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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한 인간 김경희 - 남들처럼 사는 것과 나답게 사는 것 그 사이 어디쯤
김경희 지음 / 빌리버튼 / 2017년 12월
평점 :
누구나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면 찌질할 때가 있을 것이다.
물론, 나도 지금 생각하면 참 생각이 짧고 찌찔한 생각으로 나를 사로잡으며 살지 않았나 싶다.
이 책 < 찌질한 인간 김경희 > 팍팍한 삶 속에서 20대 후반,
남들 만큼 살지 못한다는 허무감과 왠지 모를 찌질함에
자신의 소소한 생활을 담고 있는 에세이집이다.
찌질함은 아마 소심함? 누구나 공감하고 담고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한편 책을 접하면서 지금 현실의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청춘들의 생각과 마음을 담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먼 훗날 그 나이에는 결혼과 취직이 전부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가장 살아가는 기본이라는걸..
나이가 들면 들수록 자신의 행동 하나로 한사람의
인생이 아닌 여러 사람의 인생과 삶이 바뀐다는 걸 오히려
그때의 그 찌질함이 감사할지도 모른다는 걸 왠지 말해주고 싶기도 했다.
공감도 들면서 측근함도 들었지만,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알아가고 있는 듯한 마음도 느끼게 되는 책이다.

사진은 보랏빛으로 보이지만 분홍색에 심플함이
더해지는 표지는 심플함에 끌리게 만드는 느낌을 받게 한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표지가 아닐까 싶다.
제목에 공감도 가지만 , 한편으로는 안쓰러움 마저 들기도 하고..
아마 사람이라면 누구나 소심하고 찌찔함 마음에
이 책에서 위로를 받고 싶은 마음에 보지 않을까 싶다.

늘 단순하고 단돈 1000원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끼며 소소한 행복감에 살아간다.
물론, 그런 내가 좋기도 하지만 나보다 더 많은 걸 누리고도 한탄하거나 싫증을 내는 사람 앞에서 문득 나와 비교하게 된다.
그럼 무척 초라하게 여겨지는 나의 인생을 바라보게 된다.
세상에 물질로 모든 걸 판단할 수 없지만, 왠지 모르게 명품 앞에서 그런 건 필요 없어 라고 생각했던 그런 날은 순식간에 없어지고 만다.
왠지 마음이 복잡해지고 서글퍼지는 날이면 한없이 작아지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타인의 기준에서의 행복을 비교 하고 그런 나를 그 사이에서 재고 있는 나!
그런건 다 필요 없고 나만의 행복이 중요하다고 느끼면서 가끔씩 무너지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책을 보게 되니, 나만 그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니구나 싶다.
또한 나이가 있건 없건 이건 아무래도 어떤 사람이건 누구거나 느끼면서 살 수도 있겠구나 싶다.
비교를 해서 좌절하기도 하지만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나의 인생을 살아가는 또한 중요함을 생각하게 된다.

나는 여전히 확실함과 불확실함의 경계에서 하루를 산다.
젊어서 어려서 그래 미래를 알지 못해서, 남들이 하는 결혼을 하지 못하고, 돈이 없는 게 다 그때의.. 그 나이에 당연한 걱정거리라고만 생각했다.
허나, 여전히 나이가 들고 남들이 생각하는 통과의례를 다 걸쳐가고 있지만,
남들이 생각하는 평범함과 달리 사는 모습에...뭔가 모를 불안함을 늘 몰아온다.
하지만, 남들이 사는 게 아니라 내가 사는 것이기에
그런 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확실함을 뚜렷하기도 하다.
과연 나는 확실하게 잘 살고 있는것인가?
늘 큰 경험이든 작은 경험이 나를 스치고 지나가면 나를 돌아보게 된다.
여전히, 난 불안한 존재임은 명확한 것 같지만, 어떤 때는 당당하게 살아가기도 한다.
좀 더 확실하게 살아가면 안될까? 라는 마음은
늘 내 인생속에서 수없이 되물어가며 살아가고 있다.

그래! 나만 힘들어 보이고 남은 왜 이리 싶고 좋은것만 누리고 사는지..
어느 여자는 그리 잘 살지도 못하고 열심히 살지 않은 것 같은데 연봉 1억원 신랑과 결혼 한데..
와..과연 인생은 뭘까? 남들은 왜 이리 쉽게 쉽게 갖고 얻고 살아가는 걸까?
라고 주변 사람들의 쉽게 얻어내는 물질 능력에 난 늘 감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그 진실은 다 나온다는 걸 알게 된다.
모든 것은 다 쉽게 오지 않는 다는 사실을.......
다 이유가 있고 사연이 있다는 걸 살면서 알게 되었다.
이상하게 남의 부정적인 면보다는 좋은면만 부각되어 보이고....
나는 좋은면 보다는 부정적인 면만 달고 사는지..
문득,...다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라고 다시 다짐하면서 열심히 살아본다.
인생의 진리는 역시 더 많이 사셔본 엄마가 아시는 구나~ 책 역시 그 말을 고스란히 해주고 있다.
하지만 정작 해본 사람은 다 쉬워보이고 못 해본 사람만 달리 보인다는 걸...
사람의 생각은 다 자신이 처한 환경에 따라 달리 보일 수 있다.
( 뭔가..모순이 있는 듯한 느낌이 좀 들기도 함.)

지치지 않고 계속하려면 무리하면 안 돼요.
70%만 일해요. 너무 최선을 다하지 말아요.
이 말은 우리 신랑이 너무나도 나에게 자주 해주는 말이다.
너무 잘하려고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말라고 그럼 오래 가지 못하는 법이라고.
뭐든 적당히 하는 것도 좋다고..특히 사람에게는 적당히 하라는 말을 많이 한다.
사실 난, 그 말에 공감하지 못했지만, 결국 나도 그 대열에 점점 합류 하기 시작했다.
열심히 하면 그 기대치가 점점 올라가는 법..
그럼 곧 지쳐 버리고...길게 가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된다.
특히 사람 관계 역시....내가 너무나 잘 해주고 아무리 기대를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뭔가 실망하게 된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된다.
물론, 내가 좋아하고 정말 하고 싶은 일은 간절함에 미친듯이 해야 하지만,
살아가는 미덕에서의 길게 가는 법은 적당히가 좋은 듯 하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그랬어...그랬었어..그게 세상에
전부라고..그리고 난 너무나도 소심하다고 생각했다.
혼자 무언가 먹는다는 걸, 구경하고 본다는 거....어렵고 꼭 그렇게 해야 하나 싶은데..
처음만 그랬지..하다보니 별거 아니라는 거..
어쩜 내가 가지고 있는 고민이나 걱정이 지금은 되게 절박해 보일지 몰라도..
아마 지나고 나면 그럴 수 있었지..하지만 지나고 나니 별거 아니더라 내 인생에 점보다 못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살면서 점점 느끼게 된다.
책은 분명 찌질함에 끝을 보여줄 듯 하지만, 누구나 생각하고 안고 있는 고민들의 이야기..
다 한 소심하고 살아가는 사람사는 이야기라고 말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