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디컬 투게더 - 래디컬 제자에서 래디컬 공동체로 도약하라
데이비드 플랫 지음, 최종훈 옮김 / 두란노 / 201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제, 맡은 자리에서 마무리하고 떠나야 할지.. 아니면

계속 남아야 할지 고민하고 번뇌에 빠진 시점에서, 우연찮게

책 [래티컬 투게더]를 집어들게 되었다.

 

이 책에 앞서 래디컬이라는 책이 이미 출간된 것을 알았지만,

별로, 흥미나 관심이 가지 않아서 그러려니 하고 외면했었는데 말이다.

 

이 책은 먼저, 추천사부터 나를 압도했다.

도대체 목사님들... 더 분명히 내가 평소 존경하는 목사님들이 마치

뇌물을 받기라도 한듯 한분같이 이 책에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분들이 그럴분들이 아닌데 말이다.

 

조금 흥분한 마음으로 책장을 조금씩 넘기기 시작했다.

먼저 저자는 미국 앨라바마 주의 브룩힐즈 교회의 담임목사인 데이비드 플랫이다.

듣도 보도 못한 목사님이다.

 

그의 이력을 보니 그의 목회철학은 한마디로 압축하면, 제자삼기였다!

이건 우리 한국교회들에게서도 별로 새롭지 않은 목회철학이다.

그런데, 한줄 덧붙이기를

"그와 브룩힐즈교회의 성도들은 세상적인 성공을 좇지 않고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삶이 가능한지를 검증해 보고 싶었다"라고 기록한다.

 

그러면서,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기 위하여 하는 일이 가히 충격적이다.

집을 팔고, 차를 판다. 교회의 예산 외에 통장잔고에 있는 거액을 서슴없이

어려운 이들과 나누고, 입양은 교인들의 삶의 일상사다.

 

입양을 통해 느낀 은혜를 한 교인은 이렇게 고백한다.

"오늘 아침 온 식구가 둘째의 방에 몰려가 힘차게 외쳤다. "생일 축하해!" 옷을 입히는 사이에도

녀석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껑충껑충 뛰었다. 그러더니 문득 정색을 하고 말했다.

"생일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중략)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란 이들이라면 그러려니 할 수도 있다. 중요한 대목은 누가 됐든 곁에 있다는 것

서렵게 울 때 달려와 줄 이가 있다는 것, 실수를 저질러도 변함없이 사랑해 줄 존재가 있다는 사실이다."(P66)

 

 그야말로 급진적이다. 아니 급진적인 것이 아니라 복음적이다.

우리가 당연시 해야 할 것을, 당연시 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리 보이는 것일게다.

이들의 이 급진적인 행동은 철저히 복음적이고, 책에서도, 급진적 삶의 유일한 근거를 복음이라고 말한다.

맞다, 복음은 급진적이다. 그야말로 패러다임을 뒤집어 놓는 것이 복음이다.

우리의 삶을 뒤집어 놓아, 복음적으로 살게 하는 것! 그것이 복음의 핵심이다.

 

이들의 삶은 국내에 한정짓지 않고, 마태복음28장을 근거로 철저히 온 열방에까지 향한다.

 

서두에 말했지만, 나는 내 진로를 놓고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구하지 않았다.

내가 졸업을 앞둔 이 시점까지 나는 무엇을 배웠으며, 그분을 따르겠노라 달려왔지만 나는 무엇을 따랐는가?

  

잠시 걸음을 멈추고 내가 걸어온 발자국들을 돌아본다!

그리고 신발끈을 바로 맨 채, 다시 묵묵히 걸어야 겠다고 깨닫는다.

주님이 원하시고 성경을 통해 증거하시는 그 길..

십자가의 길을 좇겠노라고...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마16:24)


댓글(1)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2-10-25 18:32   URL
비밀 댓글입니다.