는 듯하다. 영화나 드라마의 마지막 편을 보면 왠지 뭉클한 감정이 솟구치는데 6번째를 접하게 된다면 그럴지도 모르겠다.



 

매번 저자가 바뀌나 이번에는 2번째 우화소설로 우리에게 찾아왔었던 박윤경 씨가 다시 집필했다. 그래서인지 엄연히 원본이 있는 고전이지만 현대어로 풀어쓴 필자만의 문체가 어딘가에서는 묻어나는 듯했다. 너무 심한 과장인가! 하하하. (전에 자주 봤던 광고 속 카피처럼 ) 진짜인데, 이거 어찌 표현할 수가 없네. ^^



 

고전 읽기에 앞서 <수박 겉핥기>라는 속담으로 첫 장을 시작한다. 익숙하고 친숙하고 밀접해서 잘 안다고 여기는 수많은 그것 중에서 정작 제대로 아는 것이 없는 사실 중 하나가 고전이라고 말하며, 오늘의 정말 다 아는 대표적인 풍자소설을 시작한다. <옹고집전><양반전> 그리고 <허생전>까지. 이 대목(서문의 글)에서 움찔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전력을 다해 읽었다.



 

그 결과 다행스럽게도 지은이가 우려한 일은 생기지 않았다. 대신 매번 칭송하는 거 같아 식상할지도 모르겠으나, 참으로 재미있고 즐겁게 서적에 푸욱 빠지는 행복한 기분을 충분히 만끽했다. 지금껏 그랬듯이 이번에도 다음 편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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