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같은 풋풋한 표지 그림이 마음에 들어서 선택한 <버스가 좌회전했어요>가 어떤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궁금해하며 책을 펼쳤다. 이 책은 현우, 정현, 서진, 민서 이렇게 네 명의 5학년 아이들의 이야기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맞춰 펼쳐진다. 특히 세 번째 서진이 이야기 "입싹은 틀렸어"는 마당 나온 암탉 이야기도 나오는데, 손녀를 낳다가 죽은 딸을 생각하는 외할머니의 마음과 태어나서 엄마를 한 번도 본 적 없고 외할머니를 엄마로 알고 자란 서진이의 마음이 느껴지면서 참 감동적이어서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렸다. 네 편의 이야기 모두 잔잔하면서도 감동과 생각할 거리를 주는 참 사랑스러운 이야기들이다.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이야기와 영상에 노출된 요즘 초등학생들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른들이 읽어도 참 좋을 것 같은 아름다운 동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