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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없는 영혼
공지영 지음 / 해냄 / 2017년 9월
평점 :
세상에 어떤 사람이 상처가 없으랴...
아무도 상처를 받지 않고는 살 수 없다..상처를 많이 받고 그 아픔을 알기에 나와 비슷한 상처를 한 사람들을 공감할 수 있고..
또한 상처를 통해서 다시 상처를 받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강인함이 생기기에..
하지만 상처는 너무나도 내 정신과 몸을 힘들게 하기에 사실 그 누구라도 그 상처를 두려워 한다.
책 속에서는 상처와 힘듦이 있더라도 그 또한
자신을 다시 알게 되고 또 다른 기회라고 한다 하더라도..
그 누구가 내가 대신 상처를 받겠습니다. 하고 상처를 고스란히 받으려고 할 것인가...

너무나도 상처를 많이 받기에 그 상처에 대한 마음과
공허함을 표현하고 말해주는 공지영 첫 번째 산문집.
< 상처 없는 영혼 > 을 만나 보게 되었다.
제목 속에서 뭔가 모를 어색함과 모순이 담겨져 있어 과연 상처에 대한 작가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기 시작했다.
남들과 다른 평범한 길을 걷지 못한 작가에게 상처는 남다를 것 같은 느낌도 들지만..
생각해보면 그 누구나 상처의 강도?와 상황이 다를 뿐 아마 자신이 가장 힘들고 세상에서 나만 이러고 사는 것 같은 기분은 똑같을 것 같다.
상처로 받은 쓰라림..배신감....과연 그 모든 것들을 인생에서는 뗄 수 없는 부분인데..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이 책 속에서는 작가의 상처에 대한 대처..생각 ..
그리고 타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서 알 수 있게 된다.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사람들은 쉽게 친구가 되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5년이 걸려 알아야 할 것을 5개월 맘에 알아보기도 하니까요.
사람은 함께한 시간의 길이가 아니라, 그들이 만나고 있을 때
각자가 살아온 진정으로 살아온 햇수가 덧붙여진 만큼
함께하는 거라는 걸 나이가 들면서 저는 깨닫게 되었습니다. 49쪽
할머님들이 전철 안에서 방금 만난 사람인데도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면 서슴없이 하시는 모습속에서
어떻게 저렇게 바로 모르는 사람이랑 친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크고 아이엄마가 되어보니 누군가에게
말을 걸고 대화하는 게 젊을 때만큼 어렵지 않았다.
그저 내 이야기 하고 상대방을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공감하면 친해진다는 사실..
상대에게 모든 것이 나와 같을 필요가 없다는 인간사를 알게 되어서 그럴까..
꼭 함께 긴 세월을 알고 있다고 해도 친해지는 것보다 지금 상황에 나와 공감대가 크다면 친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나 또한 느끼게 되었다.

이제는 검은 장막을 잠시 내려 창밖의 그 휘황한
불빛을 가리고 저 자신을 살펴보아야 할 때라고 선생님은 말씀하셨지요.
저 자신의 이미와 코, 그리고 눈과 입술, 웃을 때 드러나는 내 잇속은 어떤 빛인지.
저 자신의 얼굴을 똑똑이 바라보아야만 다른
사람들이 저를 바라보는 시전을 가늠할 수 있는 거라고,
진정한 관계 맺기는 바로 거기서 시작되며
바로 지금이 커큰을 내리고 저 자신을 바라보아야만 하는 바로 그 시간이라고. 62쪽
살다보면 자신의 얼굴보다는 상대의 얼굴을 보고 사는 우리들.
그렇기에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상대의 얼굴 모습과 행동 속에서만 답을 찾고 문제점을 찾아 낸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 또한 내 얼굴의 모습을 보기가 가끔씩 두려워 진다.
늙을 수록 한해 나이가 먹을 수록 사람의 얼굴 속에서 그 사람의 삶이 보여진다는 이야기에..
내가 그리 내 얼굴을 보기 힘든 이유는 지금의
내 현실적인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게 아닌가 쉽다.

' 나쁜 아이'가 된다는 것은 공포를 의미했다.
그것은 더 이상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일이었으니까 말이다.
그런제 여기 '어른'에 게 반항하는 제인 에어가 있었던 것이고,
그녀는 끝내 사랑까지 쟁취하지 않는가 . 255쪽
중학교 때 봤던 제인에어..그때 사실 책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우연히 학교 권장 도서로 제인에어를 보라고 했기에..그래서 보기 시작한 이유가 가장 컸다.
그 때 그리 당당한 제인 에어의 모습에서 과연 우리가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생각을 했는데...
나쁜 아이라는 자체를 거부하고 ...누군가가 정한 틀 안에서 나쁜 사람이 되지 않을려고..나쁜 이라는 남들의 지적을 받지 않기 위해 산 건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착한 이미지도 아니고 나쁜 이미지도 아니고..
상황에 따라 어떤 이미지가 될 지라도 그저 나처럼..나의 이미지 그대로 내 삶을 살면 되는 것을....이제라도 그렇게 살아야 겠다.
글 속에는 타인의 두려움..자신이 지금 처한 어떤 상황에서 기존에 자신이 바라보고 알고 있는
이국적인 나라의 모습이 달리 느껴짐을 작가를 통해 알게 되었다.
살아가면서 나이는 절대로 그냥 드는 게 아님을 느끼기도 했지만....
내가 어떤 마음을 갖고 사느냐에 따라..
세상의 보는 생각도 내가 살아갈 힘도 얻어짐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