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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아프게 하지 않는다 - 상처만 주는 가짜 자존감 나를 지키는 진짜 자존감
전미경 지음 / 지와인 / 2019년 12월
평점 :
<나를 아프게 하지 않는다>는 제목이 처음 봤을 때와 달리 책을 다 읽고 나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 서적은 정신건강 의학전문의가 현대인의 가장 큰 관심사인 <자존감>에 대해 꽤 찬찬히 이야기해준다. 특히 그다지 새롭거나 특별할 것 없는 소재로 기존과는 너무나 다른 듯한 내용을 보여준다. 책을 덮고서 접거나 포인트를 해 둔 곳이 상당히 많아 잠시 놀랐었다. 물론 빠르게 재독하며 몇몇 부분만 남기겠지만. 그래도 이 정도로 읽으며 표시를 해 둔 걸 보니 공감하고 수긍하며 필자의 말씀에 내내 찬성하였음을 알 수 있다.
<자존감>은 과연 무엇일까? 우선 <자신감>과 참으로 많이 비교된다. 굳이 설명하지는 않더라도 너튜브나 수많은 곳에서 자존감 키우기, 향상법 등등으로 강좌나 훌륭한 조언들이 쓰레기처럼 넘쳐나고 있다. 글에서는 매우 조심스러워하지만 사실상 쓰레기가 대다수라 생각한다. 누군가의 그럴듯한 글에서 발췌된 내용은 한 다리를 거쳐 지나며 심하게 오염돼 원뜻과 다르게 대중에서 전달되는 걸 수없이 목격했으니 말이다. 그래서 요약본/발췌본을 이제는 좋아하지 않고 신뢰하지 않는다.
요즘처럼 바쁘고 정신없는 아침에 언제 활자를 읽고 수십 수백 페이지의 Paper나 Article을 보냐라고 반문할 수 있으리라! 그렇다면 차라리 아무것도 보지 말라고 겁 없이 조언을 건네고 싶다.
쪼가리 된 뉴스 기사나 자극적인 요약본 대신.
아무튼, 저자는 기존 심리학에서 수없이 다룬 자존감이란 재료를 본인만의 해석과 설명으로 아주 많이 알아듣기 쉽게 알려준다. 가짜 자존감과 올바른 자존감이 무엇인지 게다가 어떻게 하면 부족하고 떨어진 나의 심리적 콘텐츠를 채울 수 있는지도 함께.
글을 적다 보니 한편으로 조금 안타까움 마음이 생긴다. 빈익빈 부익부라는 시쳇말과 같이, 결과론이나 숙명론까지는 아닐지라도 어쩌면 <자존감> 그 자체나 이와 관련 서적들도 메타인지가 뛰어난 사람에게만 유용한 것이지 아닐까 싶어서. 나를 잘 파악하고 자신의 발자취를 남길 수 있는 분이 결국 자존감이 높거나 뛰어날 수 있으니.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테고.
덧붙임> 이 도서와 더불어 읽어봤으면 좋을 도서가 생각나 적어본다.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김혜남>,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김혜남>, <혼자가 편한 사람들, 도리스 메르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