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에서 난 살아남았다 - 심근경색 홍보대사가 전하는 심정지의 모든 것!
유윤수 지음 / 렛츠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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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지에서 난 살아남았다>

제목에서 주는 비장함이 그대로 전해졌다. 심정지라…….

의학 관련 다큐멘터리 등에서만 보던 일을 직접 맞닥뜨린 후 큰 후유증도 없이 살아남아 우리에게 생생한 체험기를 들려주는 저자에게 우선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심근경색, 말만 들어도 무섭고 나나 내 가족에게 일어난다면……. 하고 생각만 해도 몸서리가 절로 났다. 과연 필자처럼 오롯이 다시 태어날 수(?)가 있을까? 그리고 웃으며 새롭게 변한 환경을 맞이할 수 있을까.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육체의 아픔과 함께 무너져내린 정신력이 온전할지 궁금해졌다.



 

공교롭게도 하루의 시차를 두고 비슷한 건강서에 대해 독후감을 적게 되었다. 도서의 느낌은 유사하지만, 확연히 달랐다. 전체적인 서적의 구성과 목차 그리고 세부적인 편집은 분명 앞선 <당뇨병 걱정 없이 건강하게 사는 법>이 월등히 나아 보인다. 조심스럽지만 내용이 어떠한가 불문하고서 가제본 같다는 인상은 끝끝내 지울 수가 없었다.



 

음식 맛이 제일 중요하지만 담는 그릇에 따라 받아들이는 처지에선 많은 차이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그런데도 이 서적은 심근경색의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여느 책 못지않게 심어주며 반면교사를 넘어 타산지석의 지혜로움까지 선사한다. 평생을 살며 반드시 피해가고픈 것에 대하여.



 

끝으로 <심근경색에 대한 오해와 진실>, <심근경색 관련 노하우 12> 부분은 유윤수 씨의 소중한 경험과 관련 지식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부분으로써, 성급한 독자는 이곳만큼은 꼭 읽기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Q : 심근경색 증상은 통증이 왼쪽부터 오나요, 오른쪽 가슴부터 오나요?


 

A : 왼쪽도 오른쪽도 아니었다. 체한 증상과 비슷하기도 했으나 식은땀이 나며 온몸이 젖는 느낌이었다호흡곤란과 함께 양어깨에서 가슴 쪽까지 쥐어짜듯 강한 통증이 주기적으로 왔었다. (발췌 편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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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개가 지킨다 상상 고래 9
최서현 지음, 모예진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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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개가 지킨다>

그렇다. 지구는 개가 지키는 것 같다. 지구는 나를 비롯한 사람 이외의 모든 것들이 지키는 거다.

올해 들어 아동 관련 문학을 서너 편 읽은 듯하다. 그때마다 드는 생각은 이 책이 정말 아동을 대상으로 쓴 거 맞아? 였다. 나의 지적 수준과 일치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어지간한 문학책들보다 생각 거리를 많이 주고 구성이 탄탄하며 재미있다. 순수함과 발랄함에서 오는 즐거움으로 글 속에 빠져들게 한다.



 

등장인물만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가락카락 행성인, 낙서 외계인, 달팽이 외계인 등 여러 외계인과 우리의 영웅인 진돌이가 있다. 단편 만화로 만들어도 될 정도로 웃기고 어처구니없지만 그럴듯한 이야기로 전개된다. 가끔 아이가 보는 만화영화를 함께 볼 때 느끼는 기분처럼 말이다. ^^



 

드문드문 들어간 삽화는 읽는 즐거움을 배가시켜주며, 진돌이가 지구방위대가 되어 펼치는 모험은 어느새 감정이입이 되어 빠져들게 했다. 무엇보다 참 쉽고 간결하며 아이들 눈높이에 알맞은 생활 속 문체가 끝까지 통통 튀는 기쁨을 전해주었다.



 

그리고 지구를 지키기 위한 진돌이의 활약상을 지켜보며 오래전 주택에 살며 키웠던 용감이(풍산개)가 생각나 더 뭉클해지기도 했다. 역시 자신의 경험이 글 속의 어딘가에 묻어나오면 자연스럽게 주인공에게 더 큰 감동을 느끼고 감정이입을 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행복한 미소를 짓게 되는 따뜻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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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걱정 없이 건강하게 사는 법 - 당뇨병 예방.개선 가이드북
김영진 지음 / 성안당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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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생활습관병, 당뇨에 대해 최대한 쉽고 자세하게 이야기해주는 책이다. 어려운 용어가 간혹 있긴 해도 끝까지 흥미를 잃지 않도록 당뇨병을 설명하고 무엇보다 생활 속에서 예방하고 그 증상을 개선하는 방안을 알려준다. 살짝 기대치보다는 못하지만, 가정에 비치해두고서 가족의 건강한 삶을 위해 모두가 한 번쯤은 읽어볼 만한 도서라 생각한다.


그 기대치의 정도도 어쩌면 각종 미디어 의학 채널의 난립으로 수많은 정보를 강제로 받아들임과 과잉 정보의 바다에서 검색을 통한 나름 선별된 관련 지식을 웬만큼은 알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또 한편으로는 책을 통한 의학 정보의 전달의 명확한 한계를 또 한 번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목차 및 구성상의 어쩔 수 없음이라든지.



 

요지는 너무나도 빨리 잡아낼 수 있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말이죠, 엉망인 식생활 습관을 개선하여 과일과 채소 그리고 좋은 탄수화물 식단으로 인슐린이 적게 배출되도록 지내야 한다고. 이를 위해 무리하지 않는 적당한 운동도 함께하면서 말이다.



 

전문의가 쓴 책이 아니라서 편견이나 선입견이 있는 건 아니고 글의 흐름이 하나의 모범 답안을 베낀 듯 기존의 책들과 너무나 천편일률적이라, 매 장을 넘기며 집중도가 떨어졌다.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더라도 조금 더 전문적이고 검색으로는 알기 힘든 내용을 담았으면 어떠했을까 싶다. 혹은 당뇨병 환자 일상을 조금이라도 알 수 있게 보여주는 관찰기라도 함께 다뤄줬다면 더 심각하게 여기며 집중했을지도…….



 

아무튼, 아프지 않고 강녕한 생활을 위한, 교양 의학서적으로서는 충분히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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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아프게 하지 않는다 - 상처만 주는 가짜 자존감 나를 지키는 진짜 자존감
전미경 지음 / 지와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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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아프게 하지 않는다>는 제목이 처음 봤을 때와 달리 책을 다 읽고 나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 서적은 정신건강 의학전문의가 현대인의 가장 큰 관심사인 <자존감>에 대해 꽤 찬찬히 이야기해준다. 특히 그다지 새롭거나 특별할 것 없는 소재로 기존과는 너무나 다른 듯한 내용을 보여준다. 책을 덮고서 접거나 포인트를 해 둔 곳이 상당히 많아 잠시 놀랐었다. 물론 빠르게 재독하며 몇몇 부분만 남기겠지만. 그래도 이 정도로 읽으며 표시를 해 둔 걸 보니 공감하고 수긍하며 필자의 말씀에 내내 찬성하였음을 알 수 있다.



 

<자존감>은 과연 무엇일까? 우선 <자신감>과 참으로 많이 비교된다. 굳이 설명하지는 않더라도 너튜브나 수많은 곳에서 자존감 키우기, 향상법 등등으로 강좌나 훌륭한 조언들이 쓰레기처럼 넘쳐나고 있다. 글에서는 매우 조심스러워하지만 사실상 쓰레기가 대다수라 생각한다. 누군가의 그럴듯한 글에서 발췌된 내용은 한 다리를 거쳐 지나며 심하게 오염돼 원뜻과 다르게 대중에서 전달되는 걸 수없이 목격했으니 말이다. 그래서 요약본/발췌본을 이제는 좋아하지 않고 신뢰하지 않는다.



 

요즘처럼 바쁘고 정신없는 아침에 언제 활자를 읽고 수십 수백 페이지의 PaperArticle을 보냐라고 반문할 수 있으리라! 그렇다면 차라리 아무것도 보지 말라고 겁 없이 조언을 건네고 싶다.

쪼가리 된 뉴스 기사나 자극적인 요약본 대신.



 

아무튼, 저자는 기존 심리학에서 수없이 다룬 자존감이란 재료를 본인만의 해석과 설명으로 아주 많이 알아듣기 쉽게 알려준다. 가짜 자존감과 올바른 자존감이 무엇인지 게다가 어떻게 하면 부족하고 떨어진 나의 심리적 콘텐츠를 채울 수 있는지도 함께.



 

글을 적다 보니 한편으로 조금 안타까움 마음이 생긴다. 빈익빈 부익부라는 시쳇말과 같이, 결과론이나 숙명론까지는 아닐지라도 어쩌면 <자존감> 그 자체나 이와 관련 서적들도 메타인지가 뛰어난 사람에게만 유용한 것이지 아닐까 싶어서. 나를 잘 파악하고 자신의 발자취를 남길 수 있는 분이 결국 자존감이 높거나 뛰어날 수 있으니.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테고.






 

덧붙임> 이 도서와 더불어 읽어봤으면 좋을 도서가 생각나 적어본다.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김혜남>,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김혜남>, <혼자가 편한 사람들, 도리스 메르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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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담 고미답 : 우화 소설 교과서에 나오는 우리 고전 새로 읽기 2
박윤경 지음, 김태란 그림 / 아주좋은날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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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속 고전 소설 읽기 2편으로 이번에는 우화 소설이다.

<호질>, <두껍전>, <장끼전>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청소년을 위한 교양서적이라 작가는 이야기하고 있지만 1편에 이어 나에게 있어 더 재미있고 흥미와 관심을 지속해서 자아내게 한다. 그리고 아이에게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에 하며 말을 맛깔나게 할 수 있는 소재가 되어 참으로 유용하다.

머릿속 추억으로 제목만 알거나 어렴풋이 기억하던 옛이야기가 지금의 나에게 살아나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있다. ^^


아 그리고 보니 정말 신기하게도 이 책을 보는 사이에 똑똑한 시간 뺏기 괴물(스마트폰)을 오랜 시간 동안 찾지 않았었다. 손에서 떨어질 줄 모르는 지독한 저 괴물은 수시로 날 찾아오는데 말이다.

 



짧은 글이나 1편과 다른 서문에서 저자의 정성과 진심이 느껴진다.

<호질>은 내용보다 우선 박지원이란 인물을 먼저 떠올리게 한다. 학창시절 주요 소설과 함께 시험에 단골로 나오는 요주의 사람이었으니. 오늘날 선비 하면 무조건 고리타분하고 허례허식에 빠진 악인으로 그려지는 게 너무나 안타깝지만 그래도 북곽 선생은 지금 여의도에 계신 분들과 너무나…….

<두껍전><장끼전>은 당시 상황이 아닌 2019년 우리의 모습들인 거 같아 곱씹을수록 여운이 많이 남는 소설이다. 할말하않인 부분도 있고 말이다.

 




이번에도 세편의 고전을 읽은 후 고즈넉하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보며 생각에 잠겨본다.

1. 나의 위선적인 모습은 어떠한 가?

2. 나이가 많은 사람은 정말 지혜로운가?

3. 어른답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나?

4. 현실에 굴하지 않고 내 의지로 살아가려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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