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떠든 사람 누구야?>라는 책은 영광이의 하루, 봉구의 하루, 하운이의 하루, 이 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 이야기 모두 세 아이의 마음상태를 잘 보여주고 있으며, 책을 읽는 내내 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가 읽는 듯 재미가 있었다.
첫번째 이야기 '영광이의 하루'이야기는 반에서 제일 말썽꾸러기 영광이가 선생님께서 건내주신 떠든 사람 이름을 적는 노란 수첩을 받으면서 어떤 친구를 적어야할지, 어떨 때 이름을 적어야할지 고민하는 영광이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두번째 이야기 '봉구의 하루'이야기는 아무 생각없이 던진 돌팔매에 맞아 죽어버린 작은 새에 대한 죄책감과 새로 태어나는 봉구의 동생의 탄생에 대한 설레임에 관한 이야기이다. 동생의 탄생과 작은 새의 죽음. 봉구는 모른체 해버린 새의 죽음을 동생의 탄생을 경험하고 나서 다시 찾아가 잘 마무리 해준다.
세번째 이야기 '하운이의 하루'는 구두닦이 할아버지와 손자 하운이의 이야기이다. 다른 어른들은 절대 이해하지 못하는 할아버지와 하운이의 기괴한 행동인 버려진 구두를 모아다 수선해서 쌓아놓는 일을 한다. 하지만 하운이는 말없이 할아버지를 지지하며 할아버지를 도운다. 그리고 그 일은 동생을 잃고 충격에 말을 닫은 하운이의 말문을 트이게 하고, 엄마 아빠의 닫혔던 마음도 녹인다.
세 이야기 모두다 어른의 마음으로는 이해하지 못하는 어린이의 마음 상태를 고스란히 잘 묘사하고 있다. 특히 책의 표지는 첫번째 이야기의 주인공 영광이가 노란수첩을 받고 고민하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는데, 책의 표지만 보고도 이 책의 내용에 많은 호기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초등 저학년에서 고학년까지 책에서 말해주고자 하는 의미를 곱씹으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동심을 잃어버리고 있는 어른도 꼭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