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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미스터리 2025.겨울호 - 88호
박광규 외 지음 / 나비클럽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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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읽은 뒤 작성되었습니다)
연말의 끝자락에 도착한 이 책은 겨울냄새가 잔뜩 나는 책이었습니다. 출판사들의 연말정산과 자랑도, 수록된 이야기들도, 하물며 인터뷰나 무경 작가님의 연재글마저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이번 계간미스터리는 유독 담담하면서 또 동시에 감정적이었습니다. 찬 겨울바람처럼 맹렬하게 모든 것을 쓸어가는가 하면 눈처럼 조용히 덮혀 기반을 쌓아주는 이야기들도 많았습니다. 동적이라기보다는 정적인, 코지나 안락의자 미스터리라 불릴법한 작품들이 많이 들어있어 한겨울 이불속에서 귤 까먹으며 보기 좋았습니다.
전 이번에 특히 <로키의 후예와의 대화>를 제일 재미있게 봤습니다. 이렇게 팽팽 도는 글을 좋아하는지라 정말 취향에 맞았어요. 그리고 인터뷰에서 다룬 죽음을 다루는 방식을 여러번 곱씹었습니다. 미스터리 마니아들은 당연하게도 매체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죽음을 겪습니다. 그러면서 둔화되기도 하고, 더 민감해지기도 하죠. 그런 죽음을 다루는 장르를 피부처럼 여기고 살게 된 이들에게 꼭 필요한 글이었습니다.
이번 겨울의 계간미스터리는 겨울과 잘 어울리는, 시원하고 달콤쌉싸름한 맛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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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루민
오카베 에쓰 지음, 최현영 옮김 / 리드비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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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읽은 뒤 작성되었습니다)
한 명의 사람에 대해 엇갈리는 증언. 무골호인이라는 말과 악마나 다름 없다는 말들. 그 속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진짜 모습'을 찾기 위해 여러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화자.
우리 독자들은 화자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심지어는 왜 나카이 루민에 대해 조사하는지조자 모른 채로 화자에게 이끌려 옆에 앉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 속에서 나오는 엇갈림과 동시에 어딘가 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말들을 셀로판테이프처럼 겹겹히 쌓아 바라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신을 후반부에서야 밝히고 자신이 원하는 행동을 한 화자를 바라봅니다. 나카이 루민을 바라보듯이요. 우리는 화자의 행동을 바라보며 혼자 결론을 내립니다. 누군가의 편항된 시선 조각조각을 모아 본 결론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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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에게 어울리지 않는 완전 범죄
호조 기에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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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키워드가 겹쳐지며 만들어내는 카타르시스와 기분 좋은 머리아픔.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 천천히 풀어나가는 꼬이고 꼬인 실타래가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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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 글리코
아오사키 유고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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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신경전과 두뇌회전에 즐거워지는 책. 그럼에도 가볍게 쓸어버리는 문체로 막힘 없이 따라가며 읽을 수 있었다. 사람이 죽지 않는 추리소설, 두뇌싸움, 매력적인 캐릭터를 바란다면 누구에게나 자신있게 추천할만힐 좋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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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미스터리 2025.봄호 - 85호
옴니버 외 지음 / 나비클럽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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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 곳에 만든, 사랑이 가득한 책.
마니아가 마니아에게 보내는 의견.
그 틈에서 새로 만나는 작가에 대한 반가움과 설렘, 격려가 섞이는 좋은 책.
(신인작가를 위한 대회 주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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