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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담 고미답 : 풍자 소설 ㅣ 교과서에 나오는 우리 고전 새로 읽기 5
박윤경 지음, 김태란 그림 / 아주좋은날 / 2020년 6월
평점 :

재미있는 또 한 권의 책이 곁으로 왔다.
바로 고미담 고미답, 우리 고전 새로 읽기 시리즈의 5번째 이야기 풍자소설에 관한 것이다. 작년에 처음 접한 1권이 가정소설이었는데 한권씩 모여 어느새 15편의 고전을 다룬 장편물이 되었다. 책 뒷부분에 있었지만, 관심을 그다지 두지 않았던 출간 예정을 보니 이제 이 연속 기획물도 끝이 보이는 듯하다. 영화나 드라마의 마지막 편을 보면 왠지 뭉클한 감정이 솟구치는데 6번째를 접하게 된다면 그럴지도 모르겠다.
매번 저자가 바뀌나 이번에는 2번째 우화소설로 우리에게 찾아왔었던 박윤경 씨가 다시 집필했다. 그래서인지 엄연히 원본이 있는 고전이지만 현대어로 풀어쓴 필자만의 문체가 어딘가에서는 묻어나는 듯했다. 너무 심한 과장인가! 하하하. (전에 자주 봤던 광고 속 카피처럼 ) 진짜인데, 이거 어찌 표현할 수가 없네. ^^
고전 읽기에 앞서 <수박 겉핥기>라는 속담으로 첫 장을 시작한다. 익숙하고 친숙하고 밀접해서 잘 안다고 여기는 수많은 그것 중에서 정작 제대로 아는 것이 없는 사실 중 하나가 고전이라고 말하며, 오늘의 정말 다 아는 대표적인 풍자소설을 시작한다. <옹고집전>과 <양반전> 그리고 <허생전>까지. 이 대목(서문의 글)에서 움찔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전력을 다해 읽었다.
그 결과 다행스럽게도 지은이가 우려한 일은 생기지 않았다. 대신 매번 칭송하는 거 같아 식상할지도 모르겠으나, 참으로 재미있고 즐겁게 서적에 푸욱 빠지는 행복한 기분을 충분히 만끽했다. 지금껏 그랬듯이 이번에도 다음 편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